인도여행 / 인도 맛집 / 푸쉬카르 맛집 

강가레스토랑

Ganga restaurant


오랜만에 인도여행의 감상에 젖어서 여러 글들을 찾아봤는데, 푸쉬카르에 대한 안좋은 글들이 많아서 되려 내가 심장이 뚝 떨어지는 기분이였다. 그 도시에서의 경험은 도시에 대한 평가를 좌우하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하는 이야기가 푸쉬카르는 양아치들이 많아서 기분나쁘다는 쪽이었다. 한국인 여행객들을 호갱으로 보고 사기를 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러한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푸쉬카르는 그런 기분나쁜 쪽은 아니였는데...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고 생각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이번에 소개할 강가레스토랑은 푸쉬카르 여행기에서도 평이 많이 갈린다. 샤이니 민호를 닮은(?) 직원이 있는데다가 맛있는 롤을 판매하는 것으로 소문난 곳이였다. (하지만 나는 민호를 발견할 수 없었다...;;) 물론 노란색 가이드북에 소개가 되어 한국인 여행객들이 푸쉬카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당이기도 하다. 나도 푸쉬카르에 가게되면 팔라펠(falafel)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터라 강가레스토랑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오르차에서 만난 여행객 S군이 푸쉬카르에 2주가 넘게 머무는 동안 강가레스토랑의 협박을 받았다는 거였다. 오래 머무는 만큼 여행자들을 만나면 자신이 자주가던 파완이라는 강가레스토랑의 근처에있는 곳으로 갔는데, 얼른 푸쉬카르를 떠나라며 욕을 해왔다는거였다. 자신의 장사에 방해가 되니 꺼지라는 듯이 이야길 해왔던 곳이라며 한국인의 불매운동을 보여줘야 정신머리를 고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던 곳이였다. 





그래서 강가레스토랑의 방문을 좀 고민을 하긴했다. 

사람들은 맛있다고 이야길하니 그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그런 이야길 했다고하니 불쾌할 것 같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고민고민하던차에 방문을 고려하고 있었을 때였다. 저녁때 길가를 지나가다가 익숙한 목소리가 나와 H양을 불렀다. 우리와 1주일 정도 함께 여행했던 이스라엘 여행객 샤이였다. 우리와 아그라에서 헤어지고 푸쉬카르로 온다더니 아직도 푸쉬카르에 머물고 있었다. 짜이덕후인 그는 이곳에서 짜이를 자주 마신다고 하며, 우리에게 한잔 마시고갈 것을 권유했다.


"여기가 강가인데..."


고민이 무색하게 우리는 자리에 앉게 되었다. 짜이 한잔 주문하는건데, 그들은 앉아서 있다가라며 호의적인 태도였다. 아무래도 손님들이 아무도 없는것보다 붐비는 모습을 연출하는게 가게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모양새니까. 그러면서 오랜만에 만난 샤이와의 재회에 반갑게 이야길 하게 되었다. 





푸쉬카르는 채식도시라 그런지 이스라엘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그는 이스라엘 여행객들이 많이 간다는 코알라 게스트하우스에 머문다고 했다. 그곳에서 만난 아르헨티나 여행객과 같이 있었다. 우루과이 출신으로 이스라엘에서 일을 해서 히브리어를 할 줄 안다고 했다. 뭔가 신기한 이력에 놀라웠다. 알란칸드라라는 이름이였는데, R------발음으로 말해야한다고 했다. 내가 너무 한국인 발음으로 이야기하니까 그게 아니라며 다시 해보라했는데... "너무 어려워. 영원히 너의 이름을 말하지 못할 것 같아."라고 대답했더니 빵터졌다. 


짜이 한잔에 즐거웠던 대화가 기억남는 곳이라 내게 강가레스토랑은 나쁘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 그리고 팔라펠이 이스라엘 음식인데, 샤이가 이곳이 맛있다고 이야길 하니 퍽이나 믿음이 가는거다. 맛은 보장된거 아니겠어? 결국 마음속으로 생각한 불매운동은 하루만에 끝나고 말았다. 짜이는 샤이가 사줬다.






결국 주문했다. 마늘치즈가 들어간 메뉴가 맛있다고해서 3번 롤으로 주문했다.

팔라펠(falafel)은 후무스라고 부르는 병아리 콩을 갈아서 경단을 만들어 기름에 튀긴것이라 한다. 그러니까 재료명에 쓰여진건 팔라펠 반죽에 감자튀김, 샐러드, 아보카도, 마늘치즈를 넣어서 만드는 롤이였다. 그리고 특별히 한국인들은 짜이가 공짜라 한다. 왜지?





팔라펠과 짜이 한잔. 맛있는 조합이었다.

가격은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였는데, 한번은 먹어볼만한 정도? 그들과 다른 마찰이 없다면 기분좋게 먹을 수 있을 정도?


강가레스토랑 3번 팔라펜 120루피 (2015.1.6기준/2400원)



먹으면서 생각한건 아무리 불친절한 곳이라도 맛있으면 사람들은 찾아가기 마련인것 같다. 그게 당한 사람들은 기분나쁜 기억일 지라도... 사람들은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더 크게 결정하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대체 뭐라이야기하며 마무리해야할까;; 갈놈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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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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