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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앤스파이스

HONEY & SPICE



푸쉬카르의 새로운 맛집 발굴은 계속 된다.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찾아보다가 다즐링에서 만났던 H오빠가 추천해주신 허니앤스파이스(HONEY & SPICE)를 가보기로 했다. H오빠가 베지테리언이였기때문에 누구보다 푸쉬카르를 잘 즐기다가 가지 않으셨을까 싶다. 믿고 가보는 허니앤스파이스. 




허니앤스파이스 위치를 확인해보니 락시미 마켓(LAXMI Market) 안쪽에 있다고 했다.

숙소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라 아침식사를 하러 가기로 결정했다.





허니앤스파이스의 영업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라고 한다. 

그야말로 아침식사와 런치 식사에 최적화 되어있는 곳이였다. 그래서 아침식사를 하기에 제격이라고 생각했는데...




2015년 1월 7일 8시 14분


이게 왠걸? 문이 닫혀있다. 




2015년 1월 7일 9시 27분


결국 강제 산책을 하고 1시간뒤에 다시 찾아왔다. 그제서야 문이 열려있다. 아침먹기 정말 힘드네... 





허니앤스파이스 메뉴판. 


푸쉬카르에서 뮤슬리(Muesli)와 포리지(porridge)의 차이점을 처음 알게 되었다. 뮤슬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시리얼로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통귀리와 생과일, 말린과일, 견과류 등을 넣은 스위스 스타일의 시리얼이라고 한다. 포리지는 납작귀리에 물과 우유를 같이 끓인 죽 요리를 말한다. H오빠가 포리지를 먹는 모습은 다즐링에서 본적이 있었기에 나는 뮤슬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이곳은 서양인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인가보다. 앉아서 기다리는 내내 테이블이 전부 채워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슈퍼에서 사온 과자를 뜯었다. 영국 맥비티 (McVities)의 Fruit Bakes 를 뜯었다. 금새 배고파서 기달리지 못하고 과자를 꺼내 들었다. 맥비티는 다이제 스타일의 과자인데, 블루베리가 콕콕 박혀있어서 굉장히 맛이 좋았다. 처음에 인도 과자인줄 알고 퀄리티 좋다며 칭찬을 했는데, 영국 과자였네...


슈퍼 McVities Fruit Bakes blueberry 70루피 (2015.1.17기준/1400원)





20분정도 기다리자 준비된 뮤슬리! 비쥬얼은 내 마음에 쏙 든다. Naughty Chocolate Muesli 로 골랐다. 무례한 초콜릿 뮤슬리라니! 요거트와 차가운 우유중에 선택할 수 있다고해서 요거트로 주문을 넣었다. 





롤리폴리 처럼 생긴 롤과자, 그리고 초콜릿 시럽, 석류, 말린 과일 몇개가 들어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그리고 곡물들이 올려져있는 모양새다. 뭔가 나쁜 건강한 맛일것 같은 느낌?





숟가락을 들어서 뒤적뒤적 거려본다. 유럽사람들이 시리얼류를 좋아하는것 같다. 켈로그가 미국의 회사이지만, 유럽식 블랙퍼스트를 주문하면 시리얼을 빼놓을 수 없듯이 뮤슬리도 스위스 독일어(Müesli)에서 나온 말이니...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점점 먹다보면서 초콜릿은 잠시고, 곡물맛이 더 많이 느껴지니까... 너무 건강한 맛이 나는거다. 안에 가끔씩 초코볼 과자도 들어있는데 썩 내가 좋아할 맛은 아니었다. 그냥 우유에 콘플레이크만 넣어도 이것보단 더 신나게 먹을 것 같다. 도전했지만 딱히 추천은 하지 않는 메뉴.


허니앤스파이스 무례한 초콜릿 뮤슬리 160루피 (2015.1.7기준/3400원)





이건 같이 허니앤스파이스를 갔던 H양이 주문한 메뉴. 메뉴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는데..."진짜 이거 시킨거 맞아?" 라고 되물을 정도로 충격적인 비쥬얼. 너무나 건강한 맛을 낼 것 같은 메뉴였다. 





빵위에 숙주나물인지 콩나물인지 덜 자란 새싹 채소를 올린 메뉴였는데, 이거 진짜 못먹겠다싶은 건강한 맛이 느껴졌다. 옆에 놓아진 오징어칩과 새우알칩처럼 생긴 과자. 그리고 야채샐러드. 대체 이런 메뉴는 누가 먹는거야?!





결국 먹다가 포기했다. 진심 음식 주문하고 제대로 못먹는 음식은 처음이었다. 괜히 내가 추천하는 맛집이라고 데려왔는데, 제대로 못먹는 H양에게 미안했다. 결국 티아기레스토랑으로 가서 아침을 먹겠다고 하며 H양은 주문한 음식을 그대로 놓고 떠났다. 주인아저씨가 오더니 포장해줄꺼냐고 물었는데, 포장해가도 안먹을 것 같다해서 그냥 놓고 왔다. 아저씨가 의아해하시길래 배가아픈 것 같다고 거짓말을 해야했다...ㅠㅠ 결국 우리는 이 식당에서 우리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지 못했다.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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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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