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쿠리여행 / 낙타사파리

쿠리 쉬탈게스트하우스 낙타사파리 1박2일 야영지 이동

Sheetal guesthouse camel tour



점심으로 탈리를 먹고나서 배앓이를 하는 바람에 힘이 들었다. 사람들은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상태로 각각 방을 하나씩 고르더니 침대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H양도 슬리핑버스를 타고와서 피곤했던지 방을 하나골라 누워서 휴식시간을 보냈다. 나는 그사이에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며... 오늘 낙타를 타고 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 들었다. 사막에는 화장실이 없잖아?! 급한대로 지사제를 먹었다. 인도&네팔여행을 시작한지 2달만에 처음 먹는 지사제였다. 


수분보충을 하며 진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오후 2시반쯤 또다른 여행객들이 쉬탈게스트하우스를 찾아왔다. 오늘 오전에 자이살메르 딜런에서 만난 여행객들인데, 야간열차를 자이살메르에 6시쯤 도착해 빈방이 없어 옥상에서 노숙을 했던 팀이었다. 결국 쿠리로 낙타사파리를 오다니.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인도여행을 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여행객 2명까지 합쳐 총 16명이 낙타사파리를 떠나게 되었다. 워후... 쿠리 낙타사파리의 묘미는 소인원이 오붓하게 떠난다는 것이라더니...




2015년 1월 12일 15시 01분 쉬탈게스트하우스


오후 3시가 되자 분주히 낙타사파리를 떠날 준비를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어떤 특정한 지역에 샌듄을 구경하는 것인줄 알았다. 쿠리의 낙타사파리는 그냥 사막에서 하룻밤을 자러 가는것인줄 몰랐다. 뭐... 사막의 어떤 장소라해도 계속 모래언덕은 변하니 내가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지만,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뭔가 사막에서의 볼거리를 기대했다.


사람들은 게스트하우스앞에 모여있는 낙타를 구경했다. 이렇게 많은 낙타를 보는건 처음이라서 어리둥절. 이때 낙타몰이꾼은 사람들의 짐을 하나하나 낙타에 올린다. 내짐이 올라가는 낙타가 나의 낙타가 된다.






탈 낙타는 누가 정하나? 낙타몰이꾼이 정한다.






다들 출발하기전 자신의 낙타와 낙타몰이꾼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16명의 대 인원이라서 낙타몰이꾼의 수가 부족했다. 보통 낙타한마리당 몰이꾼 한명이 붙어야하는데, 우리는 2~3마리의 낙타를 한명의 몰이꾼이 관리를 하기도 했다. 낙타를 탈때 중요한게 발을 디딜수 있는 등자인데... 내가 쿠리에서 하는 낙타사파리를 비추하는것이 등자가 없는 낙타가 정말 많았다. 발디딜대가 없어서 무척 위험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출발한 날은 대인원이다보니 제대로 낙타가 준비가 안되었던것 같다.






아무튼... 출발. 낙타몰이꾼 한명이 3마리를 관리하게되는 경우의 모습이다. 낙타와 낙타를 서로 줄로 연결하여 알아서 따라올 수 있게 묶어둔다. 저렇게 세명이 한팀이 되어 쪼르르 가게 된다. 낙타몰이꾼이 사막에 가기전에 슈퍼에 들러서 낙타가 서있는 모습이다. 이게 굉장히 웃겼다. 낙타를 타고 슈퍼를 가다니.






그리고 더 웃긴건. 키 180이 넘는 오빠가 계셨는데... 작은 낙타에 태우고, 나를 제일 큰 낙타에 태웠다. 아니 낙타도 덩치가 커야 사람을 태우는데 힘이 덜들지 않을까 싶은데... 왜 이렇게 태우는걸까? 아마 나랑 같이 올라타야해서 2명이 타야하니까 덩치큰 낙타를 고른건가 싶기도 하다. 아스팔트가 깔린 마을도로에서는 낙타를 끌고 가는데, 사막모래가 나올때부터 낙타에 올라타서 같이 타고 간다. 아스팔트위를 걷는 낙타라니.





한참을 쿠리 마을을 벗어나기위해 아스팔트를 따라 걷는다.





햇빛이 무척이나 뜨겁다. 선글라스 필수. 





사진을 찍다보니... 뭔가 이상한 장면이 보인다. 




2015년 1월 12일 16시 38분 쿠리 마을 우물가


잠시 우물이 있는곳에서 쉬게 되었는데, 가까이서보니 염소 두마리다. 



낙타를 타고 오면서 한 마을에 들러서 염소를 데려가게 된다. 염소는 오늘 우리의 저녁식사가 되어줄 소중한 양식이다. 쉬탈게스트하우스에서 낙타사파리를 하고온 M양이 염소고기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는 추천을 해줘서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같이 사파리를 하기로한 일행도 동의를 했고 염소 한마리를 주문했던 것이다. 그런데 버스에서 만난 6명의 일행들도 염소고기에 관심을 보였고, 결국 한마리를 더 주문한 것이였다. 염소는 한마리당 1000루피였다.






마을에 뛰놀던 염소 두마리를 바로 골라 함께 데려가기 시작했다. 한명의 직원이 염소 두마리를 질질질 끌고 간다.






낙타에 올라탔을때 너무 불편해서 내려와서 쉬는시간이 정말 좋았다. 이대로 나는 걸어가고 싶을 정도였다. 

낙타의 흔들림에 맞춰 움직여야하는데, 배앓이를 한 나에게는 곤욕스러운 시간이었다. 





어쨌거나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고, 다시 야영지로 떠난다.

H양 찍어주기. 낙타에 올라탄 사진은 서로 찍어줘야한다. 낙타 위에서 사진찍는게 꽤 어렵다.






낙타들에게 물을 주고, 잠시 휴식을 가진 우물은... 쿠리의 아낙네들의 식수가 되어준다.





다시 우르르르 떠난다. 







그리 낭만적이기만 한 낙타 탑승은 아니였다. 동물원에서 10분정도 낙타 타보는 것만으로 낙타를 온전히 느낄 수 없다. 낙타위에 올라탄지 2시간만에... 옛날사람들은 어떻게 낙타를 타고 여행했나 싶을정도로 피곤함을 느꼈다. 발을 디딜 곳도 없어 허공에 둥둥 띄워져있고, 계속해서 낙타는 흔들리니 허리중심을 잡아야해서 온몸이 긴장하고 있고, 떨어질까봐 손잡이를 꼭잡고 있으니 그야말로 피로감이 누적되었다. 사막에서 꿀잠을 잘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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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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