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인도맛집 / 자이살메르 맛집

쉬바카페 

shiva cafe & guesthouse


오전엔 자이살메르성을 구경하기위해 나섰다. 숙소에서 걸어서 찾아간 자이살메르 성안. 그리고 왜 이제서야 안으로 들어왔을까 싶을정도로 정말 매력있었다. 나중에 자이살메르를 다시 찾게된다면 성안쪽에 숙소를 구해서 머무리라 생각했다. 아무튼 자이살메르 성안에있는 Kuku Coffee Shop을 찾아갔는데 이게 왠걸? 문을 닫았다. 너무 일찍 찾아온건가? 아침식사를 할만한 곳을 찾다가 마하라자궁전 근처엤는 쉬바카페를 가게 되었다.






뭔가 루프탑레스토랑인데 그럴싸한 분위기아닌가? 스페셜탈리도 99루피한다는 광고문은 꽤나 그럴싸한 모습이었다. 

쿠킹클래스도 가능하다고 하니 뭔가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곳인가?





루프탑레스토랑으로 올라오니 서양인 여행객들이 제법 많이 앉아있었다. 오~ 인기있는 숙소인 모양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갑자기 추워져서 긴옷을 껴입어야 할 정도였다. 정말 급하게 겨울이 찾아온 느낌이었달까? 낙타사파리를 어제 다녀온걸 잘했다고 생각한게 이후로 다녀온 사람은 사막에서 보내는 밤이 너무나도 추웠다고 한다. 아무튼 루프탑레스토랑이다보니 추운걸 버텨야한다는게 문제였다.



우선 메뉴판을 보고 조드푸르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치즈토마토샌드위치와 블랙커피, 오믈렛을 주문했다.






곳곳을 구경하는데, 한국인이 다녀간 흔적도 보인다. 귀엽구만.






돌아다니다보니 마음에 드는 자리가 있었는데, 일찌감치 누군가 자리를 맡아놓았다. 






쉬바카페에서 보이는 자이살메르 마하라자궁전의 모습.





밖에서 본 간판은 쉬바카페였는데 메뉴판은 바 카페 (ba' cafe)로 적혀있다.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게된 이곳 주인 바 아저씨는 낙타몰이꾼 출신으로 혼자서 바카페와 쉬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중인 사장님이셨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다른 직원들은 본적이 없고, 오로지 바 아저씨 혼자 관리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파란눈의 서양인 여행객이 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물어보니 이곳에 머물면서 바아저씨에게 인도 음식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숙박을 공짜로 하는 대신에 서빙일을 하며, 요리를 배우고 있다고. 그래서 그녀의 수첩엔 빼곡히 인도음식 레시피가 적혀있었다. 


서양인 언니가 서빙해주니 되게 이상해서... 머쓱했다.





아침식사로 준비된 치즈토마토샌드위치, 오믈렛, 블랙커피.


쉬바카페 치즈토마토샌드위치 70 + 블랙커피 25 + 플레인 오믈렛 40 = 135루피 (2015.1.14기준/2700원)






오~~ 치즈토마토샌드위치!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만. 인도 치즈가 생각보다 훨씬 맛이 좋다. 뜨끈하게 익은 빵조각 사이로 생토마토가 아니라 한번 볶아서 넣은 토마토와 치즈가 녹아 잘어우러진 맛이었다. 여기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때쯤... 이곳 주인아저씨가 오시더니 자신의 필살무기라며 방명록을 보여주셨다.





우리가 한국인이여서 한국인이 적고간 메세지를 보여주시려고 한참 찾으시는데, 아무래도 한국어가 뭔지 잘 모르셔서 중국어로 적힌 페이지를 디밀며 보여주셨다. 결국 내가 페이지를 넘기며 한국어로 적힌 메세지를 찾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이살메르하면 가지네를 떠올리는 한국인이 많기때문에 이곳을 다녀간 한국인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나라 여행객들의 메세지가 어찌나 많은지... 바 아저씨의 자존심과 같은 방명록이었다. 우리에게도 메세지를 남겨달라며 방명록의 빈 페이지를 내미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은밀히 부탁해오셨다.


한국어로 적힌 안내판을 하나 만들어달라는 것이였다.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줄터이니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 것이였는데, 나는 거절했다. 왜냐면 이곳 숙소를 머문곳도 아니고, 이곳에서 낙타사파리를 경험한것도 아니고, 단지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찾아온 곳인데 어떤 추천문구를 담아 안내판을 만들 수 있겠는가? 그리고... 워낙 펜으로 글쓰기를 못해서 커다란 안내판을 쓸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자이살메르 성안 구경에는 관심이 없던 H양은 승락했다. 방금만난 바아저씨가 꽤나 마음에 든 모양이다. 아저씨를 위해 한국어 안내판을 만들기로 했다. 아저씨는 커다란 전지와 펜을 가져다주셨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포스팅에서 이야기로 하겠다.


바 아저씨는 한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시는것 같았다. 지금도 충분히 장사가 잘되는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아저씨의 방명록에 바아저씨의 영업전략은 방명록에 있다며 메세지를 남겨 놓았다. 음식맛은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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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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