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자이살메르 여행 

호텔미라지 쿠킹클래스

hotel mirage cooking class 





자이살메르에서 생각도 안했던 쿠킹클래스를 하게 되었다. 오전에 쉬바카페라고 쓰여진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곳이 호텔미라지의 식당이었다. 앉아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주인아저씨가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한국어로 된 안내판을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부탁을 해오셨다. 입구에 한국어로 쓰여진 글이 있긴했는데, 꽤 오랜시간 쓴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이곳 숙소를 이용했던것도 아니고, 낙타사파리를 했던것도 아니고... 그냥 아침식사만 하고 갔는데 글을 써달라고 하길래 거절을 했다. 더군다나 커다랗게 글쓰는것에 자신이 없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주인아저씨랑 대화를 나누던 H양은 아저씨가 무척 마음에 든것 같았다. 그러더니 흥쾌히 안내문구를 써주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는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자이살메르성안을 구경하고 올동안 H양이 이곳에 남아 글을 써주기로 했다.





이곳이 호텔미라지, 그리고 쉬바카페의 입구.





한참 자이살메르 뷰포인트와 마하라자궁전을 구경하고 돌아왔는데, H양이 과일접시와 짜이를 끼고 한창 작업중이였다.


"이게 뭐야?"

"바 아저씨가 고맙다고 먹으래요. 아까 맛있는거 더많았는데.. 언니 일찍오시지."





그래서 남아있는 과일샐러드를 주워먹으며 H양이 만들고 있는 안내판을 구경했다.

뭘 저리 정성을 다해 만드는지 그림까지 그려가며 글을 쓰고 있길래 깜짝 놀랐다. 그리고 전지에 글을 써내려가는 솜씨가 익숙해 보이는거였다. H양은 대학에서 NGO를 전공면서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하는데, 특히 대자보 쓸일이 많았다고 한다. 



완성된 내용은 너무나 홍보성이 짙기때문에... 자이살메르에 가서 직접 구경하시는 걸로.ㅋㅋㅋ 

어쨌거나 한국어로 쓰여진 안내판을 아저씨가 정말 흡족해하셨다. 자이살메르는 가지네가 독점을 하다시피 하기때문에 한국인이 많이 오는 여행지인 만큼 관광객 유치에 힘쓰시는것 같다. 아저씨 다음에는 여기로 놀러올께요. 나는 한일도 없는데 아저씨가 너무나 고마워해서 민망했다. 아무튼 바 아저씨가 여기서 쿠킹클래스도 할 수 있으니 하고 가라며 우리를 주방으로 초대해주셨다.




그렇게 뜬금없이 시작된 쿠킹클래스. 오늘의 쿠킹클래스는 방금 주문이 들어온 볶음밥과 우리에게 주신다는 스페셜 탈리.




우선 밥을 한 모습이다. 인도의 밥은 냄비로 만드는것인가? 

주문들어온 메뉴를 빨리 만들기위해 밥과 감자를 같이 삶았다.





그리고 짜파티를 만들기위해 반죽을 했다. 반죽을 하는건 호텔 미라지에 머물면서 인도음식을 배우고 있다는 서양인 여행객이었다. 한두번 짜파티를 만들어본게 아닌지 반죽하는 모습이 익숙해보였다.






탈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달커리와 야채커리를 만드는 모습이다. 이게 토마토를 으깨서 만드는 모습이었는데, 사진만 찍어둬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H양은 한국에 돌아와서 커리 해먹을꺼라고 열심히 적어갔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해먹었냐고 물어봤더니 귀찮아서 못먹어봤다고 한다. 향신료까지 다 사서 돌아와놓고선...





정말 꼼꼼하게 레시피를 기록하던 서양인 여행객 언니. ㅋㅋ





그리고 인도의 여느 주방마다 있는 향신료와 조미료 필수템들이다. 위쪽에 소금과 고수(향채)를 빻은 가루. 그리고 아래쪽에는 마살라 2종류와 커민이 들어 있었다. 저 붉은 마살라와 노란 마살라가 만들어 낼수 있는 맛이 무궁무진하다고...





바아저씨한테 하얀가루 뭐냐고 물었더니 소금이라 하면서 제품도 보여주신다. 이 소금 쓰신다며 ㅋㅋ 토탈플러스.





토마토와 마살라 가루, 그리고 양파와 조리시더니 계란을 넣고 커리 하나를 뚝딱 완성한다. 왜이리 빨라...





바아저씨한테 질문도 하며 열심히 배우는 H양.






볶음밥도 순식간에 완성.








탈리에 낼 야채커리를 볶으셨다. 너무 중간과정이 생략되어서 사진으로 연개성이 없다.





쉬바카페의 스페셜탈리 가격이 99루피가 안한다고하니, 자이살메르 왔으면 이곳에 들려 드셔보시길. 

순식간에 탈리에 낼 커리가 완성되었다. 계란들어가서 완전좋아했다.





그리고 짜파티 만드는 모습. 처음 봤다. 반죽해서 후라이팬에 올려두면 알아서 부풀어 오른다. 오호 -





그렇게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배웠던 탈리. 아저씨가 맛있게 먹으라고 푸짐하게 주셨다. 보통 탈리는 야채들만 풍성한데, 무려 계란이랑 알감자 넣어주신데에 감동. 정신없이 배우게된 쿠킹클래스였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아저씨가 노력하는 모습을 봐서 인상깊기도 했고... 꼭 다음에 자이살메르에 오게되면 성안으로 들어와야겠다. 밥먹으면서 아저씨는 우리를 붙들고, 힌디어를 가르쳐주기 시작하셨다. 보홋 탄다헤~ (정말 춥네요.)가 수첩에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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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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