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인도 숙소 / 우다이푸르 숙소

하쉬빌라스 게스트하우스

Harsh Vilas Guesthouse


인도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의 숙소로 정한곳은 하쉬빌라스 게스트하우스. 이곳도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숙소라서 가기로 결정했다. 우다이푸르는 생각보다 숙박비가 비싼편이라 적당한 가격대의 숙소를 찾기 조금 힘들다고 한다. 혼자온 여행객들은 대부분 도미토리가 있는 랄가트 게스트하우스로 간다고 하길래 우다이푸르에 혼자가게되면 내심 맘속으로 점찍어둔 숙소였었다. 바라나시에서부터 같이 여행을 하게된 H양과 이리 오랫동안 같이 여행하게 될줄이야. 우다이푸르에서도 함께 숙소를 가기로해서 더블룸으로 찾게 되었다. 자이살메르에서 우다이푸르에 슬리핑버스를 타고 도착한 시간은 아침 6시. 숙소를 가볼까?





자이살메르에서 우다이푸르행 버스는 RSRTC버스스탠드 인근에 있는 도로에 세워주었다. 오고가는 오토릭샤와 협상해서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아가는 랄가트 주변으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 시간에 문을 연 숙소는 없으리라. 어쨌거나 숙소 로비에 가방이라도 놓고 기다릴 생각으로 랄가트의 랜드마크인 작디쉬만디르 사원으로 데려달라고 했는데, 오토릭샤 아저씨는 자기가 아는 숙소가 있으니 데려다 준다는거다. 그래서 아침녘부터 랄가트 숙소주변으로 우리를 데려가더니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숙소 주인은 나오지 않고, 굳게 닫힌 문만 남았다. 나와 H양은 됐다고, 우리가 알아서 숙소를 찾아가겠다고 거절을 하는데 아저씨는 끈질기게 우리를 쫓아왔다. 오토릭샤 비용만 받고 가길 원했는데, 숙소를 찾아주겠다는 투철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내가 짜증이 나서 "됐다구요!! 우리가 알아서 할께요!!" 하면서 화를 냈더니, "나는 아내도 있고, 딸도 있어."라 한다. 뭐 어쩌라는거지 ㅋㅋㅋ 마치 내가 화내는 모습이 성추행하는 남자에게 짜증을 내서 그런다고 생각을 한 모양이다. 


아무튼 서로 어이없어 하는 상황을 뒤로 한채 가려고 생각한 하쉬빌라스 게스트하우스를 가보기로 했다. 골목길을 구비구비 돌아 도착.





하지만 문이 닫혀있어서 어떻게 해야하나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인도인 청년이 문을 열어주는게 아닌가? 하쉬빌라스에서 일하는 청년인데, 지금 출근하는 모양이었다. 잘됐다.ㅠㅠ 바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앉아서 기다리란다. 워낙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오니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짜이도 한잔 끓여 가져다주고, 부산스럽게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오늘 방이 나올지는 조금있다 체크아웃 시간에 알 수 있다고 한다. 딱히 이 아침시간에 갈데도 없고, 체크아웃 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쉬빌라스 입구에서 보이는 골목 풍경. 여긴 우다이푸르 맞구요...





하쉬빌라스 옥상에서 보이는 풍경. 앞쪽 건물때문에 우다이푸르 호수가 멋드러지게 보이진 않지만 화이트시티 (White city) 우다이푸르를 즐기기에도 나쁜 위치는 아니다. 오.. 우다이푸르에서 유명한 호텔 미네르바도 보인다. 나중에 저기 식당에 가봐야지...








옥상에서 내려다보는데 옆집 숙소엔 수영장도 있다. 우다이푸르는 인도인들의 신혼여행지이기때문에 고급 숙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라자스탄주의 도시들중 숙소비가 비싼 축에 속한다. 그래서 장기여행자들이 별로 없을 법한데, 우다이푸르의 매력에 푹 빠져 한달이상 머무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한다.





배가고파서 자이살메르에서 사온 과자 뜯어먹기. 브리타니아 누트리초이스 쿠키(Britannia NutriChoice Heavens cookie). 내가 좋아하는 인도과자중에 하나다. 오트밀 쿠키류가 굉장히 잘 나오는 편인데, 특히 크랜베리가 들어간 과자들이 맛있었다. 아침대용으로 즐겨먹었던 과자.






로비에 앉아서 빈방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는 상황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짜이도 한잔.





10시30분쯤 빈방이 나온다고해서 이야기해줬다. 다른 여행기 후기에서 1층은 로비때문에 시끄럽다고해서 피하라고 하던데, 2층과 5층 방이 나온다고 한다. 쿠리 낙타사파리에서 만난 S양과 H양은 일행들과 떨어져 각자 나오기로 해서 우리가 이 숙소를 소개해줬다. 여긴 5층 방인데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거리기 귀찮다는 점을 빼면은 이 숙소에서 가장 좋은 방이라고 한다. 왜냐면...




 TV가 있다.


하지만 인도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기때문에 별 필요는 없고, 와이파이가 더 잘되는 2층을 선택했다.







나와 H양이 머문 2층.

옷갈아 입을때 옆건물 사람들이 보이기때문에 커텐을 쳐 주는 센스. 생각보다 깨끗하고, 널찍했다. 

처음에 1박당 500루피를 불렀는데, 4박을 하기로 하고 깎아달라고 엄청 졸랐다. 어차피 혼자 지내는게 아니라 악착같이 깎을 필요는 없지만 말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온갖 아양을 다떨었네 ㅋㅋㅋ


우다이푸르 하쉬빌라스 더블룸 1박 450루피 (2015.1.15기준/흥정가/9000원)





여긴 방에 딸려있는 화장실.





천장에 있는 팬에 꽃장식이 되어있다. 이곳에서 4일을 머물었는데 그리 불편하지도 않았고, 딱 적당했던것 같다. 머무는 동안 객실 전부 한국인 여행객들이 머물었다는것. 하지만 이들과 교류할 일은 없었다. 오히려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호텔 미네르바쪽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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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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