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우다이푸르여행

자전거 대여

Heera Tours & Travels 


우다이푸르는 관광지에 집착하지 않고, 조금은 느리게 한템포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여행객이 가져온 가이드북을 뒤져가며 우다이푸르에서는 뭘 할지 고심하고 있는데 H양은 느긋한 방콕을 선택했다. 그냥 조용히 앉아서 쉬고싶다한다. 아무래도 2주간에 줄기차에 이동하며 여행한게 힘이 들었던 모양이다. 나는 조금 액티브한 활동을 원했고, 뭘할지 찾아다니기에 이르렀다.





숙소에서 피촐라호수 방향으로 가면 챈드 풀 풀리야(Chand Pole Puliya)라는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우다이푸르에서 유명한 유리공예와 세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이 나온다. 특히 세밀화 그리는 클래스가 유명한데, 정말 꼼꼼한 성격이 아니면 못할 것 같은 아주 세밀한 그림을 그리는 화방이 많이 나온다. 워낙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후기가 있어서 어느집을 가든 비슷할 것 같은데... 결국 진득함을 이겨내는 사람만이 해낼 것 같았다. 나는 얌전히 앉아서 색칠하는것에는 마음이 가질 않아서 포기. 좀더 찾아보니 자전거를 타고 우다이푸르를 여행했다는 후기가 많아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자전거 대여를 할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피촐라호수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자전거 가게가 있어서 물어봤는데, 완전 고급진 자전거였다. 전문적인 자전거는 필요없어서 숙소 주인아저씨한테 물어서 소개 받은 곳으로 갔다. Heera Tours & Travels 라는 곳인데, 골목 구석에 있어서 한참 찾으러 다녔다.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문을 여는 곳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이다. 자전거대여할때 일행중에 한명은 여권을 맡겨야 한다.




 

 

자전거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장바구니가 달린 인도인 현지 아저씨들이 많이 타고다니는 자전거는 하루에 50루피!



 

그리고 조금 바퀴가 더 두껍고 튼튼한건 하루에 100루피다. 아무래도 안전하게 타고 다니려면 두꺼운 휠이 나을 것 같아서 두꺼운 자전거로 빌리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녔으면 안장이 터지고 난리도 아니다.

 

히라투어 자전거 1일 대여 100루피 (2015.1.16기준/2000원)

 

 

 

 

자전거를 내 눈으로 골랐더니, 아저씨가 이게 더 나을꺼라면서 다른 자전거를 꺼내 보여줬다. 그리고 자전거 바퀴 바람도 넣어주고, 타보라고 가게 앞마당에서 테스트를 해보란다. 브레이크는 잘 드는지 확인하고 자전거를 끌고 우다이푸르 여행에 나선다. 네팔 포카라에서 자전거를 빌려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인도에서 자전거 빌리는게 영 어색하진 않았다. 다만 맡겨둔 여권이 불안하긴했지만...

 


 

 

 

우다이푸르는 피촐라호수 이외에도 북쪽에 파테사가르 호수가 있다. 이쪽으로 가는 자전거길이 한적하고 좋다고해서 행선지로 결정했다. 다른여행객의 후기를 보니 자전거타고 쉴프그램(Shilpgram)까지 다녀온다고 한다. 튼튼한 서양인 여행객들은 몬순팰리스까지 끌고 간다는데... 그건 도저히 엄두가 나질않아서 파테사가르호수의 네루파크에 가보기로 했다. 혼자가면 심심하니까 S양과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걸어서 40분쯤 걸리는 거리인데, 자전거를 타고 가니 20분쯤 걸렸다. 초행길이라 지도를 보면서 이동하는데, 골목길은 오토릭샤들 때문에 위험하긴한데 파테사가르 호수쪽으로오면 정말 자전거 탈만하다. 마치 춘천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네루파크에 들어가기위해 입장권을 사는데, 그럼 자전거는 어떻게 하나?

매표소 아저씨에게 자전거좀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러고보니 자전거를 묶어 놓는 어떠한 안전장치가 없다는게 함정이다. 과연 우리의 자전거는 무사히 남아있을까? 네루파크는 재미있었을까?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