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푸네여행 / 뿌네여행 / 푸네슈퍼

그로서리 도라지스

Grocery Dorabjees





푸네에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앞으로 남은 15일을 버티기위해 전기코일을 구입하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일명 돼지꼬리라 부르는 코일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서 구입해야할지 참 난감했다. 근처에 쇼핑몰이 있길래 가보기로 했다.  푸네에 있는 SGS MALL과 그로서리 도라지스는 큰 길가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SGS MALL은 일반적인 상점들이 입점해 있는 분위기라면, 길가를 마주본 그로서리 도라지스는 좀 더 이마트나 홈플러스같은 생활용품 슈퍼마켓처럼 느껴졌다. 






여기가 그로서리 도라지스(Grocery Dorabjees). 슈퍼마켓 입구에는 경비아저씨도 지키고 있고, 쇼핑을 마친 손님들을 태우고갈 오토릭샤도 대기중이다. 내가 가봤던 슈퍼마켓중에 제일 고급진 분위기의 마켓이었다. (물론 뉴델리를 안가봤기때문에 규모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먹부림 포스팅에서도 기록을 했었지만, 인도 루피현금이 얼마 없었기때문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구입하자는 생각을 했다. 이제 기차이동하면서 먹을 아침이나 점심 끼니를 떼울 용도였다. 그래서 씨리얼와 우유, 그리고 과자류를 구입했다. 그리고 가장 큰 구매는 바로 커피포트!





원래 아우랑가바드에서 만난 L.경주쌤이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냄비포트를 주셨는데 무겁다고 거절을 하고 왔던 차였다. 돼지꼬리 전기호일만 있다면 다 해결이 될줄 알았는데, 막상 숙소에 덩그러니 혼자있으니 커피포트 하나만 있으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라면하나 물정도 끓일 수 있는 것으로. 그래서 규모가 큰 슈퍼마켓이니 당연히 커피포트도 판매할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아주 친절하게 전자제품 코너로 데려가더니 필립스 커피포트를 보여줬다. 아니 인도에서 필립스 제품을 사게될줄이야. 왜 하필이면 필립스일까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도 제법 가격을 줘야하는 제품인데, 인도에서는 얼마주고 이곳에서 구입하게 될까. 





무려 제품에 쓰여있는 정찰가격을 받는다. 2485루피...!!!


그로서리도라지스 필립스 커피포트 2495루피 (2015.1.30기준/49900원)







카드결제하고 룰루랄라 사서 숙소에 가져와보니 큰 난관이 생겼다. 직원이 구입할때 이야기해주긴 했는데,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바로 전기 콘센트가 유럽형 250V라는 사실! 인도에서도 사용할 수 없는 콘센트라 멀티 콘센트나 변환 어댑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멀티 콘센트로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콘센트 크기가 너무 커서 안들어간다. 아뿔싸.






제품을 뜯어보고 바로 확인하고 환불했어야하는데... 왠지 인도에서 신용카드 환불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포기했다. 카드결제 취소를 했어도 이게 제대로 결제가 안되는건지 확인할 수 있어야 말이지. 하는수 없이 콘센트 변환기를 구입하러 다시 나왔는데, 하필이면 전자상가가 떡하니 옆에있어? 심지어 내가 구입하려고 했던 전기꼬리도 팔아... 작은 커피포트까지 팔아!!! 



내가 커피포트 하단부분만 가져가서 어댑터가 있냐고 물었더니, "이 제품이 뭔데 들고있는거야?" "물 끓이는 거야." "우리집에 더 괜찮은 제품들을 팔고있는데..." "어, 그런것 같아." 씁쓸한 대화를 나눴다. 어댑터가 비싸면 어쩌나 했는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진짜 한번 더 생각하고 구입해도 되었는데, 너무 망설임 없이 구입해서 망했다. 어쨌거나 전자상점에서 유럽형 250v를 인도 3구 콘센트로 변환해주는 변환기를 구입했다.  문제는 한국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려면, 인도 3구 콘센트 변환기를 꼽고 멀티 콘센트도 꼽아서 사용해야한다는 점이다. 


클로버센터 변환어댑터 90루피 (2015.1.30기준/1800원)






어쨌거나 커피포트가 생겼습니다. 이제 라면이고 차고 끓여먹을 수 있습니다. 여행 16일 남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