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함피여행

두르가 게스트하우스 & 푸쉬카르 상점


함피에서 알게된 S.만두군은 재미있는 인연의 친구다. 햇빛이 뜨거워서 선글라스를 끼고 걸어가고 있는데, 상점에 앉아있던 S.만두군이 "어? 한국분이세요?" 라고 말을 걸어온거다. 내가 굉장히 원색적인 옷을 입고 있었는데... 말거는 한국인 여행객이 있다는 사실이 깜짝 놀랐다. 그것도 인도 현지인의 상점에 자연스럽게 앉아서 넉살좋게 말을 거는 그가 신기했던것 같다. 더 웃긴건 내가 네팔여행하는 동안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만두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던 사람중에 한 사람인거다. 이것도 S.만두군이 감자전 만들어줬을때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아니.. 이사람이 누나에요?" 하면서 알게된거였다. 정말 재미있는 인연이다. 네팔의 작은별이 자기 인생만두집이라고 ㅋㅋㅋ





S.만두군이 오늘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옮겨야한대서 조금있다가 고아에서 만난 S.요정이 함피에 도착하는데 같이 룸쉐어를 하면 어떨까 추천을 해줬다.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 빈방이 있는데, 둘이 동갑인데다가 대구출신이니까 서로 친해지지 않을까 싶었던거다. 애석하게도 그둘은 나와 M.방콕이 처럼... 뭐... 그런 사이가 되었다. 분명 여행도중에 만나서 같이 룸쉐어를 했는데 친해지지 못한 느낌이랄까? 애초에 둘을 소개시켜주지 말아야했는데.. 싶은 그런 느낌? 어쨌거나 S.만두군이 어제 자기랑 같이 기차타고온 러시아 여행객이랑 룸쉐어를 했는데 방을 옮겨야 할것 같다해서 체크아웃하러 가는길에 같이 이동했다.






오~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 가는 길에 있는 두르가 게스트하우스 (Durga Guesthouse)다. 





S.만두군의 뒷태~ 





두르가 레스토랑이다. 주로 이곳에서 머무는 게스트들이 앉아서 쉬거나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 공간이다.





이 숙소도 공용욕실을 쓰는 구조고 1박에 300루피라고 했던가.





문을 열어두어도 가림막이 있기때문에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내가 머무는 숙소와 비슷한 느낌. 여기도 침대를 콘크리트로만 만들어냈다. 가구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도에서 배우다니. 







두르가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저씨. 굉장히 쿨남이다. 해먹에 누워서 뒹굴거리며 돈계산중이다. ㅋㅋㅋ







숙소 지나다니면서 길가에서 봤던 저 숙소도 두르가게스트하우스 숙소인데, 저 숙소가 은근 명당이다. 공용욕실까지 이동해야하는 거리가 상당하긴 하지만 독립된 공간이기도 하고 뭔가 함피에 살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주로 장기여행객들이 머무는 숙소로 가격대가 150~200루피라고 한다. 차지하기 위한 쟁탈이 심할 정도라는데...





S.만두군을 만난 푸쉬카르 형제들 상점에 다시 놀러왔다. Armit jewellery shop이 간판명이다. 라자스탄주의 푸쉬카르 마을 출신의 형제들이 겨울철이면 함피로 와서 장사를 한다고 한다. 함피에서 이렇게 상점을 열어 장사하는 대부분 상인들이 실제로 푸쉬카르 주민은 아니라고 한다. 특히 두명의 형제들이 영어도 잘하고,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스킬이 수준급인데 어려서부터 워낙 일만 해와서 자기 동생들을 엄청 부려먹는다. 옆에서 지켜보면 동생들은 가죽상품들 정리하고 있고, 짜이 끓여오고, 청소하고 이만저만 바쁜게 아닌데 제일 큰형과 둘째는 노닥거리는걸로 밖에 안보이는거다. 






푸쉬카르에서 볼때보다 더 매력적인 가방들이 많다. 낙타가죽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염소가죽으로 만든 가방이라... 들고다니면 냄새가 진동한다는 그 인도에서 만든 가방을 말한다. 동생들이 열심히 가죽에 광을 내고, 관리하고 있는데... 두 형들은 왜이렇게 노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도 어릴때 엄청 힘들게 일했다고 한다. 'fucking hard'라는 표현을 써서 놀랄 정도였다. 자기들이 힘들었으니 동생들도 그렇게 일을 배워야한다나?






사진찍어달라던 둘째 ... 하하...

그리고 자기 인도전화번호 알려주면서 왓츠앱에 가입하라고 성화였다. 코리안은 안쓴다고하니 라인이라고 쓰라고 하길래 깜짝놀랐다. 알고보니 자기가 최근에 작업하던(?) 여자가 일본인이라서 가입했다고 한다. 그냥 이런 대화들이 하나같이 다 웃긴다. 수다떠느냐고 한참을 앉아서 놀다가 갔다.



 



앉아서 노닥거리는 동안 막내 동생이 끓여온 짜이. 고마워... 잘마실께!

이렇게 함피에서 하나의 추억과 인연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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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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