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 : TRAIN TO BUSAN (2016)] 유료시사를 보았다. 그냥 개봉했다고 하지 유료시사로 진행을 하니 욕이란 욕을 다먹지 않는가. 어차피 사람들이 기대하던 영화였고, 영화가 재미있으면 입소문으로 재미를 볼텐데 변칙개봉으로 그렇게 우위를 점하고 싶었던걸까. 기다렸던 영화인지라 4DX로 보려고 기다렸는데, 유료시사를 한다기에 그냥 2D로 관람했다. 제69회 칸영화제 심야상영작(Midnight Screening)에 초청되어 칸영화제 사진을 종종 볼 수 있었던 영화로 여름에 개봉한다기에 기대를 많이 했던 한국형 블록버스터였다.



아래부터 스포가 낭낭하니 영화안보신 분들은 읽지마세요.








부산행은 진양이라는 가상의 지명 어딘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 된다. 무슨 바이오 회사에서 유출된 것으로 대사중에 은연중에 드러나긴 하지만 그렇다할 정확한 원인 규명이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생일을 맞이한 펀드매니저 석우의 딸인 수완이 이야기로 시작한다. 석우가 별거중인? 이혼한? 아내를 보고싶어하는 딸 수완의 부탁으로 부산역까지 데려다주기로 하면서 부산행 KTX시 5시 30분 출발 기차를 타게 된다. 


지금은 KTX-산천 101 기차가 5시 15분에 출발하는 부산행 첫차인데, 예전에 KTX 101번이 5시30분에 출발하는게 맞았던걸 보면 시나리오가 실제 기차시간대를 반영해 작업된것 같았다. 기차는 출발하고, 심은경을 닮은 한 소녀가 기차에 올라타게 된다. 그리고 여승무원을 물어 뜯으며 부산행 기차안에서의 좀비물이 시작된다. 그 소녀가 심은경을 닮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엔딩크레딧을 보니가 가출소녀라는 이름으로 크레딧에 포함되어 있었다.





석우가 기차에서 잠든 사이 화장실에 가기위해 기차안을 돌아다니는 수완을 통해서 사람들이 소개되는데, 한번도 영화안에서는 이름이 소개된 적 없는것 같은데 상화(마동석 역)과 성경 (정유미 역)의 부부, 그리고 대전으로 향하는 할머니 두분. 야구를 하러 떠나는 신연고교 학생들 틈에서 영국(최우식 역)과 진희(안소희 역), 그리고 서울역 노숙자(최귀화 역)로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가출소녀로 부터 시작된 좀비바이러스는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기차안의 사람들은 아비규환이 된다. 신연고교의 야구부 학생들도 좀비들의 습격에 속수무책 당하고 만다. 여기서 기차 승무원의 태도가 눈길을 끌었는데, 멍- 하게 다음 호차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며 얼른 대피하라고 외치다 좀비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어안이 벙벙해진채 다음칸 다음칸 도망치던 사람들로 인해 기차는 난장판이 되고 겨우 출입구를 닫아 좀비와의 거리를 두게 된다.


대전역에서 정차해 대피를 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천안아산역을 지나쳐 대전역에 내린다. 메인광장으로 나오면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대전역에서 대피 하는데, 군인들 마저 좀비로 변해 그들을 습격하게 된다. 





대전역에서 갈라지게된 사람들은 13호차 화장실에 숨어있는 성경과 수완을 구하기 위해, 9호차에서 부터 그들을 구하러 이동하게 된다. 터널을 지나며 알게된 사실은 좀비들이 어둠속에서 갈피를 못잡는 다는 것. 터널을 지날때를 노려 좀비들을 유인해 무사히 13호차 화장실에 갇혀있는 자신의 가족들을 구해낸다.



영화가 이렇게 부산까지 도착하면 좋으련만. 아직 대전역을 지나고 있을뿐... 기차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변해 자기 살길만 찾기에 정신이 없다. 좀비들이 어렵게 싸워 돌아온 사람들과 격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그들은 기차연결칸으로 쫓겨나고. 이 장면에서 사람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대구역 선로에 기차의 화물칸이 쓰러져있어 더이상 KTX를 운행할 수 없자 기차 운전사아저씨는 다른 움직일 수 있는 기차를 마련할테니 살아있는 승객들이 플랫폼을 이동해 오길 안내한다. 과연 사람들은 동대구역 기차에서 내려 다시 움직이는 기차를 올라탈 수 있을까? 가 부산행의 이야기.


2D로 봤을때도 엄청 깜짝놀라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이거 4DX로 봤으면 영혼탈출했겠다싶었다. 영혼탈탈탈. 아이를 지키려는 아빠의 부성애만이 남는... 마요미의 콕콕박히는 대사가 강렬하게 남지만 좀비물이라 다시보긴 힘들것 같다. 서양좀비는 햇빛에 약한데, 한국형 좀비는 햇빛에 날뛰는 건가? 영화를 보고 나와 신도림역 지하도를 걷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 좀비같아 보여서 무서워졌다. 공공장소는 당분간 피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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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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