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더운 여름.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영화관에 들러 고메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태풍이 지나가고 : 海よりもまだ深く, After the Storm (2016)]를 보게 되었다. 생각한것과 달리 이번엔 태풍소식이 없는 것 같네. 원래 원제는 바다보다 더 깊이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한국에서 개봉할 때는 제목이 바뀐 듯 하다. 원제는 등려군의 <이별의 예감>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는 [걸어도 걸어도 : 歩いても 歩いても, Still Walking (2008)]와 참 비슷하다.




등려군 (鄧麗君/テレサ・テン)- 이별의 예감 (别れの予感)






과거 문학상을 받았던 유명한 작가를 꿈꾸는 사설탐정 료타는 태풍이 몰아치는 날 어머니가 혼자 살고 있는 연립아파트에 가족이 함께 모이게 된다. 한달에 한번 이혼 뒤 헤어져 지내던 아들 싱고를 만나는 날, 어머니의 집을 찾게 되고 태풍이 불어닥치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룻밤 머물게 된다. 실제로 연립아파트는 도쿄 기요세시에 있는 감독이 실제로 살았던 곳이라 한다. 촬영내내 주민들이 찾아와 축하 인사를 건네고 그랬다니.







단연 영화에서 돋보이는 아들 료타역의 아베 히로시와 어머니 키키 키린. 


행복은 무엇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받을 수 없는거란다.






제69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영화. 


모두가 되고 싶었던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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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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