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8일 월요일 날씨 구름낌.


 
 
PM 7:00 콜레뇨를 먹으러 우베이보두로 간거였는데...

프라하는 가격이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맛있는 음식을 먹겠노라 생각하고 우베이보두를 가기위해 준비를 해뒀다. 프라하성에서 나와 18번 트램을 타고 Narodni역이 있는 신시가지로 왔다.
지도를 뽑아서 간거였는데 골목길 위치가 헷갈려서 좀 고생좀 했다. 이골목 저골목 기웃거리다가 발견.
배가 확~ 고파졌다. 오늘 클로바시와 아이스크림 먹었던거 말고는 없었다.



이름 : 우베이보두(U Vejvodu)
위치 : Jilska4. Praha

 



혼자 자리를 차지하고 앉고 메뉴판을 달라고 했다. 직원이 그다지 친절하진 않다.
여러번 불러서 달라고 해야하고 그다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이거 뭐약 이사람들.




아 뭔소리라 쓰여져있는지 잘 몰라서 한참이다 들여다 보고 둘째줄이 영어라는 사실을 알았다.
콜레뇨라는 훈제돼지족발 요리를 먹고싶었는데 그게 눈에 잘 안띄는 거다.  콜레뇨는 4~6인용 요리라 내가 맛보긴 어렵기도 하고... ㅠㅠ.
다들 여기서 콜레뇨 먹었다고 자랑하는글을 봤는데 새로운 요리를 도전해야한다.





결국 285코룬짜리 Roasted Knee of lamb요리를 주문했다. Jehneci kolenko.
돼지 무릎요리인거다. 과연 옳은 선택이 었는지 모른채 음식을 주문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도란도란 한국어로 이야기 나누는 소리도 들리고, 한국인들 많다. 하하.





필스너우르겔에서 뽑은 체코 레스토랑 TOP 10에 선발되었나보다.
필스너우르겔이 체코 전통맥주인데 낮은온도에서 발효시키는 하면맥주로 시원하며 목에 감기는 맛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맛보는 필스너우르겔은 그맛이 그맛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내 주변에 앉은 분들이 맥주한잔으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나처럼 식사를 하러 온 사람은 없어보인다.




Becherovka (베체로브카) 체코 전통술로 식전에 먹기좋은 에피타이저라고 한다.
이걸 한국에 와서 알았다. 난 목이 말랐고, 앞에 얼음이 그려진게 보기 좋아서 이거 달라고 주문을 했는데..
단순히 레몬에이드라고 생각했는데 확, 술김이 올라오는 맛이었다. 술도 못마시는데 식전부터 얼굴이 벌게져서 뭐든 먹고 싶었다. 얼음부터 건져내서 와작와작 씹는데 내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돼지무릎요리. 뒤에 꽂혀진 저 데코레이션을 보고 빵터졌다. 이게 뭐약.





부드럽게 썰리는게 나쁘지 않다. 적어도 실패한 느낌은 아니다. 감자와 풀떼기 같은것을 곁들여 먹는데 괜찮은 맛인거다. 하지만 한국의 된장이 생각날정도로 양념맛이 밋밋해서 끝에가서는 물리더라. 고기양도 상당히 많아서 계속 넣고 넣어도 뭘 씹고 있는지 잘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혼자가서 꾸역꾸역 먹는게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친구랑 같이 왔으면 떠들면서 이 고기의 육질에 대해 생각을 더 해봤을텐데.




베체로브카로 끝마무리를 하고 카드결재를 하겠다고 하니까 나를 계속 식당 깊숙히 데려가는거다.
어디, 어딜 데려가는거야 나를!!! 이랬는데 카드 리더기가 식당안쪽에 있다.




오 내가 앉아있던곳과는 달리 한국인들보다 현지인들로 보이는 분들이 많았다. 테이블에 놓여진 저 프리첼과자는 먹는순간 돈이 지불되는 거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눌러보았다.


 

카드결제로는
돼지무릎요리 285코룬.
베체로브카 88코룬.
그리고 테이블수수료 1인 15코룬.
= 388코룬이다.

그리고 전체금액의 10%는 팁인데
이건 현금으로 계산하라고 덧붙였다.

돈이 없어도 카드만 믿고 먹었다가 팁줘야 한다는거 잊으면 민망하겠다 싶었다. 한국인들은 팁주는거에 익숙하지 않아서 멀뚱히 서 있게 되는데 가게에서 알아서 미리 달라고 한다. 팁줘, 10%.




식비 jehnec kolenko + beton          388.00 Kč          23,914
식비 우베이보두 Tip           50.00 Kč           3,053 61.05



한국에서 먹었어도 굉장히 사치스러운 식사를 한거겠지만, 프라하에서 돼지무릎요리를 혼자서 먹었다는건 재밌는 경험이 었으니까. 이래서 홀로하는 여행이 살짝 외로운거다.





우베이보두를 나와서 프라하 신시가시지인 Narodni Trida 역 근처의 My라는 테스코같은 대형 슈퍼마켓에 들렸다.





주먹보다 큰 오렌지를 발견하고 과일이 먹고 싶어졌다. 오렌지 까먹을 자신은 없어서 그 옆에 있는 사과 한개를 집었지만. 이탈리아가면 그 맛있다는 유럽남부의 과일을 먹을꺼라며 프라하에서는 자제를 했다.



이 사진은 대체 왜 찍어 놓은건지 모르겠지만 찍어뒀다.



주로 셀프계산대를 이용하고 내부 촬영금지라고 이거 찍자마자 혼났다. 우리나라에선 많이 보급이 안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귀국하고 홈플러스가니 셀프계산대가 떡하니 사람들이 이용하는걸보고 내가 대형슈퍼를 잘 안가는거라고 생각했다.



안돼... 영수증이 몇개월 지나니까 잉크가 사라지고 있다. 내 추억도 사라지는 느낌이다. 미리 스캔을 떠놨어야했는데 일기장에 스크랩하면서 붙여놨더니 희미해지고 있다.

사과와 물 구입 인증.



술이라고 마셨다고 화끈화끈해져서 물부터 벌컥벌컥 마셨다. 레스토랑에서 물을 따로 주문하는건 비싸니까.

사과가 꽤 크기가 컸는데 400원도 안한다.




식비 물 500ml           11.90 Kč             726 61.05 테스코
식비 사과 *1             6.00 Kč             366 61.05 테스코



이제 프라하의 야경을 위해 해가 지길 기다리며 카를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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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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