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일 월요일 날씨 맑음 
 
 

 
 
AM 11:00 베른역에서 슈피츠(Spiez)에서 잠시 대기!
유럽여행와서 처음으로 느긋함이라는 테마를 가진 날이었다. 일행중에 언니들은 내가 추천했던 티틀리스를 가기위해 루체른으로 갔다가 제네바로 오시기로하셨고 나는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골든패스라인을 타고 제네바로 가기로 했다. 9시까지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체크아웃 하려고 했는데 잠이 생각보다  일찍깨서 씻고 나와 호텔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으잉? 오빠들이 아직도 안떠나고 아침을 드시고 계신거다. 그러면서 오늘 내 일정은 어떻게 되냐고 넌지시 물으신다. 오빠들에게도 티틀리스를 추천해줬는데 갈 마음이 없으신가보다. 천천히 아침먹고 골든패스라인을 타고 제네바로 갈꺼라고 이야기하니까 날 따라오신다고 하셨다. 갑자기 짐짝이 되는 이 느낌은 뭐지?ㅋㅋㅋ 아침엔 고기를 먹어야한다면서 호텔조식으로 나온 베이컨을 싹 가져다 열심히 드시고 계시고 나도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 그리고 베른에서 출발하기전에 호텔 컴퓨터로 확인해봤는데 베른에서 슈피츠까지 도착해서 슈피츠에서 1시35분 기차가 골든패스라인이라고 한다. 


11시 04분 베른에서 출발해서 슈피츠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1분. 남은 2시간 가량을 슈피츠에서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보내야한다. 슈피츠밑에 호수가 보이는데 인터라켄과 이어진 툰호수다. 저아래에 구경하자고해서 짐을 끌고 질질질 내려간다.



와 - 빛과 색감이 남다른 슈피츠의 작은 선착장.

이곳이 바다라고 오해할 정도로 보트와 잔디비치가 인상깊은 곳이었다. 





잔디비치에 들어갈 수 있나 해서 보니 유료라고해서 보트를 세운 곳에 기대 앉았다.




툰호수를 떠다니는 아기오리들. 내 가방안에 어제 저녁에 먹다가 남은 빵봉지가 있다! (미트퐁듀편 참고ㅋㅋㅋ) 오리들에게 던져주니 아주 잘먹는거다. S오라버니 여기서 신나셔가지고 슈피츠 정말 좋다고 ㅋㅋㅋㅋ 이렇게 평화로운 풍경이라니.





슈피츠에 햇살을 만끽하며 시간을 보내고 다시 기차역으로 올라가야하는데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올라가는 언덕길이 지옥길 같았다. Y오빠가 짐을 끌어주시는데 괜찮으세요? 물으면 "괜찮지않다~"라고 부산사투리로 이야기하시는데 참 웃으면 안되는데 그게 무척이나 재밌던거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기차역에 다시 도착했다. 




1시 35분에 도착한 슈피츠 골든패스라인 파노라마 기차. 으잉? 내가 생각한 고품스러운 노란색 기차가 아닌데?

골든패스라인(Golden Pass Line)은 루체른에서 출발해 인터라켄을 지나 쯔바이찜멘 - 몽뜨뢰로 가는 기차다. 우린 몽뜨뢰에서 유람선을 타고 제네바에 가기로 결정. 상의한것도 아니라 내 멋대로 결정.  어차피 제네바에서 밤 11시 41분 야간열차를 타기때문에 시간이 많았다. 이 열차는 피어발트슈퇴터호수와 베르너 오버란트지방, 레만호수를 따라 달리는 기차로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차안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열차다. 슈피츠에서 BLS철도로 쯔바이찜멘까지 40분정도 달리는거다.


유레일패스로는 2등석이 무료라서 아무자리나 빈자리 앉으면되는데, 예약할 필요도 없이 자리가 남아있어서 아무데나 앉음.

이제 기차는 달린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