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0



어제 2시 넘어서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느냐고 죽는줄 알았다. 그런데 무려 아이들을 술마시고 오느냐고 새벽 4시에 들어왔다고 해서 놀랬다. 말 그대로 뻗어있었다.ㅋㅋ 아침에 못일어날줄 알았는데 Y양은 신기하게도 벌떡 일어나더라. 오늘은 8시에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평소엔 7시 30분쯤에 밥을 먹으러갔는데 역시 시간이 늦을 수록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침이 점점 한국화입맛에 맞게 변하는것 같다. 정말 맛있게 먹고 프리젠테이션준비한것 프린팅하러 로비로가서 로키에게 부탁했다. 제본실같은곳으로 안내해줬는데 그에게 엔지니어냐고 물어봤더니 단지 컴퓨터를 전공한 직원이라고 한다. 난 완전 기술엔지니어로 취직한줄 알았다. 프리젠테이션 대본을 출력한 후에 오늘도 아침을 드시러 가신 버스아저씨를 기다렸다. 마지막으로 가는 도요타, 오늘도 역시 어제 방송한 [해를품은달] 12화를 보면서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새벽2시까지 준비했던 PPT를 바삐 확인했다. 어떤 조는 USB에 담아오지 못해서 휴대폰에 저장해놓은 파일을 내 USB케이블잭으로 옮기고, PPT수정을 내 넷북으로 하고... 무튼 난 정말 큰 역할을 해 냈다.ㅋㅋ 뭐래. 아무튼 5개의 조가 모든 준비를 하고 11시부터 행사가 진행되었다. 도요타에 대한 대외활동이력등에 대해 발표를 하고 우리가 4일간 도요타에 오면서 느꼈던 점들을 프리젠테이션을 하였다. 각 조는 과별로 나누어졌는데 과 특성이 드러나는 발표가 진행되었다. 간식으로 시나몬롤빵과 네스티애플티.


 



발표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도요타에서 먹는 점심이라며 식당으로 갔다. 난 그냥 빵만 먹으려고 했는데 다시는 이곳에 오지 못할 것이란게 식당을 방문하게 된 큰 힘으로 작용했다. 치킨튀김요리같은것을 주문했는데 결국 내것은 R양이 대부분 먹어버렸다. 어제 술을 마시고 오더니 밥종류가 굉장히 먹고싶었었나보다.

 


밥을 먹고 1시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그냥 마냥 시원한 컨퍼런스룸에 앉아서 시간을 떼우다가 버스를 타고 TUP로 향하였다. 버스안에서 1시간을 자고 일어났더니 옆쪽으로 MOA가 보였다. 그리고 10분정도 버스를 타고 올라가니 대학교가 등장.  
 




굉장히 오래된 시설이라고 생각했는데 1902년에 설립된 역사가 깊은 공대였다. 교수님께서 친절히 학교에 대한 역사를 소개해주시고 학교구경을 시켜주셨다. 




간식으로 콜라와 Red Ribbon의 빵을 주셨다. 참 간식을 잘 챙겨먹네요잉.




화장실에 가고싶어서 잠시 들어가보니 교수님 연구실? 과사무실 비슷한 공간이었다. 교수님연구실 한켠에는 교수님이 모아놓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사진들이 진열되어 있어 보기 좋았다. 그리고 특별히 선물로 이곳 학생들이 목에거는 목걸이를 선물로 주셨다. 화장실 들렀다가 귀한 선물을 받아간다.  





교수님 사무실 문에 붙어있던 달력인데, R양이 구입한 엽서와 똑같은 그림이였다. 엽서에 있는건 사진이었지만 이건 그림버젼이었다. 트라이시클이라는 오토바이와 연결된 필리핀의 교통수단인데 Shell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타는건 불법이라고 한다. 보통 2~3명이 탈 수 있는 거라고 하는데 장거리는 운전사와 협상을 통해 타고, 보통 단거리는 정해진 금액이 있다고 한다. 트라이시클이 다니는 도로변은 굉장히 시끄러워서 집을 구할 때는 트라이시클 운행하는 것을 보고 정하기도 한다고.




학교로 올라가니 우리학교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지 새삼 느낄정도였다. 1공학관, 2공학관과 비슷한 풍경이 이어지고... 2월인데도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보며 도대체 이 학생들의 방학은 언제인지 궁금해지기까지한다. 우리가 학교를 구경하자 적극적으로 말걸고 인사를 건네준다. 수업도중에 들어가서 둘러보기도 하고, 학생들이 만든 것들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신다. 비록 사진을 찍기위해 이곳을 들렀다는 생각을 지우긴 어려웠지만 좋은 방문이 되었다.
 




학교 복도끝이 철조망으로 되어있어서 교도소 인줄 알았다. 지금 앞부분에 학생들이 있는 곳은 매점이다. 여러 가게들이 붙어 있는데 무언갈 먹고 있었다. 이걸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찍고 ㅋㅋㅋ




학교를 나와서 오션파크-어메이징쇼-스타시티-MOA-SM Megamall을 지나서 기숙사로 돌아오는 정문입구에서 내려 지난주 금요일에 들렀던 메가텐트에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다들 오늘 마닐라 시티투어 다한것 같다고 ㅋㅋ 지쳤다.




메가텐트(관련글:http://710214.tistory.com/646)는  5시부터 시작되었을 메가텐트는 아직 사람들로 붐비지는 않았다. 삼겹살이 마구 땡긴다며 pork steak를 먹으러 갔다. 원래 다른 메뉴를 주문할까 했는데 딱히 돌아다녀도 맛볼만한 음식이 보이지 않는다. 딱 삼겹살이 적당할듯 싶다. 





우리 일행을 따라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삼겹살을 주문하는 호황을 누렸다.ㅋㅋㅋㅋ 신기하게 500페소짜리 지폐를 주니까 감별기에 지폐확인도 하더라. 다같이 모여 맛있게 삼겹살과 밥을 먹고, 과일쥬스를 마셨다. 가위바위보를 통해 2명이 떡볶이를 쏘기로 해서 피터지는 가위바위보 혈전을 거듭해서 R양과 J오라버니께서 떡볶이를 쏘게되었다. 고춧가루 향이 조금 강한 떡볶이였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한국의 맛에 다들 기뻐했다. 떡볶이와 김말이를 함께해서 95페소다. 그리고 J오라버니가 완전 맛있어 보인다며 50페소치 김치를 사오셨는데 그맛이 일품이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김치를 맛봤다. 하악!!
 
맛난 저녁을 먹고서 방에 돌아와서 지친 심신을 달래려고 했으나... 다들 술마시러 나가고 방에 혼자서 사진정리를 했다. 10일간 찍어댄 사진이 상당해서 사람들별로 사진폴더로 나눠 정리하니 정말 ... 흔들린 사진도 많고 제대로 나온것도 많지 않은 사진들이 상당하다. 나중에 웹하드에 올려 서로 공유하자는데 과연 다 올릴지는 의문이다. 내가 유난히 사진을 많이 찍기때문에 다 올려야할성 싶긴 하지만...

내일은 히든밸리에 간다고 다들 수영복을 입어보고 하지만.. 난 그냥 조용히 카페에 가서 쉬고싶다. 이미 까맣게 제일 까맣게 타버리기도 하고.. 학교사람들과 물놀이는 썩 내키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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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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