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3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이곳 대체 건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창밖에 보이는 운동장 트랙에 물이 한가득 고여있다. 늦장을 부려서 겨우 아침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우리가 좋아할법한 메뉴들로 준비가 되어있었다. 히힛. 아침을 두둑하게 먹었다.





 
아침시간이 여유로우니 정말 좋다. [일요일이좋다-KPOPSTAR] 보기위해 기다렸는데 인터넷이 느려서 한참 기다려야했다.  오랜만에 이곳에서 듣는 수업은 alam의 제안서쓰는 법이었다. alam은 방글라데시사람인데 굉장히 귀여우신 분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모두 잠재우는 마력이 있었다. 유난히 알러지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수업에도 나오지 못해 자리가 비어서 굉장히 미안할 정도였다. 10시30분에 끝나고 다시 이어져야하는데 수업이 길어져서 애들이 병든 닭처럼 쓰러지고 말았다.

 


 
아침간식으로 졸리비 치킨버거등장. 점심시간에 우체국 갈생각이라 따뜻할때 맛봐야겠다며 냉큼 햄버거를 먹었다. 아직 졸리비에선 피치망고파이밖에 못먹어봐서 신선한 경험이었는데... 한가득 들어있는 마요네즈가 조금 느끼했다.  이어지는 수업에서도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5가지 topic주제를 토의하게 하셨다. 환경오염,인종차별 이야기등이 나오다가 적정기술이란 테마에 꽂혔다. 오, 그런것이 있던가? 굉장히 끌리는 주제다. 이것으로 내일까지 제안서를 작성해야한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으로 엽서보내기
 
점심시간 주시자마자 우체국을 가기위해 짐을 챙겼다. 입구앞에서 택시를 탔는데 우리 발음을 못듣고 한참 헤매시다가 결국 올티가스센터를 알아들으셨는데... 미터기를 안켜신거다. 미터기 왜 안켰냐고 말하니 60페소로 가자는거다. 3명이 타서 나누기 딱 좋네 하며 끄덕였는데, 우체국에서 돌아올떄 보니 47.5페소가 나왔다. 헐. 역시 미터기를 안켜는 택시는 문제가 있다.


 


우체국 뒷편에서 택시에 내려 잠시 비가 멈춰서 물웅덩이가 생겨서 밟고 지나갔는데 종아리에 물이 튀겼다. R양이 으악, 다리 간지러워! 이러고 말한걸 흘려들었는데 우체국을 나오자마자 종아리에 알러지가 생기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물때문에 두드러기가 나다니...; 도대체 이곳 위생상태가 어떤지 의심케했다. 우체국 안이 더 충격이었다. 노숙자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돌의자에 늘어져계시고 철창안쪽으로 우체국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러니 길거리에서 우체통이 뭔지 보이질 않지..;;




바보같이 이제와서 봤다. 난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에 주소를 쓰지 않았다. ㅋㅋㅋㅋ





이미 다른 사람이 와있어서 옆 창구에 섰는데 엽서 1장 보내는데 14페소라고 하며 4페소짜리 우표 2개를 주셨다. 내가 얼마전 받았던 필리핀에서 온 엽서는 물고기 모양이었는데 달랐다. 호오. 엽서도 보내고 기념으로 우표한장씩 구입했는데 35페소짜리 우표도 있어서 놀랬다. 제일 비싼 우표네. 엽서를 풀로붙이고 창구에 다시 넣은 다음에 다시 택시타고 돌아와서 점심먹을 시간이 조금 되서 식당으로 가니 한식으로 갖춰져있었다. 닭볶음탕과 하이라이트는 미역국이다! 야호, 신나게 국을 마셨다. 오후 시간은 서로 설명해주는걸 했는데 우리 조가 재미있는 예제를 다뤄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교통비 택시 CPSC - Postoffice ₩1,588  PHP        60.00 /3 20페소
우편 엽서 *3 ₩1,112  PHP        42.00 원가 14페소
기념품 엽서 *5 ₩1,509  PHP        57.00  
교통비 택시 Postoffice - CPSC ₩1,324  PHP        50.00 /3 16페소




마닐라에서 택시탈때 택시 오른쪽 창가에 붙은 승인 스티커가 붙은것을 타라고 한다. 멀리서 택시를 잡을때 이런게 보이겠냐고;;;



택시를 타면 택시 문앞에 이런 문구가 쓰여있는데, 이 택시기사 번호인건가? 잘 모르겠다.


 
파직시티에서 운영하는 지프니인가보다. 귀여웠다.
 



 
비가 와서 저녁은 기숙사에서 해결하겠다고 해서 U언니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비가 와서 다행히 차를 태워다 주셔서 megamall B 입구에서 내렸다. 오빠들이 pond's 제품중에 화이트뷰티 펄크림이 화이트닝기능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구입하고 싶어졌다. 49페소를 내고 구입했다. 히힛. 하지만 쩌는 백탁현상과 후달리는 발림성으로 그다지 좋은 평은 못받는 제품인데 저렴하다고 하니... 난 화이트닝에 목마른 여자니까. 써보고싶지만 피부트러블이 날까봐 한국에서 써보기로 한다. 폰즈가 원래 클렌징제품군으로 유명한 회사던데 화이트닝 제품으로 선택. 이곳 사람들도 화이트닝에 목말라하는것 같다.

 
저녁은 megamall A쪽 푸드코트 내려가서 먹었다. world chicken이라는 가게인데 주문하는 방법이 꽤나 까다로웠다. Step 1,2,3로 나눠지는데 inasal이라는 메뉴는 이미 정해져서 다른 사이드 메뉴를 고르는게 없고 어려웠다. 첫날 와서 먹었던 inasal joe에서 먹으려고 했다가 오빠들이 주문하길래 그냥 난 새로운걸 맛보겠다고 나왔는데 왜 추천하고 넌 다른데 가냐면서 비난하셨다. 치고빠지기 ㅋㅋㅋㅋㅋㅋㅋ
반숙으로 나온 계란후라이. 아, 완전 좋다. 하지만 inasal로 나온 고기가 짠맛이 강해서 힘들었다. 흐악. 비싼감이 없지않지만 맛있게 쓱삭 잘먹었다. 143페소.





 
밥을 먹고나서 가방을 사러간다고 하길래 쫓아다녔다. megamall에 이런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가게들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미숫가루를 굳힌 캔디를 추천해줘서 다음에 구입할지 고민하기로 했다. R양이 튀김우동 사오래서 눈에 띄길래 구입해가고. 기숙사로 돌아와서 내일 제안서 작성을 위해 토의하기로 했다. 하루하루가 꽉찬 하루다.




1층에 있는 컴퓨터실에 모여서 과제를 하는데 S오라버니께서 맛있어 보인다며 편의점에서 초코케이크를 사오셨다. 보이는건 초코케이크지만 맛은 생크림케이크였다. 발렌타인이야기로 북적북적거리며 과제의 밤을 보냈다. 피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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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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