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4

 


아침식사는 먹어보고싶은거 가져다가 조금씩 먹어본다. 남기면 죄송하니까. 근데 저 열매같은건 뭐였지?

각국의 발렌타인은 어느 나라나 비슷한가보다. 타지에서 처음 맞이하는 발렌타인데이. 요 며칠간 쇼핑몰에서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한 각종 상품들이 쏟아지고 초콜릿 전용 코너가 크게 생기더니만 드디어 D-day가 되었다.  나의 하루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시작되었다고 해야지. 어제 조모임을 하고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진행했어야 하는 시간인데, 밤에 B오라버니가 케이크를 사오신걸 먹고 수다떨고 내일 하자! 했던것이 오늘 아침이 되었다. 9시까지 모이는 거였는데 한시간이 밀려 10시에 컨퍼런스룸에서 보기로했다.

 
컨퍼런스룸에서는 이미 산경팀이 시작하고 있었고, 기계팀도 시작 되었다. 다른조들은 또 어디갔는지 모르겠지만. 조오빠들이 어슬렁 어슬렁 나타나셨다. 이제 시작하셔야합니다 사실 영어 프리젠테이션은 자신이 없어서 내가 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도움이 되질 않는것 같기도 하고. 어제 자유롭게 생각한 주제를 프리젠테이션으로 제안서를 작성하는 거였는데 우리가 선택한 주제가 [적정기술]이었다.




적정기술이라는 단어를 처음들었는데, 자료를 찾다보니 한번 본적이 있었다. 생각한것 이상으로 다양한 기술들이 각 나라의 상황에 맞게 적용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적용된 기술들도 다양하게 있었고... 오전에는 자료수집과 프리젠테이션 구성을 짜는데 할애하고 점심을 먹고서 오후엔 보고서와 발표자를 정했다. 작업중에 준비되는 간식들은 꼬박 꼬박 챙겨먹어 주고. 던킨도너츠가 준비되었는데 우리나라보다 설탕덩어리의 응집력이 더 강했다.






점심에 항상 생선 아니면 닭요리가 나온다. 




오후엔 초코쿠키. 이러니 살이 안찔 수가 없지. 
프리젠테이션 발표는 B오라버니가 하셨고 무사히 발표가 끝났다. 굉장히 좋은 주제를 선정했다며 고맙다고 이야기하셨다. 이제 최종보고서만 남았다!





 
저녁은 발렌타인데이(?)라고 저녁을 사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식당이름이 'don-day'인거다. 한식뷔페집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6시에 출발했는데 교통체증으로 인해 1시간이 넘게걸렸다. 위치는 우리가 있던 파직시티에서 퀘손시티까지 이동하는 건데 상당히 멀게 느껴졌다.



 
하지만 도착하고 나서 다들 눈빛이 달라졌다. 이것은 내가 기대하던 불판에 구워먹는 고깃집이 아닌가! 더 신기한건 울학교 교환학생온 학생들이 이곳에 식사를 하다가 우리랑 마주친거다. 일행중에 친구들이 있어서 서로 반갑게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었다. 와, 필리핀이 작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우린 적어도 한국인이니까.
사장님, 사모님 두분이 한국분이셨는데 종업원 3명에 정신없으셨고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줄서서 테이블을 기다려야할 정도였다. 바로 뷔페코너에가서 김치와 김치전, 잡채, 탕수육 등 한국음식들을 쓸어오고 고기를 굽기시작했다. 더 반가운건 무제한 고기뷔페라는 거다. 야... 대박이다 여기. 다들 고기를 척척 올리고, 고기 더달라고 이야기하고. 끊임없이 흡입.

 


 
나는 불판앞이 더워서 많이 못먹고 밖에 나와서 쉬는데 자리를 뜨면 그 순간 자리를 치워버려서 다른 손님 받을 준비를 하는거다. 우왁. 그리고 후식으로 맛보면 좋을 한국아이스크림도 판매한다. 평소에 사먹지도 않았던 메로나에 꽂혀서 M오라버니가 사주시고. 히히.  해외에서만 판다는 딸기맛, 망고맛 메로나도 맛보고싶었는데 가게에는 없었다. 정말 신나는 저녁식사였고 다들 오랜만에 먹는 한국음식에 신이났다.



하지만 돌아와서 기다리는것은 금요일에 해야하는 장기자랑 준비였다. 그룹별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우리에게 요청한것이다. 누가 자진으로 할 사람은 당연히 없는것이고 강제로 제비뽑기로 추첨을 해야한다. 난 잘 섞이지 않은 종이때문에 같은 방 쓰는 친구들과 한팀이 되었고... 원더걸스 노바디를 하게 생겼다. 언젯적 노바디겠냐만은 이 나라 사람들이 아는 노래를 하는게 좋겠다고 나왔으니 오늘 밤부터 고생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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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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