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마닐라] EAT★ Chowking 할로할로(Halo Halo)_SM Megamall A // 2012년 2월 3일




필리핀에 간다고 했을때 지인들이 추천했던건 챠우킹(Chowking)의 할로할로(Halo halo)였다. 할로할로는 필리핀의 팥빙수라고 할 수 있는데 팥은 들어있지 않고 다양한 과일과 함께하는 과일빙수라고 생각하면된다. 후식의 개념으로 할로할로를 많이들 먹는다고 해서 나도 파파존스에서 저녁을 먹고 디저트로 먹기위해 챠우킹을 찾았다.




메뉴판을 봤는데 할로할로가 없다. 그래서 주문받는 캐셔에서 할로할로 있냐고 물으니까 있다고 한다. 친구 Y양도 갑자기 먹겠다고 해서 머릿속에서는 할로할로 R 사이즈 하나 주문을 하려고했는데 얼결에 R사이즈로 2개주세요. 라고 주문해버렸다. 그럴필요는 없었는데...; 주문해놓고 후회했다.




매장안에는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꽤 많았다.





이게 매장 한켠에 그려져있던 할로할로!! 비쥬얼은 꽤나 그럴싸하다.






여기 시스템이 특이한게 저렇게 번호표를 주고 테이블에 보이게 세워놓는다. 그리고 수다를 한참 떨고 있으면 직원이 나온 음식을 들고 손님을 찾아 헤맨다. 그래서 종업원이 수시로 돌아다녀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구조다. Mang Inasal도 비슷한 시스템으로 되어있는데, 정말 비효율적인거 아니야? 우리나라는 테이블에 고유 번호가 있어서 3번테이블에서 음식을 주문했고, 나왔다. 하고 전해주는데 여기는 수시로 그 테이블 번호가 바뀌는거다. 참 희한하다. 





오른쪽에 종업원이 저렇게 쟁반위에 나온 음식을 해당 번호표의 손님을 찾을 때 까지 돌아다닌다.




그렇게 종업원을 관찰하는 중에 우리의 할로할로를 만들고 있는 종업원을 발견했다. 어떻게 알았냐면 얼음을 열심히 갈아대시고 할로할로의 토핑을 담고 계셨다.






아, 처음에 테이블에 앉았더니 물은 서비스로 주더라. 물은 사먹지 않아도 되서 좋네.




어쨌든 R사이즈로 2개의 할로할로가 나왔다. 그냥 R사이즈에 추가로 1Scoop 추가 하는게 현명했을것 같은데 영어로 주문할때면 나의 생각을 방해하곤 한다.





비쥬얼은 참 괜찮은데... 






이제 신나게 비벼대기 시작한다. 역시 팥빙수도 비벼야 제맛을 내기 때문에 어떻게든 보라색 아이스크림과 조화를 내려고 노력했다. 그냥 R사이즈 하나 나눠먹을껄 할 정도로 후회가 되는 크기였다. 





비볐다!!! 보라색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 역시 필리핀은 아직 색소에 대한 규제가 없는 나라 같다. 강렬한 보라색 색소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필두로 할로할로의 맛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필리핀의 우유맛은 우리나라와 좀 다른데... 할로할로안에 들어간 연유의 맛 또한 다르다. 음... 이게 대체 무슨맛이지?





이게 내가 최선을 다해서 먹은 할로할로다. 남겼다. 도저히 못먹겠다. 차가운 얼음빙수이기때문에 몸이 춥고 으슬으슬해져서 다 못먹은 것도 있지만 먹을때마다 할로할로의 질리는 맛은 어쩔 수 없었다. 분명 다들 맛있게 먹었다고 했는데 '맛있다'라는 표현을 달기 어려운 메뉴였다. 그냥 먹을 만해. 이정도면 충분한 음식이다.

개인취향이 심각한 메뉴다. 그냥 한번 먹어볼 정도.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