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 길을 헤매다 발견한 이정표, 그곳에 세나클을 발견하다.


2012.03.13 / 2012.4.26 (아래 더보기 업데이트)
충남 천안시 신부동 455-2번지 세나클빌딩
today menu 카페사이공 = \4,800


 



친구와의 약속시간 텀이 생긴지라 커피한잔하며 기다리자해서 찾아간 카페, 세나클!
신부동에 떠오르는 분위기있는 카페로 급부상중이라는 블로거들의 칭찬에 힘입어 찾았다. 단지 아웃백 뒷골목에 있다고해서 뒷골목으로 걸어왔는데 카페는 없고 순전히 닭갈비집만 등장. 그리고 골목길로 한번 더 들어왔는데 예전에 목연식당(닭볶음탕이 유명했던)이 있던 반대편에 세나클 카페가 등장했다. 세나클 길건너에는 이렇게 분위기있는 무언가가 생긴듯 싶은데 정작 저곳은 뭐하는 곳인지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세나클. 세나클의 뜻이 뭔가했는데 옆에 뭐라 주저리 주저리 쓰여있습니다.

1900년에 이르기까지 회가들의 명예,영광,안락,성공을 찾는 장소는 두 차례나 옮겨졌다.
17세기 유럽 화가는 현실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귀족 또는 황실에 기생하며 사는 식객이었다. 18세기 화가들의 모임은 귀족이나 부유한 부르주아의 저택 마련된 살롱으로 옮겨졌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예술가들은 살롱을 떠나 카페 게르부아 같은 곳에 모여드는 동인집단 세나클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화가는 한계 밖으로 걸어나가고 정신은 고매해지고 생활은 낯설게 하면서 영원히 젊음을 지키다 한마디로 보헤미안이 되는것이다. 그들은 보헤미안으로서 상류사회의 살롱을 떠났지만 상류사회의 세계마저 떠난것은 아니었다.

이게 세나클의 뜻이 되는 걸까요. 예술가들의 모임집단인가.




차만 없었다면, 천사날개에 한장 찍을 수 있었을 텐데...
(혼자갔으면서 무슨 ㅋㅋㅋ)



주문에 앞서 디저트류 샘플이 눈에 띕니다. 피자도 판매하네요.
가까이서보니 피자가 아니라 플람스라고 하네요. 세나클의 메뉴인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지방 사람들이 즐기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얇고 바삭한 도우위에 치즈,햄,베이컨,양파등으로 토핑한 음식입니다. (8500원)



 


고개를 들어 메뉴판을 보니 가격대는 조금 비쌉니다. 그중 카페 사이공이라는 메뉴에 꽂혀 주문!!
오늘은 혼자왔으니 조용히 커피 한잔만 하고 가렵니다.




천장위의 전구 조명이 아련하게 빛이 납니다. 카페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빈티지와 원목을 조합한 따스함이랄까요. 2층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따스한 햇빛이 들어오는게 기분이 좋습니다.



2층에 자리잡으러 올라가봅니다.


 
2층에서 내려다본 1층의 분위기도 은은하고 좋네요.




무릎담요도 준비되어있고, 저쪽 입구는 뭔가하고 보니...



3인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는 룸이 있습니다.



예약해서 이용도 가능하네요. 실 사용인원이 3인 이하면 안되구요.
저같이 혼자와서 컴퓨터할 생각인 사람들은 못쓰겠어요. 저 콘센트 참 탐나는데.




2층 난간쪽에 앉아서 카페 분위기도 둘러보는데 벽에 흑백영화가 상영되는데 은근 분위기있습니다.
오드리햅번이 나오는 영화인것 같은데...




커피타임시간인 2-4시는 직원분들이 참 바쁘실것 같네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보였지만 주말엔 득실거릴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신부동 근처 카페중에서도 큼직하고 은은한 분위기라 많이 찾을 듯 싶습니다.




주문한 카페 사이공. 사실 이 메뉴 처음봅니다. 쉽게 맛볼 수 없는(?) 커피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에소프레소에 우유대신 연유를 넣어 달달하게 만든 베트남식 커피라고합니다. 오호. 필리핀에 다녀왔을때도 느낀거지만 왜 연유를 넣나 싶은게 따뜻한 나라에서는 우유가 금방 상하기때문에 신선한 맛을 내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더 보관히 쉬운 연유를 넣은 커피가 발달하지 않았을까...



쨘, 커피 등장. 연유가 달짝지근한게 정말 괜찮았습니다. 오- 오랜만에 느끼는 구수함이랄까.
느긋하게 책 한권 다읽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냈던 기분좋은 카페였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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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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