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안도르에 갔다가 발견한 선화동 목척시장 일대 <마주하는 인사> 전시의 지도를 가지고 방문했던 목척시장이야기입니다. 사실 대전에 살면서도 목척시장이란 곳은 굉장히 생소하게 들렸습니다. 선화동이란 곳도 잘 가지 않는 곳중에 하나였거든요. 카페 안도르를 중심으로 닷찌플리마켓이 목척시장에서 열린다고해요. 올해는 봄이오는 3월부터 열린다고 하더라구요. <마주하는 인사>전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가보기로 합니다.


대전문화대잔이 주최하는 원도심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참여자들이 문화, 예술 에너지를 발산하여 원도심을 활기차게 만드는 프로젝트로 '꿈 틀'이라는 프로젝트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화동 목척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이번 '마주하는 인사' 전시는 꿈 뜰 멤버 이외에 중, 고등, 대학생들이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과 끊임없는 변화에 의해 쇠퇴하고 낙후된 일종의 사회적 외톨이가 되어버린 목척시장 일대를 내가 아닌 다른 존재, 다른 공간을 향한 따스한 시선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그것을 감상하는 동네 주민들이나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고 만들고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가장 처음 발견한 <목척기름>간판입니다.

이 간판도 꿈틀 프로젝트1에서 진행되었던 거래요. 깨알같은 기름병.





이제 태성상회 오른편 골목으로 들어가 D구역 전시부터 관람할 예정이랍니다. 고고고.



D 전시길


추운 겨울 만나는 '정글'.



왠지 작가 홍예진님을 닮았을것 같은 '홍냥이'





이렇게 오래된 건물의 느낌이 묘하더라구요. 이 골목길이 하나의 전시길이 될 수 있다니...







통일세탁소 간판도 발견하고 이제 C구역으로 이동!



C 전시길





'사랑해'라는 작품인데 사랑을 어떻게.... 음 예술의 세계는 정말 어렵습니다.





Life is a long lesson in humility.






개인적으로 맘에든 작품.^^







목척시장을 구경하는 작가인가요?












B 전시길






갑자기 만난 벽화에 당황









알고보니 상상유니브 대학생분들이 2012년 5월 27일 벽화를 그리셨더라구요.




이렇게 인증 도장을 남기고간 9명.



A 전시길



원래 처음 시작이 이 길인데 ... D부터 돌아돌아 왔습니다.





골목길 지나가는데 할머니 한분이 "따라와봐요." 이러시더니...

"이거 떨어져서 주워다 올려놓았어." 라고 이야길 해주셨습니다.

원래 우편함 위에 있었어도 어울렸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운데 고생하고 붙여놨는데 떨어지니까 보기 그렇잖아?" 라고 이야길 남기시고 할머니께서는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동네에 낯선 젊은이들이 다니는게 어색하셨던지 계속 ... 제가 돌아다니는걸 구경하셨던 주민분들.

멀리서 줌을 땡겨서 찰칵 한 남겨뒀습니다.







이발소 앞에 서있는 그렌져 분위기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ㅋㅋ





국밥 막걸리 간판도 찾고!




연산 상회 간판도 찾았습니다!




기대없이 놀러갔던 목척시장 일대였는데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우리에게 잊혀져 가는 시장이지만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군요.





이 전시는 1월 20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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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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