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판티엣 무이네 맛집

Thanh Oanh Quan

118B, Ham Tien, Phan Thiet, Vietnam



베트남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무이네(Muine).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무이네는 길게 늘어진 해변가를 따라 수많은 리조트들이 들어선 만들어진 관광지인데, 무이네보다 더 큰 어촌도시인 판티엣(Phan Thiet)을 기준으로 주소가 되어있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여행지 검색을 할때 무이네보다 판티엣으로 검색을 하면 더 많은 정보가 나온다. 어쨌든 호치민 신투어리스트 버스를 타고 무이네에 왔는데 내가 가는 숙소앞에 내려준 관계로 무이네에서 달랏으로 가는 버스 예약을 위해 무이네에 있는 신투어리스트를 찾아가야했다. 





근데... 무이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길가를 따라 걸어서 찾아나서기로 했다. 내게는 시간과 튼튼한 두 다리가 있었기때문이다. 그와중에 3년간 여름마다 신었던 나이키 쪼리가 끊어지는 사태가 일어나고, 쓰레기통에 버리고 맨발로 걷다가 기념품 샵에서 나무쪼리를 사서 신고 걷는 슬픈 일이 벌어졌다. 익숙하지 않은 나무쪼리를 질질 끌고 걸어가는 와중에 만난 식당, Thanh Oanh Quan. 출출하던 허기를 달래줄 나의 구세주.






원래 저녁때 씨푸드(Seafood)를 내어 파는 레스토랑이라서 바다쪽 오션뷰가 제법 괜찮은 야외식당이다. 





메뉴판을 받고 쌀국수를 먹기 위해 찾는 와중에 미쭝느억(Mi trung nuoc)이란걸 주문을 했다. 그런데 이 바보같은 기억력이... 미(mi)는 노란색 계란면을 뜻하는건데, 그걸 또 잊고 주문을 한거다. 영어로 Noodle soup with Egg and Vegetable 만 보고 덥썩 주문을 해버린거다. 쌀국수면으로 먹고싶으면 Pho(포) 라고 쓰여진 메뉴를 주문했어야 하는데 말이다.





Thanh Oanh Quan 식당 메뉴판의 일부니 가격대 확인하시길.





대략 40분쯤 걸어왔나 싶었다. 대체 언제 신투어리스트 사무실이 보이나 싶어서 두리번 두리번 걸어왔는데,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다. 오후 3시쯤 되가고 있었는데, 이 식당에 그럭저럭 사람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더 꺼리낌 없이 들어와서 국수를 주문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등장한 미쭝느억.


처음엔 아... 이건 라면도 아니고, 왜 노란색 면이지? 싶었다. 내가 노란색을 골라놓고선 말이다.

그리고 외국인을 배려한 팍치(고수)는 기호에 따라 넣을 수 있게 따로 내어주는 센스. 역시 관광객을 많이 상대하는 레스토랑일 수록 이렇게 따로 내어주는 미덕을 발휘한다. 메뉴판에 쓰여진대로 계란과 야채 그리고 토마토와 양파가 들어간 국수를 내어 받았다.





아... 이게 아닌데...





으... 사진만 봐도 맛없다. 

그러니까 인스턴트 라면을 뜨거운 물에 불려먹는 컵라면 같달까?

대체 이걸 주문한 내 정신머리를 어떻게 욕을 해야하지...ㅠㅠ


음료는 따로 주문을 안했는데, 쟈스민차같은 물을 내어주셨다. 얼음 동동 띄워서~

한참을 걸어와서 힘들었는데, 물을 벌컥 벌컥 마셨더랬다. 이건 무료~





그냥 컵라면을 사먹지... 이 국수를 주문한건 대 실패였다. 

계란이랑 토마토만 좀 건져먹고 금방 남긴 메뉴.





무이네는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넘실대는 것으로 유명하다더니 진짜 철썩 철썩 때려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실패한 메뉴에 대한 자책감을 앉고 다시 길을 걸어나갔다. 아... 다시는 무작정 길을 나서서 걷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목적지의 주소는 확실히 알고 길을 걸어가야지 무이네 신투어리스트를 지나 어떤 시장까지 갔는데 무려 1시간 30분을 걸어갔다가 되돌아왔다. 그것도 나무쪼리를 신고서... 기억속에 무이네는 걸어다닌 기억밖에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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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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