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맛집 / 모츠나베 맛집

야마나카 아카사카점 (博多もつ鍋 やま中 赤坂店)



일본 후쿠오카에서 꼭 먹고싶었던 메뉴는 모츠나베(もつ鍋). 오후 일정이 마이즈루공원과 오호리공원일대를 둘러보고,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점에서 와이파이를 잡아쓰며 룰루랄라 노는것이였는데 와이파이등록을 안해가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마이즈루공원 옆쪽으로 가면 야마나카라는 모츠나베 레스토랑이 있다는것만 알고서 두발로 직접 식당을 찾아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것이 여행의 묘미던가...야마나카 본점에 가고싶었지만, 이동 경로상 선택했던 야마나카 아카사카점. 10분쯤 골목을 돌며 헤매다가 찾았다. 이렇게 고급스러운 외관에 빌딩안에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른채... 힘겹게 찾아냈다.





2층으로 올라가서도 당황했다. 여기가 모츠나베를 파는 식당이 맞는가하고 말이다. 힘들어서 지친 기색으로 혼자 올라와서 "모츠나베 파나요?"라고 물어봤더니 직원이 맞다고 한다. 예약했냐고 물어오더니, 안했다고하니까 앉아서 잠시 기다리라고한다. 내가 외국인인걸 이제서야안 직원이 영어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불러서 정중하게 물어왔다. "모츠나베는 2인분 부터 식사가 가능한데 괜찮으세요?" 라고...


아... 그제서야 깨달았다. 전골요리는 1인분을 판매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그냥 막연히 후쿠오카에 가면 모츠나베를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1인용 요리가 아니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기필코 모츠나베를 먹겠다고 생각해서 한참을 이 식당을 찾아 헤매서 찾아왔던터라 물러날 수 없었다. 2인분 주문한다고 이야길하니, 그제서야 자리를 안내해줬다. (나중에 찾아보니 하카타역 근처에 모츠나베 1인용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다고하더라..ㅠㅠ)





보통 레스토랑처럼 좌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프라이빗 예약룸으로 안내를 해줬다. (당황...)





혼자서 모츠나베를 먹는게 부끄럽지 않도록, 혼자만의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에 넘치는 배려 ㅋㅋㅋ





메뉴판을 펼쳐들고 주저없이 모츠나베 2인분을 주문했다. 혹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냐고 했더니 없다고 했다... 또르르. 외로운 식사가 되겠구나 싶었다. 조금있다가 야경을 보러 후쿠오카타워에 갈 생각이었는데, 찾아가는 방법을 미리 찾아놓지 않아서 저녁 먹고 어떻게 찾아가야하나 한참을 생각해야했다. 후쿠오카 지도를 펼쳐서 아날로그식으로 찾으려하니 두근두근. 스마트폰이 없으니 한참 고립된 기분을 느껴야했는데, 결과적으로 버스정류장에서 한참 들여다보면서 옆에 있는 일본인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더라. 괜한 걱정이었다.


테이블 옆에 놓여져있던 소스. 따로 판매를 할 정도로 인기가 있나보다.





10분정도 기다리니 모츠나베 2인분이 셋팅이 되었다.





보글 보글 끓여서 건져 먹으면 되는건가? 직원이 와서 한참을 일본어로 설명을 해줬는데, 대부분 못알아 들었다.






그래서 우선 열심히 끓였다. 보글보글 -



원래 같이 온 일행과 함께 떠들면서 먹어야하는 메뉴인데... 혼자서 지켜보려니 지루하구먼.





끓는 와중에 국자로 휘저어보니 곱창이 이렇게 뙇!!

그나저나 점심때 양대창구이를 먹었는데, 저녁은 곱창전골이구나.






이렇게 혼자 모츠나베 2인분을 먹게 될 줄이야... 하하호호.





모츠나베를 먹어본 소감은... 역시 맥주를 부르는 메뉴였다. 그리고 혼자서 먹기엔 적적하지만, 둘이서 수다까지 가미해 먹으면 행복할 것 같은 음식이다. 나중에 나가사키에서 후쿠오카에 있는 대학에 유학을 온 S양을 만나서 모츠나베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네 과 친구들한테 "나베 하러갈래?" 라고 하면 좋아한다고 이야길하더라. 그야말로 '모츠나베에 환장한다.'고... 그만큼 후쿠오카에서 인기있는 메뉴중에 하나란다. 2인분을 주문했는데, 혼자서 다 먹었다는게 함정. 원래 먹고나서 면사리를 추가해서 끓여먹어야 한다는데 곱창 건져먹는것만해도 배불러서 먹지 못했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먹는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후루루루룩 맛봤던 모츠나베. 그래도 이런 음식은 다른 사람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을 것 같다.



야마나카 아카사카점 모츠나베 2인분 2940엔 (2014.03.26기준 / 3025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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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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