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 여행

사가시티 도보여행



규슈 사가(佐賀)현에 도착해 사가역을 기점으로 오늘 하루의 여행을 시작했다. 원래 목표는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서 잠시 쉬다가 사가성혼마루역사관을 둘러보기로 한건데, 방향잘못 잡고 맥없이 걷다가 1시간 넘게 걸어서 지쳐버렸다. 우선 사가는 이 지도를 보면 모든것을 표현할 수 있을 것같다. 우선 사가규(사가 소고기)가 유명하고, 미인온천이라는 후루유온천으로 겨울에 온천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시시리안라이스라는 독특한 향토음식이 있고, 3월엔 히나마츠리라는 여자아이들의 인형을 전시하는 축제가 열린다. 또 사가시에는 808개의 복의 신 '에비스상'이 놓여져있다고 하니 지도에 그 모든것을 표현해 놓았다. 사가지도를 슬쩍 한번 보고, 걸어서 사가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운좋으면 에비스상을 몇십개 발견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바보같이 사가역에서 유메타운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세이류백화점이 있는 방향으로 나왔다.




그리고 한참 걸어가는데 영 지도의 분위기랑 다른것 같은거다. 그래서 급히 세븐일레븐의 와이파이를 잡아서 현재 위치를 확인하니 완전 엉뚱한 곳으로 걸어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진짜 지도 확인안했으면 큰일날뻔 했다. 이대로 사가성까지 걸어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커피를 마시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다시 사가역 방향으로 걸어갔다.








우체국도 하나 지나치고...




드디어 큰 거기로 나와서 에비스상을 발견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에비스상이 도시에 있다더니, 이제껏 걸으면서 하나 발견했다. 그리고 사가시에서 유일하게 발견한 에비스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에비스상은 일본의 칠복신중에 하나로 민가 모퉁이나 길가에 놓아두고 가정의 안전, 그리고 사업번창을 기원하는거라고 한다. 도대체 그 많은 사가시의 에비스상은 어디에있는 걸까?





모리드럭스토어를 지나고...




이건 에비스상이 아닌것 같은데... 





한참을 걸어 돈키호테 사가점에 왔다. 여기까지 걸는데 50분정도 걸린것 같다. 진이 다 빠졌다. 걸어 다니는 사람이 나 혼자뿐이고,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진심 자전거가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이제 목표로 한 유메타운에 도착을 다했다.





유메타운이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이 쇼핑몰 안에 사가의 유일한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사가성까지 도저히 못걸어갈 것 같아서 대중교통을 확인하니 유메타운을 탈출해 사가역 버스센터까지 이동한 후에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사가성 근처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었다.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버스를 어디서 타야하냐고 물으니 쇼핑몰 정문으로 나가 오른쪽에 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고 한다. 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있으니 미리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나와서 기다린후 탑승하는것이 좋다. 


사가버스 유메타운사가 - 사가역 버스터미널 150엔 (2014.04.07 기준 / 1566원)





결국 도보여행은 에비스상 하나 발견한 것 이외에 별 수확이 없었다. 사가역버스센터에서 사가성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버스타고 6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걸어서 20분정도 걸리니 말이다. 이미 사가에서 지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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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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