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여행 / 타이완 핑시선 여행

핑시선 징통역에서의 10분 

Pingxi Line Jingtong station, 菁桐



11시 10분 (2014.05.08 기준)

핑시선 원데이패스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종착지 징통(菁桐)이었다. 징통에서 기차가 10~15분정도 정차했다가 다시 루이팡역으로 향하기 때문에 징통에서 보내는 시간은 단 10분이였다. 기차를 놓치게되면 꼼짝없이 1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야하기때문이다. 물론 징통역에서도 천등을 날릴 수 있고, 여유있게 상점가를 둘러볼 수 있지만 천등이라면 스펀이나 핑시역에 더 유명하기때문에 징통에서는 넘겨도 좋다.





기차의 종착지이기때문에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징통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이어진 골목으로 따라가니 기념스템프를 찍을 수 있는 상점이 있었다. 대만은 정말 스템프를 좋아하는 것인지... 여러종류가 있어서 우선 찍고 본다. 대만여행을 하고난 기념수첩엔 다양한 스템프로 한가득 채울 수 있다. 일본은 대표하는 도장이 1~2개로 정해져있는 반면에 대만은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있게 다양한 스템프를 마련해 두는게 특징이다.


이 상점 양옆으로 역장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놓여져있는데, 인기있는 포토스팟 - 여기서 서성이다가 여러명에게 붙들려 사진을 찍어줘야했다. '이~ 얼~ 싼~ (찰칵!)'





다시 이 기차를 타고 핑시역으로 가야했기때문에 기차가 떠나지 않을까 내심 초조해져서 서둘러서 징통역 주변을 보기로 했다.





징통이 핑시선의 다른 역보다 눈에 띄는건 소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대나무통

대나무통을 매다는 끈마다 소원의 의미가 다르다고 한다.





한자로 쓰여져있어서 그런지 괜시리 멋드려져 보이기도 한다.







오른쪽 골목 끝까지 가봤는데 내가 찾는 빨간색 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쪽 방향이 아닌거다.





다시 상점가가 있는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걸어가는데 검정색 동네 강아지 한마리가 튀어나오더니, 쓰다듬어 달라고 열심히 애교를 부린다. 






여기서 사진 한장 찍고 싶었는데, 마땅히 부탁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셀카봉이 이때에 있었더라면...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내려다보니 내가 찾던 빨간색다리가 보인다. 

기차시간은 이제 3분여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뛰어내려갔다.





이 다리는 러브브리지로 연인들의 다리란다. 사랑을 이루어주는 다리이기때문에 이곳에도 대나무통에 쓰여진 소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남산타워의 자물쇠처럼 대만 버전의 소원 핫스팟인셈이다. 이 다리 건너에 석탄공장을 개조해 카페로 만든곳이 있다는데 아직 공복상태라 커피마시는건 무리인것 같다. 핑시로 가서 주전부리들로 배를 채울 요량이다.






아까 처음에 발견했던 파란색 다리가 보인다.





연인들의 다리쪽으로 내려오는 관광객이 거의 없다. 여기까지 내려오는게 귀찮은건가... 

계단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다급하게 내려오다간 위험할 수 있으니 차분하고, 진정할 것.







징통에 대한 기억은 '대나무통 주렁주렁'의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이곳에서 기차를 놓치면 쿨하게 핑시까지 걸어가도 된다. 하지만 내 생각엔 징통의 10분은 충분하다고 본다.






서둘러서 기차타러 헛둘헛둘 -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