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맛집 / 궁동 맛집

상하이양꼬치

 

친구들과 올해 4월에 칭다오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칭다오 맥주를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사진폴더를 들춰봤더니 친구랑 같이 양꼬치를 먹으러가서 칭다오 맥주를 주문했더라. 역시 기록을 내놓지 않으면 기억을 잘 하지 못한다. 이제는 고유명사격으로 불리울 정도로 양꼬치엔 칭다오맥주다. 이보다 궁합이 잘 맞는 구성이 있을까싶다. 궁동에 있는 양꼬치집을 찾다가 상하이양꼬치로 결정했다. 그냥 오고다니는 길목에 눈에 잘 띄었기때문이다.


 


 

양꼬치는 10개에 9000원. 개당 900원 꼴이다.


 

 

 

내가 방문했던 즈음엔 간장소스에 빨간 가루를 주셨는데, 요즘엔 쯔란이라고 부르는 중국 향신료가 같이 나오는 모양이다. 쯔란은 커민(cumin)이라고도 부르는데, 양꼬치의 느끼한 잡내를 잡아주는 향신료라서 기호에 따라 양을 조절해 찍어먹으면 된다.


 

 

 

밑반찬들. 김치랑 땅콩이랑 중국식 오이피클무침이랄까...


 

 

 

칭다오맥주! 칭다오에서 맥주는 엄청 저렴했는데, 한국에서 마시는 칭다오 맥주 1병의 가격은 5000원이다.

그래도 양꼬치와의 조합을 무시할 수 없어서 주문을 안할 수가 없다. Cass잔에 마시는 칭다오가 영 어색하긴 하지만...


 



 

양꼬치는 이렇게 기계위에 올려 놓으면 알아서 돌아가며 구워진다는 점이 좋다.

도대체 누가 발명을 한 것일까!! 분명 양꼬치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일꺼라 생각한다. 하지만 불이 가운데가 너무 세서 끝에 꽂아둔 양꼬치랑 적절하게 번갈아가며 구워줘야했다.


 


 

 

슬슬 익어가는 양꼬치~


 

 

 

꼬치가 좀 위험해보여서, 다 익으면 접시위로 고기를 빼서 먹는다. 얌냠.


 

 

 

같이 주문한 꿔바로우. 꿔바로우는 대흥동에 있는 [미미]에서 맛보고 두번째였는데 두 집의 스타일이 다르다.

 

 

배부르게 먹고서 계산을 하는데, 주인아주머니가 화교분이신지 중국어느낌이 많이 나는 말투(?)셨다. 그리고 어린 꼬맹이가 신나게 계산대옆을 돌아다니길래 "너 몇살이야~?"라고 하니까 "일곱살!"이라며 야무지게 대답한다. 아마 올해엔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이곳의 아들래미였던것 같다.

 

 


 


 

 

 

다 먹고나서 근처에있는 카페에서 젤라또를 테이크아웃했다. 요거트 맛으로. 식후땡으로 아주 적절한 선택.

얼마전에 다시 가봤더니 카페가 없어져서 상호명은 밝히지 않겠다. 친구는 단골가게였는데 없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욧골공원으로 그네에 앉아있었는데, 충남대 음악동아리에서 정기공연을 펼쳤다.

이 순간만큼 분위기는 홍대부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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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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