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라즈기르여행

손반다르동굴 

SonaBandar



영취산에 갔다가 오늘 방문해야하는 마지막 장소가 칠엽굴이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오후 4시 30분이 되었다. 겨울철이라 해가 빨리지니까 오후 5시엔 방문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했다. 아무래도 비하르주가 위험하다보니 해가 진 뒤에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니 우리 렌트카를 운전했던 안누는 시간이 촉박해서 좀 불안했던것 같다. 칠엽굴을 가야한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오게 된 곳은 자이나교의 성지중에 하나인 손반다르동굴이였다. 잘못 들어온거였다.





어김없이 종교 유적지에는 원숭이가 있는건가요?





입구에서 원숭이 먹이를 판매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일부러 신기하게 보이기위해 먹이 일부를 원숭이에게 건네주셨다. 하지만 라즈기르 피스파고다에서 원숭이의 포악함을 보고 난뒤로는 질색하며 물러섰다. 씁쓸해하던 아저씨. 동굴을 보고 나오던 우리에게 또 먹이를 줄것을 제안했지만... 원숭이는 무서웠다.





이곳은 인도의 종교중 하나인 자이나교(Jainism)의 성지중에 한 곳이다.

우리에겐 힌두교 만큼이나 생소한 종교인데, 부처님과 동시대에 태어난 왕족 출신의 바르다마나(Vardhamāna)가 창시한 종교다. 12년간의 고행끝에 깨달음을 얻은 자유사상가다. 이 종교는 특이하게 신을 믿는게 아니다. 창시자인 바르다마나를 믿는게 아니라 자신의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고, 자기가 신이 된다는 종교다. 이 종교에서 가장 엄격히 하는 규율중에 하나가 불살생. 종교를 간단한 텍스트로 이해하는건 어렵다.










손반다르동굴은 자이나교 신자가 고행을 중요시하는 자이나교 수행자들을 위해 바위를 뚫어서 만든 2개의 동굴이다. 왼쪽 동굴은 완벽한 동굴의 형태를 하고 있고, 왼쪽동굴로 가자 한 아저씨가 들어오라며 손짓을 하셨는데... 동굴 안쪽이 어두워서 따라들어가면 무서울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는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려고 하셨던 모양인데, 나는 주춤거리며 금방 등을 돌려나와서 따로 설명을 듣진 못했다. 오른쪽 동굴은 지붕이 무너져내려서 노출된 상태였는데, 이쪽으로 구경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냥 멀찍히 바라보는것으로 끝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자이나교 성지순례를 온건지 그냥 관광으로 온건지... 온통 인증샷에만 관심이 있던 가족들이었다.





그리고 대뜸 우릴보더니 앞에 서라고 강요했다. 그리고 시작된 포토타임.ㅋㅋㅋㅋㅋㅋ 

이 가족들과 수십상의 단체사진을 찍고서야 동굴을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칠엽굴이 있는 곳으로 향했지만, 해지면 위험하다해서 내일 오전에 방문하기로 했다. 오늘도 익사이팅한 성지순례였다. Y언니는 대뜸 불교성지순례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어오셨다. 세계 3대 종교중의 하나인 불교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니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나싶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