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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짜이

짜이


많은 바라나시 여행객들 사이에서 기억되는 만수짜이. 하지만 나는 그리 정을 붙이지 못했던 곳이라 특별히 다른 에피소드가 없다. 바라나시에 처음 도착했던날 같이 있었던 일행이 만수씨랑 반갑게 인사하길래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S언니는 1주일간 바라나시에 머물면서 만수짜이에 계속 앉아서 수다떨며 만수씨랑 친해졌다고 한다. 만수짜이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순간부터 헤어나올 수 없다나? 






만수의 행복한 짜이의 메뉴판이다.

우리나라의 커피믹스와 신라면 컵라면도 먹을 수 있다. 짜이를 기본으로 판매하고, 레몬티와 블랙티도 주문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수씨가 짜이집을 지키고 있는걸 보기가 굉장히 힘들다. 워낙 탕아같은 이미지라 친구들과 나가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자주 이곳을 지나가면 만수씨보다는 다른 동생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ㅋㅋ 하지만 짜이를 끓이는 건 만수씨 쪽이 훨씬 잘 끓인다고하니 만수씨가 있을때 가게를 방문해보자.






아침에 딱히 할일이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만수씨 눈에 띄어버렸다. 한국어를 워낙 잘하기때문에 짜이 한잔 마시고 가라는 성화에 신발을 벗고 안쪽 자리로 들어와 앉았다. 짜이 한잔 끓여주더니만 자기 친구들과 수다떠느냐고 바쁘다. 뭔가 소외된 기분은 나만 느끼는건가?


이와중에 시선강탈하는 맥심모카골드 ㅋㅋㅋ





앉아서 책꽂이에 놓여있는 인도를 다녀갔던 사람들의 책들을 훑다가 한권 뽑아서 읽었다. 대부분 인도 기차안에서 있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아직 본격적으로 기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하지 않아서 살짝 기대가 되곤했다. 한창 책을 읽고 있는데, 대뜸 만수씨가 "재미있어요?"라고 소외되었던 내게 따스한 보살핌의 말을 건네주기도 했다.



만수짜이 짜이 5루피 (2014.12.22기준/100원)



아무래도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밖에 오래 못앉아 있겠어서 금방 자리를 떠났지만...

날이 좋을땐 이곳에 앉아서 팔찌를 만드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하니 힐끔힐끔 구경해도 바라나시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이곳에 앉아서 사람구경하는 것도 바라나시를 느끼는 시간중에 하나가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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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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