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후] 한국에서 나를 반긴 엽서들
한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때도 반가운건 내가 각국에서 보낸 엽서들이 도착해 있다는 사실이다. 엽서가 분실될 상황을 고려하여 비싸지 않은 엽서를 구입해서 열심히 그날 있던 일을 끄적여 놓다보면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반가움은 정말 재미있다.
소장용 엽서도 따로 구입하면 좋을텐데, 현지에서는 먹는것에 집중하다보니 엽서 사는돈을 아끼나보다. 맨날 동전이 남아서 탈탈 가져올때면 항상 아쉬운 생각이 든다. 멋지고 예쁜 엽서 하나 제대로 사둘걸!!
왼쪽부터 빨간 2층 버스는 영국의 런던 - 벨기에 브뤼셀의 광장에서 펼쳐지는 꽃 축제 - 프라하의 성당의 밤 야경을 모습을 한 체코 프라하 - 오스트르아의 쉔브룬궁전 -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 독일 퓌센의 성 - 바티칸의 라파엘로 작품 - 스위스 융프라호우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
이탈리아가 엽서 분실로 악명이 높다해서 이탈리아에서는 우표만 사왔다. 뭔가 굉장히 아쉬워졌음.
엽서의 뒷면 모습은 이렇다. 뭔가 빼곡하게 적어 놓은 모습들. 사실 유명한 관광지들을 돌아다니면 많이 파는게 엽서들이고 그리고 기다란 줄에 서서 엽서를 쓰다보면 따로 시간을 기울이지 않아도 뚝딱하고 써낼 수 있다. 특히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에 오르기 위해 줄서있을때 친구들에게 보내는 엽서까지 총 10장을 써냈을 정도로 대기 시간이 길다. 이런 시간에 엽서를 쓰는 재미도 쏠쏠 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독일 퓌센에서 보낸 엽서에 우표가 떼어져있다. 그때 우체국 물풀로 붙였는데 떨어져 나갔나보다. 이렇게 우표가 떼어져 우표그림이 생각이 안날 염려가 있어서 우체통에 넣기 전에 항상 사진을 찍어 둔다. 뭔가 아쉽구만요.
한국에 도착해서 여행의 노곤을 풀고 있을 즈음에 스위스 알핀레츠트에서 CD가 도착했다. 내 번지점프 사진이 담긴 Photo CD다. 무려 50프랑을 주고 구입한 CD. 사진을 보니 약간 겁에 질린 나의 번지점프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보니까 굉장히 웃기고 재미있다. 이때 비내리고 춥고 혼자 동양인이고 많이 외로웠었는데 사진의 추억이 꽤나 쏠쏠하다.
스위스의 유명한 타블론 초콜렛이지만 프랑스에서 구입을 했다. 참 잘 먹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샌드위치와 함께 먹는 커피에 익숙해져서 밥대신 스타벅스의 샌드위치를 먹었다. 참 사람의 입맛이란 금새 익숙해 지는 듯 싶다. 벌써 추억의 한자락으로 가라앉은 유럽여행 이야기.
이제 엽서와 가져온 기념품들로 추억합니다.
나도 나중에 엽서말고, 남편이랑 여행다니면서 그 나라 냉장고 자석 모으고 싶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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