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 간사이여행

구마노고도 기이타나베역에서 버스타고 홋신몬오지(発心門王子)가기


본격적인 구마노고도 트래킹을 출발을 위해 기이타나베역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찾아갔다. 이번 여행에 짧은 구마노고도 트래킹을 준비하게 되었고, 여러 코스중에서 대중교통을 활용하면서도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구간이면 좋겠다싶어서 고른 홋신몬오지-구마노본궁대사 구간을 찾아가기로 했다. 이곳에 대한 정보라곤 고작 차를 렌트해서 다녀온 사람들의 방문 여행기뿐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한 정보를 찾는 나에게 타나베시의 관광안내 홈페이지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타나베시 구마노고도 관광안내 홈페이지 http://www.tb-kumano.jp/en/kumano-kodo/maps/



구마노고도 : 熊野古道, 기이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Sacred Sites and Pilgrimage Routes in the Kii Mountain Range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기이반도의 숲속에 있는 참배길이다. 일본의 전통적인 자연 숭배 의식과 불교가 융합된 신불습합(神佛習合)사상의 성지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길 자체로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울창한 숲길이다. 요시노&오미네, 구마노산잔, 고야산의 3영지는 지금도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구마노고도의 절정, 홋신몬오지-구마노본궁대사 코스



구마노고도의 다양한 참배길 코스가 있지만, 내가 고른 홋신몬오지~구마노본궁대사로 가는 코스보행거리 6.9km약 3시간 정도되는 코스다. 구마노고도의 절정이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이며 초보자도 쉽게 거닐 수 있는 구간이다. 홋신몬오지는 구마노본궁대사의 신역 입구로 불리는 곳으로 옛날 구마노고도 참배길에 올랐던 사람들의 여정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다. 주로 완만한 내리막과 길이 넓어서 여유있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가장 편한점은 홋신몬오지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구마노본궁대사까지 걸어서 내려온뒤 바로 신구역이나 기이타나베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구마노고도를 출발전에 인터넷으로만 조사를 하고 갔기때문에, 막연한 혼자 트래킹한다는 두려움에 지도라도 있으면 좋겠다싶어 기이타나베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려서 지도를 받으려고했다. 그러나 9~18시 운영시간이라서 문이 닫혀서 지도를 얻을 수 없었다. 나중에 트래킹을 마치고 들렸더니 한국어나 영어로된 상세한 트래킹지도는 따로 구비되어있지 않았고, 홈페에지에서 다운로드하여 출력할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타나베시 관광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각 트래킹코스별로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화장실과 휴게소, 긴급 휴대전화 등의 상세한 안내지도가 PDF파일로 업로드 되어있다. 또 헷갈릴 수 있는 갈림길에 대해서도 상세히 표시되어 있으니 구마노고도 방문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홋신몬오지에서 13시에 출발했을때 구마노본궁대사에 도착하는 시간이 15시 23분으로 안내 되어있다. 

2시간 30분정도 소요.


홋신몬오지 - 구마노본궁대사 구간 코스 지도 다운로드 http://www.tb-kumano.jp/kodowalk/course/hossinmon-hongutaisha/






기이타나베역에서 홋신몬오지까지 가는 버스시간표도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내가 가려는 홋신몬오지까지 버스 요금은 2290엔, 구마노본궁대사까지는 2060엔이다. 버스 타는곳에도 상세히 방문하려는 위치까지 소개가 되어있으니 확인하면 된다.


어찌나 상세히 정보가 나와있던지 구마노고도 트래킹 도중에 숙박을 하지 않고, 당일치기하려던 내게 '하룻밤 자고 올까?' 생각이 들게 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숙소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구마노고도 구간에 숙박할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많았다. 다음에 가게 되면 숙박을 고려해볼 참이다.






기이타나베역앞 버스정류장에서 홋신몬오지행 버스타는 곳



기이타나베역앞에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5곳이 있다. 각각 갈 수 있는 장소가 쓰여있기때문에 확인후 탑승을 하면 된다. 구마노본궁대사와 홋신몬오지행 버스는 2번에서 탈 수 있다. 구마노고도에 있는 온천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탑승하는 위치가 맞는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 계획은 기이타나베역에서 홋신몬오지로 가는 첫 차를 타고 가서, 오전에 트래킹을 마치고 구마노본궁대사에서 1시간 20분정도 걸리는 신구역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간사이와이드패스를 이용해서 기차를 탑승해서 나치산과 나치폭포를 들린후 기이타나베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짐을 다시 찾아서 교토로 향한다였다. 굉장히 빡빡한 스케쥴이긴 했지만 가능할 것 같았다.


홋신몬오지로 가는 류진버스는 아침 6시35분에 있었다. 그런데 아침시간에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걱정이 되는거다. 하지만 일본답게 칼같은 시간에 초록색 버스가 등장했다.





버스에 탑승한 사람이 나 혼자뿐이었다. 무슨 택시대절한 것처럼 아무도 안타서 당황했다.





그래도 타나베시를 가는 동안엔 5명정도 사람들이 탔는데, 도시를 벗어나기전에 다 내렸다.






그렇게 버스아저씨와 단둘이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것 같았는데, 차창밖으로 계속 펼쳐지는 산과 강의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래도 둘이 앉아서 가는 버스가 민망해서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려본다. '나는 두렵지 않다. 이 여행이 즐겁다.' 뭔가 자기 암시처럼...





버스는 달리다가 7시 04분쯤 어느 마을에 들렸다. 이곳에서도 버스를 타는 사람은 없었으나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큰일이다. 트래킹을 해야하는데 비가 내리면 곤란해진다. 어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오전에 비내릴꺼라고 이야기는 해주셨는데,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만난 빗줄기가 반갑지 않다.






그리고 버스는 다시 달린다. 얼마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버스가 정차를 한다. 휴게소다. 아저씨가 나에게 3분정도 쉬어갈꺼라 하신다. 나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버스에 얌전히 앉아있었다. 버스아저씨는 내려서 담배라도 피고오실줄 알았는데, 내가 꼼짝않고 앉아있자 금방 돌아오셨다. 사실 여기서 화장실을 가도 이 버스가 출발하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되었다.




7시 52분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유노미네온천(湯峰温泉/Yunomine Onsen)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서양인 여행객들이 우산을 들고 지나다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구마노고도가 세계문화유산이니까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진 않을것 같았는데, 온천을 즐기러 이곳까지 온 사람들은 렌트를 해서 오지 않았나 싶다. 이곳에서도 사람들을 태우고, 바로 다음 와타제온천(渡瀬温泉/Watarase Onsen)을 들렸다가 구마노본궁대사로 향한다.





비가 계속 내린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산은 없고, 바람막이 하나 입고 있는데 모자를 쓰고 열심히 걸어야겠다싶다. 구마노본궁대사앞에서 사람들이 내린다. 지나가면서 일본에서 가장 큰 토리이가 보인다. 이곳은 조금있다가 트래킹을 마치고 들려볼 생각이다.





8시 27분. 아침 6시 35분에 출발해 거의 2시간 만에 홋신몬오지에 도착했다. 아침 트래킹을 시작하기에 늦지 않은 시간이다. 나를 포함해 홋신몬오지에 내린 사람은 총 3명이다. 온천에서 버스를 탔던 일본인 남자 2명 그리고 기이타나베역앞에서 버스의 종점까지 타고 왔던 나. 버스요금으로 2290엔을 냈다. 시외버스도 아닌데 시내버스를 이렇게 오랜시간 타본적이 없었다. 버스는 우리를 내려주고 다시 떠나갔다.


류진버스 기이타나베역 - 홋신몬오지 2290엔 (2014.6.6기준)



홋신몬오지에 도착했을때는 비는 그쳤지만, 안개가 자욱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뽐냈다. 자, 이제 구마노고도를 걷는다.



Google Map 위치정보 : 일본 기이타나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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