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상상이상으로 더워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려다가 오늘의 커피가 오텀블렌드길래 마셔보려고 핫으로 주문했다. 핫으로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게... 에어컨바람이 엄청나다. 그리고 이 매장을 이용하는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ㅋㅋㅋㅋ 푸켓의 빠통비치를 바라보고 있는 매장인데, 매장에 앉아있으면서 현지인이 손님으로 온사람이 없다.

그리고 지금 내 옆자리에는 한국인 청년 세명이 푸켓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역시 한국사람 정말 많은 푸켓. 처음 바다를 본 소감은 '생각보다 안예쁜데 왜 신혼여행으로 오는걸까?' 그리서 길거리를 보면서 낮부터 바와 주점에 사람들이 바글거리며, 엉덩이골이 보이도록 짧은 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의 이곳의 밤의 분위기를 짐작케했다.

뜨거운 태양, 아지 못다한 여름의 더움을 여기서 만끽하는 중이다. 덥다.
에어컨 아래에 있는 지금은 춥다.


직원들이 내가 스타벅스 카드를 구입하자 이거저것이야기를 하더니만 어디서 왔냐는거다. 한국에서 왔다고하니 원빈, 닉쿤, 소녀시대 등 자기들이 아는 한국 연예인이름을 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나보고 '아라리'라고 하길래 포켓몬스터에 야자수처럼 생긴 나시 진화전에 아라리를 말하는줄 알았는데, 아리를 말하는거더라. 지금 뿔테안경에 얼굴 타기 싫어서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 느낌이 비슷했던 모양이다. 자기가 불러놓고, 내가 아라리?? 그게 뭐야? 갸우뚱하면 굉장히 좋아한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자기 'winter love song' 좋아한다고 하는데 내가 그게 누구 노랜데? 한국 가수야? 라고 물으니 충격받은 얼굴 ㅋㅋㅋㅋ 그러더니 내폰으로 찾아보란다.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그런 노래가 없길래 "아마 한국노래제목이랑 영어제목이랑 노래가 다른가봐,"라고 했더니 구글에서 찾아보란다.ㅋㅋㅋㅋ 그리고 찾았다. 그것은 바로 "겨울연가"였다. 언젯적 드라마임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태국은 겨울이 없자나! 라고 했더니 눈을 보고싶다고 ㅋㅋㅋ

다음 손님들이 들어와서 줄서있는데도 계속 나한테 말을걸어왔다. 이걸 친절하다고 해야할지 수다스러운건지...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내할일을 하자, 자기들끼리 케이크 하나를 가지고 오더니만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의 주제는 <오텀블렌드>에 대해서였다. 드립커피로 내리더니 스타벅스 태국 에소프레소잔에 나눠마시는 모습보고 웃고 말았다. 뭔가 귀여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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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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