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룸비니 숙소 

룸비니 국제사원구역 대성석가사 (korea temple)


숙소라고 포스팅하기가 뭐하지만 룸비니에서 머문 숙소이긴 하니 한번 끄적여본다. 룸비니 주변이 개발이 더딘 관계로 배낭여행객들이 묵을 만한 숙소가 별로 없다고해서 저렴한 도미토리 인데다가 식사까지 포함된 매력적인 텍스트에 이끌려 선택했다. 한국에서도 템플스테이를 해본적이 없기때문에 절에서 잠을 잔다는 설렘이 있던것 같다.





우여곡절끝에 국제사원구역에서 길을 잃어서 헤매다가 해가 지고, 깜깜한 저녁이 되어서 대성석가사에 도착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한국말을 잘하는, 이곳에서 일한지 3년되었다는 비렌더라씨가 나와 S언니가 머물 방을 안내해줬다.





B201 여러 나라의 여행객이 함께 머무는 도미토리라고 이야기를 듣긴했는데, B201호는 한국인 여자 고정 숙소인듯 했다. 마침 포카라에서 한번 뵌적이 있던 아주머니께서 룸비니에 1주일 넘게 머물고 계셔서 만날 수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드렸더니, 오늘 온다고 이야길 들으셨던터라 버스타는 곳까지 마중나갔었는데 버스가 안와서 돌아오셨다고 한다. 오다가 버스가 한번 퍼져서 늦어졌다고 했더니, 그래도 무사히 와서 다행이라며 반겨주셨다.


우리를 위해 새로 베개 커버까지 바꾸는걸 확인하셨다고 ㅋㅋ


아주머니와 S언니, 나 이렇게 같이 방을 쓰게 되었다.





방은 이렇게 생겼다. 4명이 잘 수 있고, 안쪽에 화장실이 있다. 뜨거운물은 공용욕실에서 나오기때문에 1층으로 내려가 씻으면 된다. 물론 이에 대한 정보는 아주머니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뻔했다. 뜨거운물은 다른 사람들이 다 쓰면 끊기는 듯해서 되도록 저녁공양 전에 씻으라는 꿀팁을 전해주셨다.


룸비니에 모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머리맡 천장위에 모기장이 있다. 잘때 치고 자야한다.





B 201호가 사무실쪽으로 난 가장 끝방이라서 복도에서 가끔 와이파이가 잡히긴 한다. 그래도 뚝뚝 끊기는 바람에 결국엔 사무실 앞까지 나가야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그래도 이곳에 와이파이가 가능 하다는게 어디인가?






아침에 일어나서보니 아직 공사중인 대성석가사. 공사가 완공되는 날은... 국민의 성원으로 충분한 예산이 충족되었을때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룸비니에서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 크기다. 옛날 황룡사 절터의 크기라는데 정말 크다. 





사무실 그리고 공양하는 식당이 있는 곳. 그리고 사람들은 사무실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와이파이를 한다.

룸비니 국제 사원구역에서 일반인이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 대성석가사와 맞은편에 있는 중국절 두곳뿐인데, 중국절은 중국어가 가능해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더군다나 방도 넉넉하지 않아서 되려 중국인분들인 중국절에서 숙박을 못해서 한국절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앉아서 지켜본 결과 중국절에서 머문다는 분들도 대성석가사로 와서 식사를 하거나 놀다가 가는 거였다. 나중에 물어봤더니... "한국절은 와이파이가 되잖아요." 란다. 


대성석가사 도미토리 1박 500루피 (2014.12.10기준)



사무실에 일하는 비렌더라에게 이야길 했더니 "알고있어요." 란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죠."라고, 이야길 하며 자기일을 한다. 대신 사무실앞에서 떠들지나 말라는 이야기에 속이 좋은건가 싶었다. 예전엔 숙박비도 안받고, 자율적으로 공양을 하게 했었는데... 이제는 관리가 안되어서 그런지 1박, 3식 제공에 500루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것도 강제가 아니라 자율의지에 맡기는 것 같았다. 이렇게 운영되다가는 대성석가사 완공이 더욱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국절을 이용할 수 있는 한국인이라는게 다행이었다는 사실에 타지에서의 안도감을 느꼈던 곳이다.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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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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