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마닐라] ☆ 포트 보니파시오의 미군 묘지(Ameican Memorial Cemetery)

2012년 2월 18일  토요일



오늘 일정은 오후 1시부터다. 다들 밤새 신나게 놀고 새벽에 들어와서 인지 1시란 시간이 이르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 아침은 다 건너뛰고 점심부터 챙겨먹었다. 김치와 닭볶음은 항상 맛있다. 점심에 얼마나 흥분했으면 사진이 다 흔들렸네.



버스에 타자마자 M오라버니께서 Mentos를 주셨다. 스케일이 크시다. 보통 멘토스 나눠줄때 껍질까서 한알한알 손바닥에 얹어주는데 쿨하신 M오라버니는 한개를 턱 하니 주신다. 히히.




잠시 주유소에 들렀다. 필리핀에서 택시를 타면 택시아저씨가 가끔 손님을 태우고도 주유소에 들린다는 우스개 소리를 듣긴했다만, 우리의 기사아저씨도 가끔 우릴 주유소에 데려가신다. 신기한건 주유소에 기름을 넣었더니 빠져나갈때까지 차량정리도 해주는 서비스를 해준다.




기사 아즈씨가 우리에게 시원한 음료를 주시기위해 얼음을 사오셨다. 그리고 신나게 얼음을 깨셨다.




우리가 어딜 구경하게 되는지 모른채 버스를 타고 멍때리는데 도착한 첫 장소는 Port Bonifacio의 Old Lawton Dr 에 위치한  UN Cemetry. 제2차 세계대전 중 필리핀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들을 위한 미군묘지이다. 파란 잔디밭 위에 이름을 새긴 순백색의 십자가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그 중앙에 대리석으로 된 거대한 기념비와 기념관이 있다. 한국에서 찾아보니 입장할때 여권과 함께 40페소의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는데 우린 그냥 버스타고 입장. 미리 이야기가 되어있던건가?

 



푸르고 잡초하나 자라지 않은 잘 관리된 묘지에 흰 십자가. 굉장히 이색적인 광경이다.




카메라 효과를 주니까 더 멋지게 나온다. 우왕.




뒷쪽에서 봤을때 몰랐는데 앞에서 보니 십자가 마다 이름이 쓰여있다.  
제 2차세계대전때 희생하신분이시다.





맑은 하늘에 비행기도 슈욱 지나가고. 멋있다.




어떤 특별한 분들은 십자가 앞에 따로 묘비명이 쓰여있기도 하다.




유대인 분들은 십자가 모양이 아닌 별모양이다.




파란하늘아래 초록색 잔디반과 하얀십자가들.




한켠에는 그 희생자분들의 이름을 적어 놓은 벽이 있다.




군부대 마크인듯 싶다.




INCLUDED ON THESE POLLS ARE THE NAMES OF PHINIPPINE SCOUTS WHO SHARED WITH THETR AMERICAN COMRADES IN THE DEFENSE AND LIBERATION OF THE PHILIPPINES.




안쪽에 지도가 있는 공간이 있는데 프레스코벽화처럼 촘촘히 모자이크된 느낌으로 그려져있다.





필리핀에 있었던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이야기 하는듯 하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가 내릴것 처럼 꼬물꼬물하다.




알아보기 쉽게 무엇을 표현하는지 아래에 써놓았다.



오마이갓. 왜 Sea of Japan 이야? 같이 있던 크리스챤에게 표기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동해를 이런곳에서도 오기되어있다니. 슬프구만.





기념탑을 멀찍이 찍었다. 





약속시간내에 돌아오지 않아서 버스가 결국 나를 찾으러 왔다. 하하;; 시계가 없으니 시간개념이 없어서 돌아다니고 있던거다. 크리스챤은 내가 사라졌다고 찾아헤매고 난 버스안에 타고 있고. 이건 무슨 상황인지.


날씨도 좋았고, 사진찍기에도 정말 멋진 곳이었다.
우리나라도 묘지라는 이미지를 부드럽게 탈피하면 좋을텐데 말이지.




금새 허기져서 간식으로 주신 크로와상을 마구마구 쑤셔넣었다. 맛있음- 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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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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