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뒷배경 지도 출처 : 네이버 지도 http://twr.kr/DU6



만 25세이하가 누리는 1주일간의 기차 자유여행인 내일로 겨울 시즌이 되면서 영삼성의 많은 분들도 여행준비를 하고 계시지요? 기차역이 생기며 성장한 대전광역시(Daejeon)에 살고 있는 제게도 많은 분들께서 "대전에는 볼게 뭐 있어?"라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대전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외칠지도 모릅니다. "대전에 볼게 뭐있어. 딴데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여행지로서 추천할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을꺼에요. 그 이유는 너무 가까운 곳이라 여행이라는 기분이 들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고장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부족하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대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는 아니지만 학창시절을 대전에서 보내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관광지로서 아쉽지만 그래도 대전이 둘러볼 곳 많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게 대전에 대해 묻는 다면 "먹고싶은 거 있어? 사진찍는거 좋아해? 다른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걸 해봐!" 라는 이야길 건네줄겁니다.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객들에게 소개하는 무거운 짐은 대전역 1층에 위치한 코인락커에 맡기고 떠나는 <잠시 들리는 대전 여행 가이드 Ver.1>을 영삼성에 소개합니다.






대전역 지하철 노랫소리

대전 지하철을 타고 대전역에 도착하면 '빰빰 빰빰~'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1호선밖에 없어 서울 지하철처럼 환승 안내 소리가 없는 대전 지하철에서 나는 이 소리의 정체는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가수 조용필씨가 부른 <대전브루스>의 멜로디입니다. "잘있거라 나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어른분들은 이 노래를 흥얼거리실테지만 젊은 세대들에겐 낯선 노래일 수 있습니다. 대전역 광장에는 이 노래의 가사가 적힌 노래비가 있습니다. (대전역 출구로 나오면 검정색 노래비를 오른쪽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노래비앞엔 많은 비둘기들이 총총총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한반도 철도개설을 계획했던 일제강점기 시절 허허벌판의 대전리에 경부선 노선이 결정된 순간부터 빠르게 성장한 도시가 대전입니다. 대전역은 교통의 요지로 성장하며 많은 분들이 기차를  타고 대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기차환승을 위한 대전역에서 시간이 남는다면?

대전역은 경부선이 지나가는 노선으로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이어집니다. 대전역과 조금 떨어진 서대전역에서는 용산역에서 출발한 기차가 전라도로 향하는 호남선이 지나갑니다. 전라도로 가기위해 대전역에 도착한 사람들은 서대전역에서 기차를 바꿔 타야하지요. 또 무궁화나 새마을호를 타고 가다가 대전부터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차환승을 위해 대전역에 도착한 남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대부분 모르시더라구요. 대합실 의자에 앉아 TV만 바라보는건 재미없는 분들을 위한 여행가이드는 대전의 명물로 떠오른 <튀김소보루>와 <한국철도공사 전시실>입니다.




튀김소보루를 먹어봐요! <성심당>

대전의 <성심당>은 전국 유명 빵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프랑스의 권위있는 여행가이드인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된 빵집입니다. 기차여행을 하던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도 성심당의 빵을 맛보겠다며 대전역을 들릴 정도였어요.  대전역에서 20분 정도 걸어가야 성심당 본점에 갈 수 있었지만, 최근에 대전역사에 성심당이 생겼습니다. 역에 잠시 들려도 맛있는 빵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성심당에선 단연 "튀김소보루 (튀소)"가 인기랍니다. 사실 대전사람들은 딱히 튀김소보루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렷을때 부터 봐왔던 빵인지라 특별한점을 잘 모르는 이유지만 튀겼기때문에 기름지고 조금 느끼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성심당의 맛있는 특제 팥이 들어가 그 맛이 일품이라고 칭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요즘 대전역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있다면 튀김소보루를 구입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에요. 1인당 6개씩만 구입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빵입니다.



 Tip! 성심당 : 대전역사내 위치, 튀김소보루 1개 900원. 6개 SET 포장값추가 10000원. 1인 6개까지 구매가능.

오랜시간 기다리기 어렵거나, 시간이 여유있다면 성심당 본점(은행동 위치)에서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본점의 튀김소보루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본점 2층에서 판매하고 있는 팥빙수도 정말 맛있습니다.








철도덕후를 위한 기차에 관한 모든 것

대전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탑승하는 방향 의 반대편에 서점이 있습니다. 서점의 바로 옆에 출구가 있는데 대전역의 동광장으로 나가는 곳입니다. 동광장으로 나가면 커다란 쌍둥이빌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한국철도공사 본사 건물이랍니다. 대전역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한국철도공사 1층에 위치한 작은 전시실을 관람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판넬로 주저리주저리 써있는 전시실이 아니라 테이블 스크린으로 소개된 철도의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래의 기차인 HEMU가 얼마나 빠른지 궁금하시다면~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보세요.



 Tip! 한국철도공사 : 대전역 동광장 출구로 나와 오른편에 위치. 입장료 없음.









대전의 면 요리 3인방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많은 기차여행객들이 점심시간을 맞이할 장소가 대전일겁니다. 출출한 허기를 달래줄 대전의 맛은 없을까 고민하신다면 다양한 면요리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제가 강력추천하는 두부두루치기는 대전의 유명한 3곳이 있습니다. 진로집, 광천식당은 30년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의 맛집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저는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수원손칼국수>의 두부두루치기를 추천합니다. 가장 맵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이거든요. 두부두루치기에 칼국수와 곁들여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이집에서 만나는 특제소스에 먹으면 그 맛이 또 일품이랍니다. 또 일찍이 대전 내일로 여행의 맛집으로 알려진 삼성동에 위치한 <오씨칼국수>는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려야할 정도로 소문난 곳입니다. ROTC인 사촌동생이 동기 3명과 대전에 놀러온다고 해서 점심을 사주려고 데려갔는데 장정 4명이 칼국수 4인분과 파전 2개를 다먹지 못하고 나올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나중에 제게 말하길 "대전하면 칼국수밖에 생각이 안나..."라고 이야기 할정도로 양많고 시원한 조개국물 맛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특히 이집은 '물총'이라는 조개탕을 판매하는데 수북한 조개 양에 놀라곤 합니다. 걸어서 가기 귀찮고, 버스타고 가기 귀찮다면 대전역에서도 대전의 명물 면요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가락국수인데요. 대전의 가락국수는 호남선 열차가 서울로 가기위해서 대전역에서 열차의 방향을 바꿔올라가야했는데 그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렸다고해요. 그 시간동안 대전역에 내린 승객들이 역근처 가락국수를 주문해 먹는 사람이 많아서 대전의 명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승강장에서 만날 수 있는 식당에서 뜨끈한 가락국수 한그릇 어떠세요?



 Tip! 수원손칼국수 - 대전역에서 걸어서 20~30분.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보문로 262번길 26

                              대전도청 방향으로 직진하여 중부경찰서 골목으로 들어와 왼쪽길로 들어간다.

                               * 여성 3인기준 두부두루치기 + 칼국수 1그릇 = 17,000원

     오씨칼국수 - 대전역 출구 오른쪽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서 614,616,314,711번 12분 이동

                        한밭자이아파트 정류장 하차

                        뒷골목에 위치해 있으니 지도 확인하고 갈 것. 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삼성동 304-36

                         *칼국수 5000원, 물총 8000원

     가락국수 : 용우동 대전역사점 - 대전역 3,4번 승강장에 위치 / * 대전역 가락국수 3500원

                     가락국수 - 대전역 5,6번 승강장에 위치 / * 대전역 가락국수 3000원

                     역전가락국수 -대전역 오른쪽 방향에서 횡단보도 건너 위치 / * 가락국수 3000원






많은 대전 기차여행 방문객들이 찾아가는 곳이 있다면 대동 하늘공원이 대표적입니다. 대전역에서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거든요. 특히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대전의 야경이 멋집니다. 벽화가 있는 마을로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해 따뜻한 날씨엔 커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하늘공원의 풍차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도 좋습니다. 


 Tip! 대동 하늘공원

     대전역 출구 왼편으로 이동 횡단보도 건너 신한은행 앞에서 102, 311번 버스 탑승 7분 이동후 

     우송정보대학 정류장 하차




이미지출처 : 대전근대건축보존연구회 http://cafe.naver.com/cmand/



걸어서 만나는 대전의 근대 보물 찾기

남들이 다가는 그런 뻔한 대전이 싫다면 추천하는 여행은 <대전의 근대건축물 찾기>입니다. 일제강점기때 지어진 근대건물이 대전 곳곳에 남아있는데 이 건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드라마 각시탈에 나왔을 것 같은 옛 건물들이 현대 도심속에 자리하고 있는 느낌이 굉장히 새롭습니다. 대전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 가면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이 있던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독특한 건물양식을 하고 있어서 바로 눈에 띕니다. 지금 이 건물이 현대에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찾아본다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충청남도도청이 반포로 이동하고 빈건물이 되었지만 도청도 근대의 건물이구요. 대전여중 강당, 대전창작센터로 활용되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도 모두 대전역에서 걸어서 만날 수 있는 근대건축물입니다.




세종시 BRT 사진출처 : http://korail0918.blog.me/10148895404

포토존 사진출처 : http://twr.kr/B9s


오직 대전에서만 가능한 것들

다른건 다 필요없고 "오직 대전에서만 할 수 있는거 없어?"라고 물으신다면 추천하는 3가지. 첫번째는 대전과 세종시를 잇는 BRT입니다. BRT는 철도와 버스를 결합한 새로운 대중교통입니다. 바이모달트램이라고 불러요. 버스 2개를 연결한 길이에 전용 도로에 매설된 전자기식 궤도를 따라 달리는 CNG 하이브리드 차량이랍니다. 매연없이 달리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죠. 대전의 지하철 1호선의 끝인 반석역 6번출구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1시간 간격으로 운행중이며 현재 시범운영 시간이라 무료로 탑승이 가능합니다. 행정복합도시 세종시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BRT를 타고 대전에서 갈 수 있습니다. 대전광역시청안에 전자포토존에서 대전의 명소 33곳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후 인화할 수 있습니다. 1월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청에 올라가 창문에서 보이는 가로수길은 영화 <해결사>의 멋진 차량액션신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랍니다. 93년 엑스포가 열렸던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국립중앙과학관으로 이동하는 자기력을 이용해 레일위를 떠서 이동하는 자기부상열차를 타기위해 찾는 내일로 여행객들도 많다고 해요.



 Tip! BRT - 대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반석역으로 이동 (36분) 반석역 6번출구에서 1시간 간격 운행중.
                 시간표 확인필수.

      포토존 - 대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 하차. 

                   대전광역시청 1층 로비. 1월 한달간 무료 인화 가능. E-mail 전송 가능.

      자기부상열차 - 편도 1000원. 예약후 탑승 가능. 

                             예약처 http://www.science.go.kr/index.sko?menuCd=AA05006000000








기차여행중에 대전에서 숙박을 하게되는 분들이 찜질방이 어디가 괜찮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안전 문제도 있고, 개인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합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는 여행객과의 교류도 여행의 쏠쏠한 재미를 더하거든요. 대전에 게스트하우스를 눈씻고 찾아봐도 발견하지 못한 분들에게 소개하는 <산호여인숙>은 이름만 듣고 여인숙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인데 예전에 이 장소가 산호여인숙이란 이름을 달고 영업을 해서 이름을 계속 쓰고 계시다고해요. 이 여인숙에선 사진전시가 열리거나 작가분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계시는 재미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렴한 숙박요금에 대전역에서도 가까우니 대전에서 숙박을 하게된다면 산호여인숙을 추천합니다.



 Tip! 산호여인숙 http://blog.naver.com/sanho2011

    6인실 도미토리 12000원, 4인실 온돌방 12000원

    내일로 여행객 할인 10000원 (대전역, 천안역, 대천역 발권 /조식미포함)

    아침 조식 제공 - 라면, 토스트, 우유 / 수건 제공

    내복을 입고 오신 분들은 1000원 할인 (내일로 할인객 제외)









대전의 계족산 황톳길은 많은 분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대청호를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호수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알려져있습니다. 유성온천에서 만나는 족욕체험장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유명하고 알려진 곳을 찾아가는 것보다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추억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부두루치기를 맛보러간 칼국수집의 주인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칼국수 맛의 비결이라던지 산호여인숙에서 함께 방을 쓰게된 여행객과의 이야기라던지, 세종시로 향하는 BRT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의 세종시 이야기라던지... 대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셨으면 합니다. 기차타고 가다가 잠시 대전역에 내려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대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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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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