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oh~ 트래블리더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했던 [팔색삼겹살]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하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지인들의 삼겹살 인증샷으로 괴로웠던지라 대전에 살고 있던 저로서는 접하기 힘든 메뉴구성에 기대하고 또 기대했는데요. 드디어 다녀왔단거 아니겠습니까? 하하. 메뉴구성이 독특해서 꼭 먹어보겠다는 식당이었는데, 신촌 본점에가서 맛보고 왔습니다. 이 뿌듯함. 이미 한국을 찾은 많은 외국인 분들에게 알려진 맛집이라는데, 애석하게도 서울이 아닌 지방에 있다보면 새로 생긴 식당 정보는 정말 느리게 찾아옵니다.-_ㅠ 먹는 것을 즐기는 저로써 놓칠 수 없는 팔색삼겹살 시식기를 전해드릴께요. 헤헤.

 

 

 

 

 팔색삼겹살 신촌본점 가는 법

제가 갔던 팔색삼겹살 신촌본점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로 나와서 신촌로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외환은행이 있는 길(서강대 방향 백범로)을 따라 걸어가면 되더라구요. 새학기라 그런지 신촌역 주변의 연세대 과잠바를 입고 걸어다니는 13학번 새내기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뭔가 청춘 대학가의 모습을 보는 기분이라 괜히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요즘 강남역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어서 까만 정장을 입은 사람들을 보다가 청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의 대학생들을 보니 괜히 울적해지더라는... 얼른 삼겹살을 먹고 기분을 달래야겠어요!

 

 

 

 

 

 팔색삼겹살 메뉴판

메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팔색 한상]. 이걸 먹기위해 몇개월을 기다렸는가!

근데 성인 남자 3명, 여자 4명정도 와서 먹는 메뉴가 팔색 한상이라는데, 저는 J오라버니랑 둘이서 팔색 한상을 주문했습니다. 다먹을 수 있을꺼라는 불타는 의지로 ㅋㅋㅋ 

 

 

 

 

 

팔색삼겹살 본점은 신촌역에서 걸어서 3~5분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빈자리가 보이는데도 잠시 대기석에서 기다리라 하시길래 뭔가싶었더니 테이블을 미리 셋팅을 준비하시느냐고 그런거였더라구요. 그래서 자리에 앉았을때는 고기를 올려 바로 구울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올 - 보통은 빈 테이블에 물한잔 떠놓고 준비가 될때까지 멍때리며 기다리는 편인데... 다른 분위기에 감탄을 먼저 했습니다. 센스있눼?


테이블 밑에 가방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구요.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보통 가방이나 옷을 놓기위해 빈 의자위에 올려놓게 되는데, 기름이 튀지도 않고 편한하게 앉아서 식사할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테이블 위에 대롱대롱 매달린 돼지에 테이블 숫자가 쓰여져있었어요. 

 

 

 

 

 

 

팔색삼겹살이 왜 흥한가 했더니만, 무려 8가지 맛이기 때문입니다. 인삼, 와인, 솔잎, 마늘, 허브, 커리, 된장, 고추장맛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올- 보통 한가지 맛을 주문해 먹다보면 좀 질리는 맛이 있는데... 한번에 다양한 맛의 삼겹살을 즐길 수 있으니 삼겹살을 정말 좋아하는 한국인으로써 반가운 이야기가 아니겠어요? 와, 진짜 신난다. 이제 삼겹살 맛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또 놀란건, 고깃집에서 삼겹살은 직접 구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줍니다. 와 고기도 하나 제대로 못굽는 제겐 완전 최고의 서비스가 아닐까 합니다. 보통 고기구워주는건 숯화로에 소고기를 굽는 고급스러운 고깃집 아니고서야 해주는 서비스는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삼겹살도 구워주시니 이렇게 황송할수가. 

 

 

 

 

해물된장찌개는 보글보글 끓여 앞접시에 덜어먹습니다~! 국물은 다 먹으면 안된다는거-

그이유는 아래에 아래에 소개할께요!

 

 

 

 

워낙 배가고팠던지라 젓가락을 들자마자 가운데 고기로 팔을 뻗었는데, 팔색삼겹살을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순한 맛부터 먹는거라더라구요. ㅋㅋㅋㅋ 인삼맛부터 시작해 고기가 놓여진 방향의 끝인 고추장맛으로 끝내는 겁니다. 저처럼 젓가락부터 가다가는 팔색삼겹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합니다. 

 

 

 

 

 

먹기 좋게 잘라주시면 바로 시식에 들어가는 겁니다, 후후훗

 

우선 4가지 맛을 구워주셨기때문에 하나하나 집어 먹는데, 솔잎맛 ... 은은하게 퍼지는 녹색향기~ ㅋㅋㅋ 그리고 와인맛은 다른 맛보다 더 부드러운것 같았어요.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게 좀 신기하달까?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삼겹살을 맛본적이 없어서 그저 신기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왼편에 쌈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사실 테이블에 앉아있을때 '옆테이블 상추인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 테이블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빵 ㅋㅋㅋ 보통 처음 오신분들이 가운데 테이블에 앉게되면 옆테이블에 놓여진 상추를 집어먹기도 한다더라구요. 자신이 앉은자리에 왼편에 놓여진 상추를 집어드셔야합니다. 요 상추는 채소샐러드바에서 리필해드셔도 되니 맘껏드세요. 근데 저는 삼겹살 먹을때 고기의 맛을 더 느끼기위해 상추쌈을 잘 해먹는 편이 아니라서 상추가 많이 남더라구요. 상추값이 금값일때는 다 먹고오는게 진리. 

 


4가지 맛을 다 먹어가자 직원분이 오셔서 '나머지 삼겹살 구워드릴까요?'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네네, 구워주세요!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삼겹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대화하지 않는다. 그런데 팔색삼겹살은 직원분이 구워주시니 함께온 사람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하며 식사할 수 있다는게 정말 좋더라구요. 폭풍수다와 함께 삼겹살을 입에 쏙쏙 넣다보니 고기를 다 먹고~~ 옆에 놓인 해물 된장찌개로 맛나게 먹고~

 

 

 

 

 

 

 

 

이제 밥을 볶아 먹어야겠죠?
사실 고기로 충분히 배가부른데도, 고기의 마무리는 볶음밥아니겠숴요?
밥볶아주세요~ 라고 촌스럽게 처음온티를 냈더니 이렇게 이야기해주십니다. "저희는 불판이 아니라 찌개에 볶아드리거든요." 올? 이게뭐다? 해물 된장찌개에 밥을 볶아주신대요. 치즈볶음밥으로 주문을 넣었더니 재료를 들고오셨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볶아주신다고 어깨를 들썩 들썩이며 ㅋㅋㅋ 그러더니 "짜게 드시는거 좋아하세요?" 라고 물으셔서 "아니요~"라 답하니 짜지 않게 조절해주시면서 치즈볶음밥을 완성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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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마다 만드는 스타일이 좀 다르시데요. 어떤분은 밥으로 탑을 쌓기도 하고, 치즈를 녹이기위해 불쇼를 보여주시기도하고. 저희 테이블에서 볶아주신 직원분은 배려가 넘치는 분이셔서 짜지 않게 ㅋㅋ에 초점을 두시고 만들어 주셨답니다.

 

 

 



아, 오랜만에 신나게 먹었더니 맛집 포스팅 이렇게 신나게 타이핑하지 않는데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대전에도 생겼으면 좋겠다.ㅠ 지금 찾아보니 콩불이 팔색삼겹살의 점심메뉴였는데 인기가 많아져서 독립을 한거라네요? 전국에 강타했던 콩불바람이 팔색에서 시작했더거라니 올...


저처럼 팔색 한상을 2명이 드시기엔 정말 많으니, 2명이 가실경우 삼색한상이라는 메뉴가 있어요. 그걸 드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하지만 8가지맛을 몽땅즐기실 욕심쟁이 우후훗~ 분들은 친구들 데리고 팔색삼겹살 고고고~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면 친구들과 뿜빠이하고 밥볶아 먹기 ㅋㅋㅋㅋ

 




2013.03.06
서울특별시 마포구 노고산동 107-111 미화빌딩 지하 1층
Tel 02-719-4848
Today menu 팔색한상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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