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이제 방콕으 떠나기 4일전인데 아무런 계획이 없다. 비행기 티켓만 예약해놓고, 여행코스며 숙박이며 알아놓은게 하나도 없다니... 미친 폭염으로 인해 모든 의욕을 잃은게 틀림없다. 그래도 밤늦게 도착하는데 잘 곳 하나 없이 돌아다니는건 정말 위험한것 같아서 이제서야 숙박을 알아보았다. 혼자서 여행하는 장기여행이기때문에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고자했으나 이왕이면 1인실이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


대부분은 첫날 숙박은 공항에서 픽업해주는 근처 호텔로 가거나, 카오산로드 근처 숙박을 알아본다고 하는데...

또 혼자서 공항택시타고 카오산로드까지 이동하려니 덜컥 걱정이 되더라. 그래도 밤늦게 식사를 하거나 뭘 하려거든 여행자들의 천국이라는 카오산까지 가야하지 않겠는가! 한참이나 찾다 저렴한 한인게스트하우스를 찾았지만 컨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약하기 힘들것 같았다. 고민하고 있는데, 이슭언니가 태국 여행 다녀오신뒤 정리하신 엑셀파일에서 <알로하 하우스>를 찾았다.




알로하하우스 (ALOHA HOUSE)

https://www.facebook.com/AlohaHouseBangkok


75-77 Thanon Samsen - soi lompho soi samsen1 ban phom Pranakorn,Bangkok, Thailand 10200

Tel +66 81 721 1867

택시 타고 : 방람푸 쌈센 소이 4(씨) 라고 말하면 갈 수 있다고 한다.





기존에 웹사이트가 있었다고 하던데, 페이스북으로 컨텍하라고 하더라.

게스트하우스 인데 1인실, 2인실, 3인실 총 3개의 방으로 이뤄져있고 1층은 식당이다. 과잉친절(?)한 아저씨와 똠양꿍 대회에서 수상하신 쉐프님이자 사모님, 씨앤블루를 좋아하는 중학생 따님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 대한 평이 극과 극인데 정말 친절해서 부담스러웠다는 쪽이 좀 많았다. 그리고 가격대비 그렇게 훌륭한 시설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슭언니는 사장님과 친해져서 아직도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한다. 

태국 가정의 분위기(?)도 느낄겸 이곳에 연락을 해보았다.





어색한 영어 작렬. 급하게 예약을 물어봤더니 역시 1인실은 없다고 한다. 

포기하려고 했는데 2시간뒤에 3인실을 1인실 가격으로 준다고 하는게 아닌가! 

또 나도 한참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다른 숙박처를 구하기 힘들것 같아서 우선 2일동안 숙박하기로 결정했다.




'Wow, Really?' 

ㅋㅋㅋ



알로하하우스 2일 숙박 1000바트. (2013.8.17 기준 환율 35,570원)


혼자서 3인실을 쓸 예정이다. 아마도?

내가 예상했던 금액보단 비싸지만, 한국에서 게스트하우스 숙박하는 정도랑 비슷하니 뭐...







그리고 이슭언니에게 알로하하우스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길 하니까 

언니가 오랜만에 사장님이랑 카톡으로 대화하는데...




이 사진을 보내주시며

사다줄수 있냐고 부탁하셨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알로하하우스 사장님 따님이 중학생이란 이야길 보기 전이여서

당연히 어린 딸인줄 알고, 와 벌써 2개국어 교육을 한국어로 가르치려 하시는가 놀랐다.

조금 귀찮아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글 벽보'라고 검색하니 한글 포스터가 주루루룩 나오더라.




처음에 이렇게 'ㄱ ㄴ ㄷ'로 시작하는 한글공부 1단계 > 2단계 > 3단계로 골라서 총 3장을 구입했다.

(배송관계로 3장이상 주문하라고 쇼핑몰에 써있었다.)




근데 중학생이라고 하니까 너무 기초단계는 아니다 싶었다.

그리고 태국인이니까 한글만 써있는건 이해를 못할 수도 있으니

밑에 영어 단어로 함께 쓰여져있는게 좋을 것 같아서 벽보를 바꿔 주문했다.





그래서 예시단어가 외래어 위주로 되어있는 한글 벽보로 바꿨다. 

무려 입체적인 포스터인데, 위에 싸인펜으로 낙서해도 휴지로 지우면 된다고 한다.ㅋㅋㅋ





역시 3장을 주문해야해서 숫자놀이 포스터도 함께 주문했다.




씨앤블루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CD를 사다주면 좋아할까 싶었는데, 어느 블로거님이 태국 여행하면서 사다드렸다고 하는 후기를 발견해서 이미 CD 정도는 모으지 않았을까 싶다.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울 모양인데, 한글 벽보까지 사서 공부하려고 하신다니 좀 신기하기도 했다. 외국인을 위한 한글교재가 낫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이미 구입해서 배우고 계신걸까? 아무래도 태국에서 한글 벽보는 구하기 어려우실테니까 친히 태국까지 배달을 해드려야겠다. 아직 얼굴을 직접 뵙진 못했지만, 출발전에 어떤 인연 한 줄이 맺어진 기분이 든다. 출국하기 전까지 빠른 배송이 되어야할텐데 그건 좀 걱정이고.ㅎㅎ



이제 2일 숙박건은 해결했는데, 태국에서 뭐할지 일정을 정해서 다른 숙박처도 알아봐야할것 같다. 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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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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