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 걸어서 구경하는 시티투어②

Guangdong Assembly Hall 

(Hội Quán Quảng Đông)



베트남 호이안(Hoi An)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고대도시다. 15~19세기에 동남아시아의 무역항으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호이안이 무역항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역항으로서 다른 여러 문화들이 융합되어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에서 무역항으로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서 호이안에 가면 옛날 도시를 걷는 기분이 저절로 느껴진다. 이곳이 훼손없이 고스란이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항구들이 인기를 끌면서 경제적 침체를 겪었고, 그 이후 원형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 아름다운 옛 고대도시로 떠나볼 수 있는 곳. 호이안을 걸어서 구경해보자!





2013년 9월 23일 07시 48분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줄 알았는데, 8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 몇분 안남았구나. 그래서 근처에있는 일본다리를 먼저 구경한 뒤에 풍흥고가와 광동회관 두 곳을 고민하다가 광동회관으로 결정했다. 뭔가 화려한 외관이 끌려서 들어가게 되었다. 딱봐도 중국의 느낌이 팍팍 느껴지는 곳. 이 곳은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베트남 호이안 지도



호이안 입장권


입구에 들어서니 기념품을 판매하는 줄 알았던 아주머니께서 가위를 들고 내게 손짓하셨다. 드디어 호이안 입장권 첫 개시. 입장권 맨 아래에 있는 부분을 잘라서 하나 가져가신다. 입장권을 만들때 아예 뜯어가기 쉽게 만들면 좋았을텐데, 가위로 투박하게 잘라내시는 모습이 조금 귀찮아 보이긴했다. 그래도 철두철미하게 입장권을 받아간다.





입구에 들어서자 개 두마리가 뛰어나왔다. 

보통 동남아시아 개들은 더위에 지쳐서 드러 누워있는게 대부분인데, 광동회관에서 만난 개들은 정말 기운이 넘쳤다. 

아직 아침이 얼마 안지나서 그런것 같다.





옆에와서 냄새 맡고 난리도 아니다. 저리가라 애들아...

관광객 한두번 보는거 아니잖아 너희들.





호이안에 5개의 중화회관이 있는데 그 중 한곳이 바로 광동회관이다. 광둥성 출신정착민들의 후손들이 모이는 회관이라고 한다. 복건성, 조주성, 해남성, 하이난회관 이렇게 5곳이 있다. 광동(廣東)회관은 1786년에 세워져있고 가운데 관우 운장을 모시는 제단이 있다. 광동회관 말고도 관우 사당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런 곳을 둘러볼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삼국지 이야기를 아는 것이다. 전에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퀴즈문제로 나온 삼국지 이야기를 1분내에 설명한적이 있는데, 오 그렇게 빨리 대답할줄은 몰랐다. 나는 어릴때 60권짜리 삼국지 만화책을 가지고 있던터라 위촉오로 나눠지기전까지 4~5번은 만화책을 읽었던것 같다. 그래서 매번 황건적과 십상시의 난을 계속 보다가 도원결의 부분을 보고 흥미진진한 삼국지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었다. 나중에 커서는 나관중 저 삼국지 책을 읽으라고 10권짜리 책을 셋트로 사다놓았지만 한문이 난무하는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결국 다 읽지는 못했다. 그래도 내가 삼국지 이야기가 익숙한건 게임 <삼국지>를 통해서 수많은 전투와 재야인재를 육성했기 때문이었지... 삼국지 10 파워업키드는 진짜 내 인생의 게임중 하나였다. 천하통일을 재야인재로 달성을 했던 그 아련한 기억...




갑자기 아련 돋네....







아무튼 삼국지의 스토리를 알고 있다면, 광동회관 곳곳에 그려진 그림들이 꽤나 흥미롭다.





광동회관 중앙의 용


도자기같은 타일로 하나하나 붙인게 인상깊다.












관우하면 홍시처럼 붉은피부 그리고 무게가 18kg가 나간다는 무거운 청룡언월도, 





그리고 여포에게 빼앗은 조조가 선물했던 적토마.


(근데 말이 그렇게 오래 살 수 있는건가??)





적토마...





광동회관 뒷편으로 가면 정원이 있는데 촉촉히 비가내린 뒤라 그런지 분위기가 더 좋았다.





도자기 조각을 하나하나 붙여 만든 용






이 커다란 벽화도 삼국지에서 유명한 삼고초려. 






홀로 광동회관을 조용히 구경을 했다. 원래 관광객들로 북적여야할 곳인데, 

이른아침 혼자서 구경하는 기분도 새로웠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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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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