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 #118] 베트남 훼 시티투어① 민망황제릉

베트남 훼 시티투어① 

민망황제릉

(Lăng Minh Mạng /Minh Mang Tomb)

베트남 훼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은 뒤에 가장 먼저 결정해야하는 일이 바로 시티투어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훼에서 하노이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버스 시간이 17시 15분 출발이었다. 그래서 오전에 훼 왕궁을 둘러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나 싶었다. 훼는 베트남 중부도시로 19세기 중국식 왕궁이 남아있으며, 예로부터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곳으로 알려져있었다.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해서 훼에서만 2~3일의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짧은 시간을 어떻게 여행을 해야하나 고민을 했다.

신투어리스트 버스를 이용해 하노이에 갈 예정이었기때문에 시티투어에 물어보기위해 어제 저녁 7시쯤 찾아갔다. 여직원 혼자 있었는데, 시티투어는 4시 30분에 끝나니까 충분히 돌아와서 하노이행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했다. 그럼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가방을 이곳에 맡기고 간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한다. 그래서 예약한 신투어리스트의 시티투어 상품.

HUE CITY TOUR 1 DAY (BY BOAT & BUS)

Departure at 8:00 AM (Pick up at your hotel around 7:30 AM by car)

Morning sight-seeing:

1.    Minh Mang Tomb

2.    Khai Dinh Tomb

3.    Performing Programs of Vo Kinh Van An

4.    Tu Duc Tomb

5.    Conical hat Making and Incense Making Village

Afternoon sight-seeing:

After enjoying a Buffet Lunch with a choice of 50 traditional Hue foods, Asian and Western dishes, the tour will continue at 1:30PM to sightsee

1.    Citadel 

2.    Thien Mu Pagoda

Then you will get on a dragon boat to cruise the beautiful Perfume River back to the Hue town.  On the way you can discover lovely views and splendid sunsets on the Perfume River.

The boat will arrive at Toa Kham boat wharf  around 4:30 PM.  The tour ends and you will go back to your hotel on your own.

The prices include: air-conditioned bus, boat, English speaking guide, lunch (Buffet 50 dishes).

The prices exclude: entrance fee, drink.

난 당연히 신투어리스트 자체 운영상품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용하고보니 여행사 한곳이 운영을 하고, 훼에 있는 곳곳의 여행사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아 운행을 하는거였다. 7시 30분에 신투어리스트 앞으로 오라고 해서 가방을 맡기기위해 열심히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사무실에 도착했다.

신투어리스트 시티투어 220,000 VND (2013.9,23 기준 / 11220원)

 

2013년 9월 24일 7시 14분 신투어리스트 훼 도착

이렇게 일찍 사무실에 도착할줄 알았으면, 10분이라도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오는건데... 가방은 계단 아래에 놓으면 된다고해서 타이어옆에 배낭가방을 내려놓았다. 여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주황색 가방. 늦을까봐 서둘러서 나왔더니 배고픔이 2배가 되었다. 그래서 사무실 옆에있는 베이커리에서 바게트빵 하나사서 뜯어먹으며 시티투어 버스를 기다렸다.

[베트남/훼] La boulangerie Feancaise : 바게트

근데 보통 투어 시작전에 사람들이 많이 와야 정상이 아닌가? 사무실에 나혼자만 와서 기다리고 있는거다. 뭔가 이상하고 묘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사람들은 자기 숙소 앞에서 버스를 타더라. 나는 가방을 맡겨야 했기때문에 신투어리스트로 오라고 했던 거였다. 나름 그들의 배려였지만... ㅠㅠ) 사무실 직원들이 커피를 배달해서 먹는 모습을 보았다. 오토바이를 타고온 아저씨가 직원들에게 커피 한잔씩 내려놓고 떠나는 모습. 이게 베트남 화이트칼라 오피스 직원들의 모습인가...

정확히 7시 30분 전에 시티투어 버스가 왔다. 버스에 올라탄 사람은 나 혼자. 그리고 근처 골목 골목을 돌며 오늘 시티투어를 하는 사람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진짜 이 버스가 내가 묵은 숙소앞까지 왔을때 화날뻔 했다. 안그랬음 무거운 가방들고 허겁지겁 아침에 나오지 않았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어차피 가방을 맡겨야했기때문에 꾹 참고...

2013년 9월 24일 8시 3분

Thang long city tour 사무실 앞에서 마지막 여행객을 데리고 오는 것으로 오늘의 시티투어 참여객이 모두 버스에 탔다. 모두 같은 가격으로 시티투어를 신청했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버스와 점심식사만 10달러다. 이제 방문하는 모든 곳의 입장료는 개인 부담으로 추가 금액이 붙는 시스템이었다.

2013년 09월 24일 8시 45분 민망황제릉

버스가 달리는 동안 가이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것 같은데... 별로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저 투어 시작전에 물병 하나를 챙겨걸... 하는 생각이 들뿐. 오늘도 한국인인데다가 동아시아 동양인은 나 혼자뿐이었다. 베트남 배낭여행기간엔 한국인 만나기가 정말 어려웠던것 같네. 그래서 좀 심심하기도 했다.

민망황제릉 입구에 오자 가이드가 입장료를 걷는다. 아마 개인이랑 단체 입장료가 달랐던것 같다. 우리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기때문에 단체이용료로 입장료를 내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 생각보다 입장료가 나가다보니 왠지 베트남 동이 부족할것 같다는 초조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훼 왕궁에 들어갈 입장료가 없어서 달러로 입장료를 냈다.)

민망황제릉 입장료 80,000 VND (2013.9.24 기준 / 4080원)

처음 도착한 곳은 베트남 응우옌 왕조 2대 황제인 민망 황제의 왕릉이다. 

훼에서도 조금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있는데, 가장 웅장한 흙무덤으로 알려져있다. 

민망황제 공적비

숭은전

여기는 민망황제의 황후를 기리기 위한 사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여성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워낙 규모가 크고, 뜨거운 햇살때문에 사람들이 도망치다싶이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명루정

시티투어라고 해서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줄 알았는데, 오전 투어일정에서는 따로 설명이 없다.

그냥 자유시간 주는 대로 내가 관람하고 나오면 된다.

커다란 인공호수에 둘러쌓여있어서 그런지 무덤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이 호수는 초승달 모양으로 신월호라고 부른다.

민망황제의 흙무덤은 태양을 상징하는 원형담으로 둘러쌓여있는 구조인데 실제로 들어가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황제릉의 겉핡기만 하고 온 셈이다.

베트남 현지인 소녀들은 이곳에 수학여행을 왔는지 기념사진을 찍느냐 한창 바빠보였다. 

이곳이 진짜 황제릉이 있는 무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원지의 느낌을 마구 발산하는 곳이었다.

햇살이 너무 쎄서 화이트 발란스가 다 무너지는구만...

2013년 9월 24일 9시 15분

사람들이 한바퀴 구경하고 올 동안 입구에 있는 석상을 살펴보는데, 사람들이 올라타서 사진을 찍고 그래서 훼손된 것이 많다고 했다. 특히 코끼리랑 말에 그렇게 올라탄다고...;; 이들은 민망황제를 지키는 신하들. 중국식 무덤스타일을 따온것 같다. 다음은 카이딘황제의 릉으로 이동!

크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