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족동 맛집 / 대전 노은동 맛집

권인순 갈비김치찌개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족동 885-1번지

 

 

그리 긴 시간 밖에 있다가 온것 같지 않은데 한국 음식이 땡기던 점심. 한국은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생겼다. 가장 큰 소식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이 사건때문에 입국전이던 내게 여러 안부 메세지들이 왔다. 조심히 돌아오라고... 나 처럼 그들도 무사히 돌아와야 할텐데...

 

또 크롬으로 접속했을 때 블로그가 악성코드가 오염되었다는 경고 문구가 뜨는걸 몰랐다. 여태 모바일로 접속해서 블로그를 보고 있었기때문이다. 조금 당황... 티스토리 공지에 의하면 올블로그 광고때문이라는데 플로그인 설정 해지를 하고, 구글 웹마스터로 검토요청을 보내는 번거로운 일을 해야했다.

 

그리고 친구를 불러내 김치찌개 먹자고 했다.

 

 

 

왠지 맛집은 없을 것 같던 노은동 / 지족동에 맛집으로 소문한 곳. <권인순 갈비김치찌개>. 2인분 이상 판매하기때문에 혼자 찾아가볼 생각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어야하는 핑계를 대신해 이곳을 찾았다. 이 전에 <긴테이블>에 갔다가 만석이라서 내쫓기듯 다음에 와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온 터라 더 출출했다.

 

 

 

이곳도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그래도 빈자리가 있어 자리에 앉으니 바로 식사가 준비되는 모습에서 '역시 갈비 김치찌개 전문점 다운 스피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뚝배기에 담겨나오는 김치찌개 냄새에 행복해지는 한국인.^_^)/

 

 

 

 

 

밥도 그냥 공기밥이 아니라 돌솥밥으로 나오니 어찌 맛있지 않으리.

 

 

 

 

보글보글 끓는 동안, 아래에 있던 갈비들을 구출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냈다.

김치도 듬성듬성 썰고.

 

 

 

한번 더 보글보글 끓는 동안, 태국 쏭크란 축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역시 그런 축제는 혼자가지 말아야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나는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지만, 차가운 바닷속에서 덜덜 떨고 있을 고등학생 아이들이 너무나 불쌍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인천에서 제주까지 배를 타고가다니. 우리 수학여행때는 대전에서 목포까지 기차를 타고, 목포에서 제주까지 배를 탔던 기억이 있어서 그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도 배에 있었다면 구명조끼를 입고 선실에 앉아있으란 이야기에 그대로 앉아있었을 꺼라고...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테이블을 가득채우던 사람들이 물밀듯이 빠져나갔다.

 

 

 

 

반찬이 김, 고추 그리고 상큼한 오이지뿐이었는데도 밥맛이 좋았던 갈비김치찌개.

 

 

 

 

 차가운 먼 여정을 다녀오는 그들도 따뜻한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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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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