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숙소 / 교토 게스트하우스

鹿麓(RokuRoku) 

http://www.6969.me.uk/korean/aisatsu.html


주소 28-1 Nishiteranomae-cho Shishigatani Sakyo-ku Kyoto Japan (야도 宿/Yado)

       61 Teranomae-cho Shishigatani Sakyo-ku Kyoto Japan (세키 席/Seki)

연락처 075-771-6969


요금 2500엔 / 4300엔

객실 6인 남녀별도 도미토리 / 2인실 5채 (3인 이용시 10200엔)

조식 500엔 추가, 8시부터 셀프. 콘프레이크, 크로와상, 미니롤, 시나몬롤과 커피 및 차를 선택


입실 오전 8시 / 퇴실 오전 10시


기타 조식 및 체크인은 세키(席:SEKI), 객실은 야도(宿:YADO)로 나누어져있음. 두 건물은 도보 5분사이 거리.

       세키에서는 휴대폰 사용금지, 조용히 자연을 느끼는 장소. 통금시간은 없으나 23시 이후 정숙 / 수건 제공


주변관광지 철학의 길, 은각사, 난젠지, 신뇨도





로꾸로꾸에 대해서 여행 출발전 한번 언급한적이 있긴한데, 후기 포스팅을 위해 다시 작성. 우선 사전에 알고 방문한 로꾸로꾸는 다른 게스트하우스들과는 다르게 조금 까다롭다. 정해진 체크인시간내에 반드시 체크인을 해야하고, 여러 규칙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게스트를 골라 받는 느낌이 들어서 여행객들로 붐비는 다른 게스트하우스들과 다르게 엄마랑 지내기에 편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교토에서 보내는 2일,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로꾸로꾸홈페이지에서는 체크인할때 세키로 와달라고 하길래, 바로 짐을 질질 끌고 세키로 갔다. 세키는 조금 언덕진 길에 위치해있다. 여기에 짐을 질질 끌고 올라갔다. 근데 내가 자세히 읽지 않은게 있다면, 먼저 큰 길가에 있는 야도에 짐을 맡기고, 세키에 와서 체크인을 하는 절차였던것 같은데 나는 바로 세키로 향했다는게 문제였다.




로꾸로꾸 세키에 도착하자마자 인터폰을 들고 "헬로우- 아이원트 체크인. 아임 지나킴." 이라고 이야길 하면, 상대방이 이야길한다. "야도로 와주세요." 8시부터 11시, 그리고 5시부터 9시사이에 체크인이 가능하고 지금은 시간대에는 짐만 맡기는게 가능한데, 야도로 바로 오라하길래 다시 걸어서 야도로 이동.





여기가 객실이 있는 로꾸로꾸 호텔이다. 나는 게스트하우스로 대여해주는 공간이 있어서 로꾸로꾸 게스트하우스라 부르겠다. 처음에 찾아가는게 어렵긴한데, 나중에 오고가다보니 꽤 편한 위치에 있다. 어차피 교토에서는 1일 버스 승차권을 이용하니까 숙소가 어디에 있던 별로 상관없는것 같다.




야도에 도착했으니 다시 체크인 콜 인터폰을 들고 이야기하니, 안쪽에서 문을 열어주셨다.





들어서자마자 질질 끌고온 캐리어 바퀴를 닦으면 된다.





그리고 여기앉아서 체크인 절차를 밟았다. 로꾸로꾸 홈페이지에서는 예약만 한거라서 

실제 숙박비는 현금으로 지불해야한다.


트윈룸을 2명이 이용하는건 8600엔인데, 게스트하우스 6인실 여자도미토리를 2명이 이용하면 5000엔. 사실 엄마를 모시고 간거라 트윈실을 잡아 편히 지낼수도 있지만 숙박비를 아끼는 대신에 맛있는 음식을 먹자는 주의라서 과감히 게스트하우스로 선택했다. 


로꾸로꾸 6인실 여자도미토리 2인 * 2박 = 10000엔 (2014.02.06 기준 / 106000원)



체크인하면서 부가 설명을 해주시는데, 이렇게 한국어 안내판이 있어서 이해하기는 정말 쉽다. 투숙객이 아닌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것. 금연. 그리고 체크아웃할때 시트커버, 베개커버를 벗겨 놓을 것. 방열쇠는 체크아웃시간인 오전 10시까지 현관앞에 있는 반납함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체크아웃하는날 잠시 오전에 난젠지에 다녀올꺼라고 이야길하니, 가방은 복도에 놓아두고 카드키를 반납하고 대신 현관 옆에 놓여진 스페어키를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이 스페어키는 도미토리안으로는 못들어오고, 현관문만 열 수 있는 키라서 맡겨 놓은 짐을 찾을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로꾸로꾸에서도 교토 1일 버스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어서 필요한지 물어보셨다.




1층 오른쪽에 있는 여자 도미토리에 들어갔다. 자기가 쓸 침대에 이름을 걸어두면 찜콩. 할 수 있는건데 이미 자리를 선택한 침대를 보니 가운데 위아래 침대를 쓰고 있었다. 날짜를 보니 어제 입실한 한국인들 같았다. 엄마랑 나랑은 양쪽에 있는 1층 침대를 각각 쓰기로 했다. 





내가 쓰기로한 안쪽 1층 침대





이렇게 이름표를 걸어두면 된다.





2층은 아무래도 오르고 내려오기 불편하니...


2일 머무는동안 엄마랑 나, 그리고 우리보다 하루전날 왔던 한국인 2 대학생. 이렇게 4명이서 방을 썼다. 그래서 한국어로 오고가는 대화소리 그리고 그 대학생들이 엄마한테 편히 말도 걸어주고 그래서 외국인에 대한 낯설음이란게 없이 불편하진않았다. 다만 침대가 너무 푹신해서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는거. 우리집은 돌침대를 쓰기때문에 과한 침대의 푹신함때문에 몸이 침대에 박혀있는 기분이 든다.





도미토리안에 이용 수칙이 쓰여져있으니 꼼꼼하게 읽어보면 된다. 





침대 안을 살펴보면 이렇게 센스있게 책상으로 변실 할 수도 있다. 로꾸로꾸는 게스트들이 이용하는 거실이란 개념이 따로 없고, 조식을 먹는 곳은 세키로 야도에서 5분정도 거리에 떨어져있기때문에 음식물은 그냥 방안 코타츠에서 먹을 수 있다.




머리맡에 있는 이 시계소리가 너무 째깍째깍거려서 건전지를 빼놓았는데, 엄마는 화장실옆 난간에 시계를 던져놓으셨더라 ㅋㅋ






그리고 방안에서는 chat(수다)과 Skype를 사용할 수 없다. 


대화를 할때도 조근조근하라는 소리이며, 만약에 게스트들중에 누군가 트러블을 일으킨다면 바로 스태프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된다. 이것때문에 내가 같이 묵었던 대학생들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 한명은 20살, 한명은 21살인데 서로 과 동기라고 했다. 그리고 한 대학생이 청각장애가 있어서 잘 들리지않기때문에 같이 온 친구가 또박또박 크게 이야기를 해서 대화를 했다. 교토에 머물던 첫날은 새벽에 일어나서 오느냐고 피곤했기때문에 저녁 9시에 들어와 씻고, 방안에서 쉬고있었는데 이 대학생들이 9시 30분 정도에 귀가를 했다. 그리고 서로를 소개하고, "어제도 한국분들이셨는데, 오늘도 한국분들이시네요.^^" 하면서 반가움을 표현했다.


특히 어린 친구는 원래 어른들과 이야기를 잘 나누는 편인지, 엄마에게 말도 붙여주고 살갑게 굴었다. "와, 여행오셨구나~ 게스트하우스 안불편하세요? 오늘은 어디 다녀오셨어요?" 이렇게 말을 걸었는데, 엄마의 대답. "절에 다녀왔어." 나는 내 침대에 누워서 커텐을 쳐놓고 있다가 빵 터졌다. 교토에 절이 얼마나 많은데, 엄마는 저리 이야기를 할까 ㅋㅋㅋ


그러면서 그 학생이 "저희는 오늘 교토 서쪽을 돌아봤는데, 정말 좋아요. 금각사에 꼭 가보세요." 이러면서 엄마에게 이것저것 교토에 대해서 추천을 늘어놓았다. 아마 내가 별로 말할 생각이 없어서 커텐을 쳐놓았다고 생각하는지 내게 관심이 없었고, 나도 내일 일정을 확인하느냐고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밤 10시쯤에 엄마도 피곤하다며 침대에 누우셨는데...


이 두학생들이 코타츠에 불을 키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거다. "우리 오늘 어디 다녀왔는지 확인해봐야지~"

응...? 내일 일정 어디갈껀지 이야기를 나누는게 아니라 오늘 어디다녀왔는지 이야기를 나눈다고?? 그래서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소리가 잘들리지 않아서 크고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습관때문에 정말 크게 대화를 나누는 소리를 듣고 있어야했다. 그렇게 이 두친구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를 듣고 있다가 밤 11시가 넘어가는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결국 내가 커텐을 거두고, "저기요. 이제 그만..." 이라고 이야길 하니, "죄송합니다." 하더니 불을 끄고 침대로 쏙 들어갔다.



괜히 내가 머쓱해져서, 좀 더 상냥하게 이야기를 할껄 미안해지긴했다.




6인실 도미토리안에 화장실이 있는데, 여기서 물소리가 다 들리니 이왕이면 밖에 있는 공용 여자욕실을 쓰기를 추천한다. 바로 방 밖에 욕실이 하나 더있다. 겨울이라 추워서 욕조에 뜨거운물을 받아 두고, 문을 닫아두었는데 이게 욕실을 따듯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욕실을 사용하고 문을 닫아 놓아야 다음 사람도 따듯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여긴 그나마 로꾸로꾸의 거실이라 할 수 있는 곳. 전자렌지와 식기류를 이용할 수 있다.




녹차랑 칫솔은 직접 돈을 넣어두고, 쓰면 된다.







도미토리 안에있는 코타츠는 뭔가 로망.  그 다음날 저녁엔 대학생들보다 엄마랑 내가 늦게 도착했는데, 온천에 다녀왔던지라 엄마는 바로 손만 씻고, 옷갈아 입으시고 바로 침대에 누우셨다. 애들은 어제 내게 한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사실 둘이서 해외여행을 처음온거라 하던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즐길 수 있는 게스트들과의 교류를 내가 망쳐놓은것 같아 미안해졌다. 내가 너무 퉁명스럽게 이야기를 받아쳤던 것이다. 

(사실 한인게스트하우스가 아닌 곳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나는 로꾸로꾸를 편안하게 있다가 왔다고 생각하는데, 나와 함께 방을 썼던 학생들이 불편했다면 이글을 대신해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사실 교토일정이 너무 빡세서, 숙소에선 그냥 쉬고싶었어 애들아... 밤 11시이후엔 정숙이니까 다른곳으로 여행을 간다면 꼭 스스로 지켜주렴. 그러면 너네는 이쁨받으며 여행할 수 있을꺼야. 


내가 머물었던 게스트하우스들중에서 로꾸로꾸는 최상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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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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