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대여료 100원의 광고덕택에 어딜가든 관광객들이 "진짜 100원이에요?" 라고 물어온다. 진짜였다. 평일에만...



렌터카에 관련된 글은 홍보성 글로 비춰질까봐 별로 남기고 싶지 않았으나, 나처럼 혼자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제주 교통 수단에 대한 정보가 그다지 많은것 같지않아 검색해보는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서 기록해두는 제주도 렌트카 대여. 우선 3월이라는 날씨를 간과하고 스쿠터 여행을 꿈꿨던 나에게 제주도의 3월은 몹씨나 추웠다. 그것도 3월초는 아직도 한라산에 눈이 있을 정도로 춥디 추운 날씨였다. 제주도는 3월 초에도 두꺼운 패딩점퍼를 입고다녀야 할정도의 날씨란 점을 고려하면 스쿠터는 말도 안되는 이동 방법이었다. 거기다가 올레길을 걷는다라... 나에겐 별로 적합하지 않은 여행테마인것 같아서 고심끝에 렌트카를 빌리기로 했다.


혼자 여행가는데 렌트카라니... 무슨이런 사치가 다 있어? 



친구들도 제주도여행 갔다왔다고 이야길하며 혼자 렌트카를 빌렸다고 이야길했더니.. 다들 '얘 뭐야? 아예 혼자 살려고 작정했나봐.' 이런 눈빛이었다.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운전면허를 따고 딱히 운전을 한 경험이 별로 없는데, 대뜸 제주도에 가서 렌트카를 빌린다는게 목숨을 건 여행처럼 비춰졌기때문이다. 사실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대여해 타봤던 경험이 나에게 쓸데 없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절대 과속운전하지 않고, 신호 지키고, 정신차리면서 운전하면 돼!! 라는게 렌트카를 빌리는데 큰 용기를 주었고... 그래서 렌트카 대여를 알아보았다. 제주 렌트카 서비스를 하는 곳이 정말 많았지만, 첫째 완전면책보험서비스를 제공할 것. 둘째 공항에서 반납하는 것이 편리할 것. 셋째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렌트카 서비스일 것. 넷째 가격부담이 없을 것을 고려해서 결정한 스타렌트카.


작년 가족여행때 여기서 렌트카를 대여해본적이 있어서 렌트 서비스에 대한 과정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대여하는데 공포심이 줄어 들었고, 공항까지 셔틀버스로 데려다주기때문에 불편하지 않아서 결정했다. 


스타렌트카 www.jejustar.net



스타렌트카 홈페이지를 통해 대여하려는 날짜와 시간 그리고 차종을 선택하여 쉽게 예약이 가능하지만 보험료가 미포함된 금액이라서 상담원과 통화후에 최종 결제금액을 알 수 있다. 그럴 경우에 추천하는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금액을 확인하는 것. 제주도 렌트카의 대여요금은 고정가격이 아닌 차량 종류와 수급, 성수기와 비수기 기간 대여 시간등 천차만별이라서 똑부러지는 가격이 얼마라고 알 수가 없으므로 일일이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



우선 내가 예약한 날짜는 2월 18일 수요일 저녁부터 일요일저녁까지 95시간, 차량은 레이로 선택해서 자차면책보험료 포함해 총 금액 151600원에 예약했다. 이게 과연 저렴하게 예약을 한건가 생각이 많이 드는 이유는 유류비는 별도로 내야했기때문이다. 시간당 대여요금으로 따지면 1시간에 1595원에 차량을 대여한셈인데, 제주도 성수기에 비해서는 굉장히 저렴하게 대여한것 같다는건 여행다녀와서 느낀 생각이다.


스타렌트카 3월 초 레이(휘발유) 대여 1시간당 1595 * 95시간 = 151600원 (2014.2.18 예약 후 3.5일부터 이용)



혹시 몰라서 그 다음주쯤에 스마트폰으로 금액을 검색했더니...




2014년 2월 25일 검색 캡쳐 분으로 현재 검색하는 금액과 차이가 있음



우선 실제로 대여료가 100원이 맞는가를 확인하기위해 날짜를 변경해서 확인을 해보았다. 내가 차량을 대여하는 기간은 2013년 3월 5일 오후 20시부터 3월 9일 일요일 19시 30분까지. 대여요금이 219200원에 자차패키지 대여요금 42000원 총 261200원으로 조회되었다. 기간이 급해질수록 금액이 올라가는 구먼!! 일찍 예약한것에 뿌듯해졌음.


그리고 평일 요금만 확인하려고 48시간 대여를 눌러봤더니 실제로 대여요금이 1일 100원이 맞았다. 

보험료로 82800원이 붙고. 고로 제주도 여행은 평일에 가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할경우 예약신청 확인후에 전화상담 및 안내 후 결제를 하게 되고, 

만 21세 이상이여야하며 운전면허증 필수. 경차는 운전경력 1년 미만의 운전자들이 대여가 가능하다.





왜 레이로 선택했지?


우선 가격부담. 다른 차량들은 가격이 많이 나가는데 반면 모닝과 레이는 저렴했다. 그리고 레이는 귀엽잖아?ㅋㅋ 뭔하 한번쯤 운전해보고싶은 차량이었는데, 이참에 골랐던게 레이였다.


도착하자마자 제주공항 5번 게이트 앞에 세워진 셔틀버스를 타고, 렌트카 사무실에서 운전면허증 복사후 싸인하고 차량을 인도 받았는데 폭풍 바람이 불어제껴서 주의사항으로 "문닫으실때 잡고 타세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꺾일 수도 있거든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정도로 제주도 바람이 엄청났다. 진짜 차문이 꺾일 기세였다. 


밤에 인도를 받은거라 외관사항을 다 체크하진 않았지만, 완전면책 차량은 밖에 짜잘한 기스나있는건 상관없대서 확인을 안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혹시 몰라서 차량 전면을 촬영하고 동영상을 찍어두었다.


그리고 나의 폭풍 주차실력은 이러했다. 우선 다른 차량들과 멀찍이 떨어져 주차할 수 있는 곳에 주차하기. 혹시나 다른 차량에 문제를 일으킬까봐 나만의 주의사항이였다. 이렇게 주차칸에 딱 맞추지 않고, 멀찍이 피해서 세우는것도 나만의 센스?ㅋㅋㅋㅋ 는 무슨 ㅋㅋㅋㅋ 주차실력이 이렇게 형편없었다는거지.



초보 운전자의 레이 주의 사항


우선 레이는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서 깜짝 놀랐다. 혼자타고 다니기엔 정말 더없이 편하고 좋았다. 뒷좌석엔 캐리어를 던져놓았는데, 자꾸 차량이 쏠릴때마다 캐리어도 같이 움직여서 굉장히 거슬렸으니 의자에 놓지말고 바닥에 얌전히 두는것을 권한다. 


그리고 레이를 운전하면서 알게된건 사이드브레이크를 내리는게 바닥 왼쪽에 놓여져있는데, 이걸 자꾸 깜빡하고 시동걸자마자 엑셀 밟으면 뒷바퀴가 안굴러간다. 이럴땐 당황하지 않고 사이드브레이크 밟았나 확인해주면 끝. 한번은 사이드브레이크를 안밟고 엑셀 밟았는데 뒷바퀴 안움직여서 엄청 당황해서 지나가던 올레꾼 아저씨한테 "자동차 뒷바퀴가 안움직여요 ㅠㅠㅠ" 해서 도움을 받았는데, 사이드브레이크때문이었다는걸 알고 굉장히 부끄러워했던 초보 운전자의 기억....


바람 많이 불때, 차체가 많이 흔들린다. 첫날 도착했을때 돌풍정도의 바람이 불었는데 레이 날아갈까봐 엄청 무서웠다. 그리고 구좌읍으로 가는길에 가로등이 없는 길이 많아서 운전할때 헤드라이트를 꼭 잘 키고, 천천히 달려야한다. 정말 제주도 밤길 무서움. 혼자 라디오 키고 노래부르면서 운전했다. 바람소리 장난아님 ㅋㅋㅋ



레이 주유량은 얼마큼일까?


렌트카를 대여하면 주유칸이 8칸정도라고 하면 6칸정도 채워져있는데, 반납할때 딱 채워서 반납해야한다. 95시간 렌트카를 타면서 주유를 2번했는데, 한번은 가득 넣어달라고했다.


제주 서귀포농협주유소에서 휘발유 29.92L 57000원 (2014.3.6기준/1905원)


이때 안 사실이 레이는 주유구 용량이 30L 정도 된다. 그래서 30L를 8칸으로 나눠서 한칸당 3.75L로 알고, 나중에 반납하기전에 6칸으로 맞추려고 주유를 한번하면서 모자란 7L 주유를 했는데, 칸에 딱 맞춰서 반납을 했다. 나름 머리써서 주유한거였는데 렌트카 반납하러가서 딱 맞춰있는거보고 그저 흐뭇했음.


제주 GS칼텍스 남문주유소에서 휘발유 7L 13993원 (2014.3.9기준/1999원)


95시간 타고 제주도를 돌아다니는데 주유료로 70993원을 사용했다. 윽... 제법 금액이 커서 놀라긴했다. 대신 여행중에 차를 얻어타신 여행자분들이 태워주셔서 고맙다며 밥도 사주시고, 간식도 사주셔서 그걸로 위로 받았다. 흑흑...


아, 그리고 제주시보다 서귀포시쪽이 휘발유가격이 더 비싼줄 알았는데 꼭 그런것도 아니더라. 알뜰주유소는 혼자서 주유하는 방법을 몰라서 안가봤는데, 알뜰주유소에도 직원분이 계시다는 이야기에 아쉬웠다.ㅠㅠ





뭐 이렇게 평화롭게 대여하고 잘 탄것같지만, 결국엔 앞범퍼를 긁어먹었다.


초보운전자라고 걱정하며 운전을 하긴했는데, 사고는 결국 새벽에 일어났다. 새벽에 성산일출봉 일출보러간다고 나왔는데, 차량 조명을 안키고 바로 시동걸고 출발하는 바람에 앞에 있던 돌담 거리를 제대로 못보고 핸들을 돌리는 바람에, 앞범퍼 오른쪽이 돌담에 긁히는 아주...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다. 내 차였다면 가슴이 찢어졌을 그런 사고... 그러나 이 사고를 소심하게 걱정한 초보운전자는 반납할때까지 전전긍긍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럴것을 대비해 완전면책 자차보험을 가입한게 아니던가? 우선 차량에 사고가 발생하면 스타렌트카 계약서 오른쪽 상단에 쓰여지있는 사고 담당자에게 연락을 한다. "저... 레이 차번호 01허 xxxx인데, 차량 앞범퍼가 긁히는 사고가 발생해서 연락드렸습니다." 하면 담당자가 사고 부위를 다른 각도로 3장 촬영해서 보내라고 한다. 그래서 촬영해서 보내주면 이에 대한 답변을 보내준다.


다행히도 "완전자차보험 가입하셨으니, 반납하실때 그냥 오시면 되요." 라고 답변을 받고 룰루랄라 남은 일정을 보내고, 반납을 했다. 그런데 반납할때 확인하던 직원분이 "혹시 사고난 부분은 없나요?" 라고 물어보길래, "앞범퍼 긁었는데요..." 라고 보여드렸더니 뭔가 심각해지셨다. 그래서 "아까 전화로 사고담당자분이랑 이야기했는데, 그냥 반납하라고 하셨어요." 라고 인증멘트 날려줬더니 그제서야 그러시냐면서 아주 친절히 응대해주셨다는 이야기.



이때 보험에 가입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렌트카를 대여하면 네비게이션이 달려있는데, 검색이 안되는 곳이 있으니 미리 방문하려는 곳의 주소지를 정확히 알아두는것이 좋다. 새로생긴 식당을 위주로 찾아다니다보니 등록이 안된 부분이 많아서 주소지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 그리고 네비게이션에 검색한 기록이 남으니, 반납할때 전체삭제를 하는것을 추천한다. 안그러면 다음사용자가 내가 어디어디 방문했는지 모조리 찾아볼 수 있으니... 괜히 좀 부끄럽다면 사용기록을 남기지 말자.


(사실, 나는 남은 시간 어디갈까 심심해서 전에 사용자가 어디를 방문했는지 검색해봤다는게 함정.)




초보 운전자의 레이 대여 후기 끝. 안전운행하시고, 알뜰한 가격으로 대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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