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아소산 여행

아소보이(Aso Boy! 特急 あそぼーい!)



일본 규슈지역 기차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열차 아소보이-! 후쿠오카역에서 출발해 유후인으로 가는 관광열차 유후인노모리와 더불러 구마모토역에서 출발해 아소역까지 가는 아소보이(特急 あそぼーい!) 열차는 놓칠 수 없는 기차다. 주말과 성수기에 하루 2편만 운행하고 있기때문에 미리 JR규슈홈페이지에서 운행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후에 탑승하는 것이좋다. JR북규슈패스를 가진 여행객이라면 미리 예약을 하여 티켓을 발권해두면 된다. 구마모토역에서 아소역으로 향하는 아소보이의 기차요금은 편도 3090엔이므로 기차티켓을 뽕빠지게 쓰고싶다면 관광열차 탑승은 필수다. 4량 열차라 좌석이 그다지 많지않으니 인기있는 시즌엔 미리미리 예약을 후 탑승해야한다.







기차의 맨 앞자리는 그야말로 프리미엄석. 아소역으로 향하는 도중에 스위치백으로 기차가 앞뒤로 움직이게 되어있는데, 그때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라고 한다. 스위스 산악지대를 올라갈때 스위치백으로 열차가 올라가는걸 한번 본적이 있는데, 일본에서도 그렇게 기차가 올라가는걸 타보다니 기분이 참 묘했다.





내 티켓은 4번차량이라서 여기서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는데, 열차 차장님이 완전 친절히 설명하며 안내해주셨다.





플랫폼에 기차가 들어오자마자 캐리어가방을 대충 던져놓고, 기차 구경에 나섰다.

아소보이는 쿠로(KURO)라는 검정색 강아지로 꾸며져있는데, 아소보이 관광열차의 대표 캐릭터다.





어린이들을 위한 관광열차라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 솔직히 어른들이 더 좋아하더라.

유후인노모리가 클래식한 멋이 있다면, 아소보이는 아기자기함이 눈에 띈다.





3번 차량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있다. 솔직히 감탄했다.





쿠로카페라고 매점이 있어서 점심용 도시락이나 커피, 그리고 푸딩을 사먹을 수 있다.





저기 해맑게 웃고 계신분이 내가탄 아소보이 101호 열차의 차장님. 아이들을 위한 배려로 히라가나로 이름이 쓰여있다. 근데 또 놀란점이 있다면 내게 안내를 해줬던 마츠모토 차장님이 말을 더듬으셨다. 조금 심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데, 말을 더듬으며 안내방송을 하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안쓴다. 우리같았으면 채용도 안되었을텐데 말이다. 이런점이 일본이 대단해 보였다.



좋아하는 음식이 뭔가요? 라고 질문이 쓰여있는데 차장님의 답변 "푸딩V 모두 먹어봐요!" 

하지만 쿠마몬 푸딩 가격이 비싸서 못먹어봤다.





한참을 기차구경하다가 자리에 앉았다. 내 옆자리는 세 가족중에 엄마가 옆에 앉으셨는데, 아무래도 내가 여자다보니까 엄마분이 옆에 앉으신것 같다. 바로 옆자리에 남편분과 아드님이 앉아계셨고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아소역으로 가셨다. 도시락을 사서 탔는데 기분들에게 피해를 주는것같아서 멀리서 나와서 먹었는데 도시락 맛없었다.







봄날의 따스함 -



중간에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그때 오른쪽 창가를 주목해야한다. 나는 놓쳤지만 꼭 뭐가 있는지 확인하시길 -

돌아오는 기차에서는 설명을 안해줬다. 그리고 스위치백으로 언덕을 낑낑 올라가는 기차를 느끼는 재미도 있다. 타테노와 아카미즈 구간에서 올라가는데 60층 빌딩의 높이를 올라가는 것이라 기차가 낑낑 올라간다고 설명을 하시더라.





중간에 쿠로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사왔다. JR규슈의 상징인 츠바메(제비)가 그려진 컵인데, 재질이 특이했다.






구마모토역에서 10시 28분에 출발해 아소역에 11시 55분에 도착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소보이 열차와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 차장님. 꼭 브이를 하면서 "아소보이~~"라고 이야기해야함 ㅋㅋ 또 재미있는건 아소보이의 캐릭터였던 쿠로가 아소역에 개집이있더라. 그리고 '쿠로역장'이라고 쓰여있다. 어린아이들은 개집에 들어가보더라. 진짜 아이디어가 제대로인 관광열차였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