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여행 / 구마모토 맛집

JR 구마모토역 에키벤


항상 역에서 파는 에키벤을 실패하는것 같으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건 아직도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에 대한 환상이 있기때문인것 같다. 이 환상을 깨기까지 3개월이 더 걸렸으니... 앞으로 올라온 여행기에서도 나의 에키벤 푸념은 계속 될 예정이다. 이날은 JR구마모토역에서 아소산이 있는 아소역까지 이동하는데 관광열차인 아소보이 기차를 타기로 되어있었다. 아소보이열차안에서 파는 쿠로벤또가 유명하지만, 미리 예약없이는 맛보기 힘들다는 이야기에... 구마모토역내에서 도시락을 하나 사가기로 했다.





한참을 고르다가 닭고기가 들어간 도시락으로 골랐다.


JR구마모토역 에키벤 600엔 (2014.04.06 기준 / 6264원)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생각한건데, 그냥 유부초밥이나 살껄 그랬다.





기차안에서 열어본 도시락... 내 옆자리에 아주머니가 앉아계셨는데, 옆 열차에 남편분과 남자꼬맹이가 앉았고, 내가 여자라서 아주머니가 내 옆자리에 앉은 듯한 3인 가족이 앉았다. 그래서 도시락을 꺼내먹을 타이밍이 좀 애매해서 그분들에게 피해를 안주려고 휴게실처럼 생긴 기차칸에 와서 도시락을 뜯었다. 원래 아무도 없었는데, 창가자리에 중국인 여행객분이 앉아 계셔서 무릎위에 도시락을 우걱우걱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도시락이 비쥬얼은 간단하다. 딱봐도 짤것같은 밥과 기름에 쩌든 가라아게 (닭고기튀김) 그리고 아주 소량의 츠케모노.





그렇다고 가라아게가 맛없는건 아니였으나, 찍어먹으라고 준 소스가 간장이라는데에서 조금은 충격.

이런 구성이라면 마요네즈가 들어있는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뭐... 아닐 수 있지...





근데 밥은 솔직히 너무 했다. 그래도 꾸역꾸역 배채우기위해 다 먹었다는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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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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