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여행 / 구마모토 맛집

코란테이 시모토리본점 (홍란정 / 紅蘭亭 下通本店)

타이피엔 백짬뽕 太平燕


구마모토의 맛은 끊임 없다. 구마모토에서 맛봐야하는 음식으로 바사시(말고기), 가라시렌콘, 타이피엔(백짬뽕) 3가지를 모두 맛보는 것으로 목표했기때문에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른 배를 쥐어잡고, 타이피엔을 먹으러 시모토리에 위치한 코란테이(紅蘭亭)를 찾아갔다. 가기전에 봤던 블로그에서 코란테이의 입구 사진을 원형으로 해놓은 것으로 올려두었기에 당연히 여기가 식당의 입구인줄 알았다.





마침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가족이 있길래 따라 타서 3층으로 올라갔는데, 왠 프라이빗한 룸의 행렬? 알고보니 여긴 룸예약손님을 대상으로 한 방이었고, 좀더 대중적인 음식점은 2층에 위치해있다고해서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왔다.




시모토리 입구에 있는 코란테이로 들어오는 것이 좋고, 타이피엔을 맛보러 왔다면 2층으로 올라오면 된다.





그리고 구마모토에서 두번째로 맞게된 기다림의 행렬... 입구앞에 있는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기다려야한다. 아무것도 모른채 사람들이 줄 서 있다고 뒤에서서 기다린다면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가 있으니 대기자명단에 꼭 이름을 쓰도록하자. 가타카나로 내 이름을 써놓으면 좋겠지만, 'KIM'이라고 써놓고 40분 정도 기다려서 안내를 받았다. 어휴... 주말이라서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보다.





내가 맛볼건 타이피엔(太平燕).


코란테이는 1934년에 문을 연 오래된 중화요리집이다. 중국 푸첸성(복건성)의 향토요리가 일본 구마모토로 넘어와 변형된 요리로 비슷하게 나가사키는 짬뽕으로 탄생했으며, 구마모토에서는 백짬뽕인 타이피엔으로 만들어졌다. 중국의 타이피엔은 오리고기와 계란이 들어가지만, 일본의 타이피엔은 닭고기로 국물을 우려내고 돼지고기 그리고 당면이 들어간다.





코란테이의 기본셋팅 - 타이피엔은 생각보다 메뉴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물론 시간을 보니 10분밖에 안기다렸는데, 혼자 앉아서 기다리다보니 체감 시간은 길었다.





중화요리집답게 뜨끈한 쟈스민차 마시며 기다리기





오늘 하루 많은 음식을 먹었기때문에 배가 부르지만, 구마모토에 언제 또 와보겠냐며... 

타이피엔을 맛은 봐야한다며 힘을 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당면 면발을 안좋아해서 그런지 그렇게 특별한 메뉴인것 같진 않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구마모토에선 학교급식으로 타이피엔이 나오기때문에 구마모토현 사람들은 일본 전국에서 맛보는 흔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타이피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포스팅에서 확인해 보시길...


[쿠마모토] 코란테이 - 타이피엔 by. 기억저편님(lapitaa)





결국 남겼다.





계산하다보니 코란테이에 쿠마몬(구마모토 캐릭터)이 와서 타이피엔을 만들고, 서빙을 한 사진이 있었다. 이게 뭔가 싶어서 책을 훑어보니 쿠마몬이 구마모토 곳곳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진집 같은 것이였다. 재밌어서 한참을 들여다봤네 ㅋㅋ 구마모토는 관광도시로 발전하기위해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준비를 한것 같다.


코란테이 타이피엔 780엔 (2014.04.05 기준 / 8143원)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구마모토 야경을 볼겸 걸어갔는데...


구마모토 야경을 보려면 돈을 내고 들어가서 봐야 잘 보인다는 사실을 가까이 가보고 알았다. 윽... 오사카성처럼 밖에서도 볼 수 있는 구조인줄 알았는데 가보니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야했다. 그래서 주변에 서성이며 멀찍이서 바라보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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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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