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 여행

신비의 도자기 마을 오카와치야마 (Ookawachiyama/大川内山)


전혀 계획에 없었던 도자기마을 오카와치야마에 가기위해 사가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리타역에 내려 MR선을 타고 이마리역에 도착했다. 오카와치야마로 향하는 버스가 하루에 몇대 없기때문에 이마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12시에 있는 버스를 타기위해 MR이마리역으로 향했다. 






사가역 관광안내소에 놓여져있던 이마리 오카와치야마 지도 한장 들고, 무작정 찾아오게 된 곳.


일본인들의 도자기 사랑은 유명한데, 오카와치야마를 찾기전까지 내가 이렇게 이곳에서 슬픈감정을 느끼게 될줄은 몰랐었다. MR이마리역에서 12시에 출발한 버스는 15분정도 달려서 오카와치야마로 향한다. 버스에 올라탄 사람중 제일 젊은 사람이 나였다. 그리고 이곳을 찾는 분들은 대부분 연령층이 굉장히 높았다. 아무래도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은 많지 않을테니...


이마리버스 MR이마리역 - 오카와치야마 150엔 (2014.04.08 기준 /  1566원)








오카와치야마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이마리에서 느꼈던 기분 그대로 '정말 도자기 마을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다리위도 자기타일로 꾸며져있고, 마을 지도도 도자기로 구워냈다. 오카와치야마는 3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자기 마을이다. 1675년 조정, 장군, 지주등에게 헌상할 고품위 도자기를 굽기위해 아리타(有田)에 있던 가마를 오카와치야마(大川内山)로 옮겼고, 그 기술이 새어나가지 않게 철저히 관리를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정말 특별해서 1871년까지는 일반인들은 구경도 할 수 없는 귀한것이였다고 한다. 오카와치야마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를 나베시마야키(鍋島焼)라 불렀다. 현재 이곳엔 30여채의 도자기 가문에서 전통그대로의 이마리 도자기를 계승하고 있다.





2시간정도면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을것 같아서 14시 22분에 오카와치야마에서 이마리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로 하고, 알람을 맞춰놓고 지도를 살펴보았다. 지도를 살펴보다보니 이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을것 같은(?) 곤겐다케진자가 눈에 띄었다. 지도 제일 왼편에 높다란 계단을 지나 보이는 신사에서 오카와치야마를 내려다 볼 수 있을거란 기대로 첫 방문지로 정해서 걸음을 옮겼다.






마을은 정말 한적하고 조용하다.






2일전만해도 오카와치야마가 가장 시끄럽다는 이마리 봄 도자기 시장(伊万里 春の窯元市)이 열렸다고 한다. 

올해는 4월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었는데, 이 기간동안 수만명이 도자기를 구입하기위해 이곳까지 찾아온다고 한다. 










 사람들이 없어서 한적한 마을을 사뿐히 산책을 했다. 오카와치야마는 그야말로 산책과 어울리는 곳.






아무도 곤겐다케진자로 가는 사람이 없어서...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는가 몇번을 생각했다.




곤겐다케신사(権現岳神社)는 이마리시 중요 유형 문화재로 이곳에 전설이 하나 전해내려온다고 한다. 하지만 일어 실력의 부족으로 자세한 내용이해를 못한 관계로...  누군가 그 전설을 이야기 해주겠지라는 불성실한 블로거가 되어본다. 




날씨도 쾌청하고, 이곳에만 올라가면 오카와치야마를 내려다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음... 아무도 없다. 아무도... 

사실 슬쩍 산에 혼자 올라가는 기분에 걱정이 되어서, 크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가 진짜 신사로 올라가는 입구. 이제 엄청난 계단을 만나게 된다.





신사 올라가기전에 예의상 손도 씻어주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데 벚꽃잎이 떨어져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봄을 즈려밟는 기분... 





올라갈 수록 그다지 마을은 보이지 않는 기분...





올라왔는데 사실 별게 없었다. 암벽옆으로 신전이 나오고, 나무로 지어진 배전이 하나 있다. 그리고 뒷편으로 가면 돌성전이 나오고 아무도 없는 폐가가 하나 나오는데 대뜸 "아무도 없어요?" 라고 슬쩍 말을 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였다. 여기서 사람하나 죽어도 아무도 모를것 같은 기분에 으스스해져서 바로 등돌려 나왔다.





곤겐다케진자에서 오카와치야마의 전경이 보이지 않았고, 

그저 이곳이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는걸 확인하고 마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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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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