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역에서 나가사키역 기차타고 가기
오카와치야마를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MR이마리역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JR을 타고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MR선을 타고 아리타역으로 돌아가야했다. 어차피 아리타역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넣어두었기때문에 아리타역으로 돌아가야했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는 나가사키역으로 가는 기차는 아리타역에서 히젠야마구치(肥前山口)역으로 가서 타야한다는 것이였다. 이럴꺼면 그냥 사가에 있는 호텔에 짐을 맡기고, 사가역에서 나가사키로 가는 기차를 탈껄... 이라는 후회를 해야했다. 어차피 돌아가는 것이였다면...!!
15시 45분
MR이마리역에서 아리타역으로 돌아와 코인락커에서 캐리어를 꺼내서,
아리타역에서 히젠야마구치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그리고 이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처음으로 기차덕후 아저씨를 볼 수 있었다. 쿠마몬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어서 약간 덕후덕후 스멜이 느껴지긴했는데, MR이마리역에서 같이 기차를 타고 왔던 아저씨의 행동이 여간 예사로운게 아니였다. 기차역 간판과 내부 모습을 꼭 사진으로 찍더니만... 기차가 중간에 잠시 정차를 하니 잽싸게 내려서 사진을 찍으시더라. 이게 나만 신기해하는게 아니라 기차에 있던 학생들도 아저씨를 구경했다. 역시 일본은 인구도 많은 만큼, 특이한 사람도 많은것 같다.
기차는 다시 시골풍경들을 풍기며 히젠야마구치로 향했다.
히젠야마구치의 캐릭터는 개구리였는데, 역내 기념스탬프도 개구리 그림이다. 대체 왜지??
16시 40분 히젠야마구치역에서 츠바메 열차를 타고, 나가사키역으로 간다.
아직도 가방안에 후쿠사야 카스텔라가 남아있어서 로맨스가필요해 시즌3를 보면서 휴식타임...
곳곳에 잉어깃발이 보이기도 하고, 얼마전부터 쇼핑몰에 가면 잉어모양의 패키지가 보였던게 생각나서 찾아보니 남자아이들의 축제인 코이노보리(鯉のぼり)를 기념하며 매다는 풍습이라 한다. 3월의 여자아이들의 축제인 히나마츠리가 끝나고, 5월의 남자아이들의 축제를 맞이하는 풍습인가...
기차는 씽씽 해안가를 달려 나가사키로 향했다. 이제 규슈여행도 얼마남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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