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가사키 맛집

로얄호스트 (ロイヤルホスト, royal host) 

사세보버거 Sasebo burger 佐世保バーガー 



규슈에서 보내는 마지막날 밤. 나가사키공항으로 아침에 이동하는게 어정쩡해서 결국 나가사키로 돌아왔다. 사세보나 안가봤던 곳에서 하루 머물고 공항으로 가는걸 택할까하다가 그래도 공항버스타고 돌아가는게 나가사키가 가장 편할것 같았다. JR북큐슈패스도 오늘로 마지막으로 끝나고 저녁식사를 해야하는데 사세보버거를 못먹은게 마음에 걸렸다.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사세보까지 찾아갈 여유는 없고, 나가사키역주변에서 사세보버거를 판매하는 곳이 없나 찾아봤다. 사세보버거로 유명한 로그킷이 나가사키에서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전차를 타고 차이나타운까지 가야하는게 귀찮아서 나가사키역주변에서 찾기로 했다. 



1층에 있는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사세보버거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있냐고 물으니 

2층으로 올라가면 로얄호스트라는 식당에서 판매한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바로 출동!




있다 있어!! 내가 찾던 사세보버거(佐世保バーガー)! 나가사키에서 사세보버거를 먹는것은 의정부부대찌개를 옆동네 파주에서 먹는것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언제 규슈에 다니올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기때문에 먹고싶은 음식은 먹고가는 것을 택했다. 사세보버거는 나가사키현의 사세보시의 수제햄버거로 정해진 햄버거의 스타일이 있는건 아니지만 1950년 미해군이 사세보의 일본군 시설을 주둔하면서 햄버거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알려져있다. 사세보에는 정말 많은 사세보버거 가게들이 있다고 하는데,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천국과 같은 곳이리라. 하지만 햄버거를 먹으러 사세보까지 다녀오는건 정말 무리수일 것 같아서... 나가사키에서 맛보는것으로 대신한다.





로얄호스트의 창가자리에 안내를 해주셔서 자리에 앉고보니 역의 광장이 고스란히 눈에 보인다. 





일본에만 2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는 로얄호스트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나가사키역 2층에 위치한 로얄호스트는 매장 규모는 엄청나게 큰데 사람은 그다지 많지않았다. 대부분 창가자리에 앉는데, 밖에서 볼때는 사람이 많아보이는 효과를 주긴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음료가 포함된 사세보버거 셋트를 주문했는데, 마음껏 마셔도 되는 프리시스템이었다. 커피를 마시던 콜라를 마시던 자유라고 ㅋㅋㅋ 솔직히 좀 신났다. 막상 음료자판기를 보니 햄버거엔 콜라가 제격인것 같아서 코카콜라로 골랐다는게 함정. 저녁다 먹고 커피한잔도 마시고 가야겠다 생각하면서 찬찬히 둘러봤다. 





콜라를 한잔 따라가져오니 테이블에 사세보버거를 맞이하는 셋팅이 되어있었다.





이제부터 폰카메라는 집어치우고,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ㅋㅋㅋ 역시 화질이 급격히 달라지는구나. 로얄호스트의 사세보버거는 그냥 길거리 수제버거 스타일이 아닌모양이다. 본격 먹을 준비를 하기위한 준비랄까. 케챱과 머스타드소스. 그리고 햄버거 종이와 접시.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먹으라고 준비를 해준다.





로얄호스트의 사세보버거 등장. 진짜 이렇게 나왔다. 푸짐함 그 자체 -!!!

하긴 햄버거가 1000엔이 넘는데 수제버거답게 내용물이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감자튀김도 갓 튀겨서 따끈따끈하고 -





그래도 햄버거는 손으로 먹어야 제맛이지! 처음에 칼과 포크를 이용해 썰어먹을까하다가 더 추잡스러워질것 같아서 종이포장을 펼쳐서 햄버거를 넣어서 먹기로 했다. 맛있었음 ㅠㅠㅠ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구성이야...!!





한국으로 돌아오기전에 먹어봐서 다행이었고... 한입에 안들어와서 입찢어지게 베어먹어야하는 햄버거를 오랜만에 먹은것 같다. 이렇게 먹고나니 실제로 사세보에서 먹는 햄버거 맛이 궁금해지네... 나중에 하우스텐보스에 올일이 생긴다면 사세보에가서 사세보버거를 꼭 맛봐야겠다.



로얄호스트 사세보버거 셋트 1023엔 (2014.04.08 기준 / 106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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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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