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맛집 / 씨암 맛집
씨파 (SEE FAH/ร้านอาหารสีฟ้า สาขาสยาม แสควร์)
방콕의 맛집들을 찾다가 꼭 한번씩 보게 되었던 씨파. 이 식당에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쇼핑몰에 가면 어딜가든 있던 매장이라 그렇게 특별하게 찾아갈 만한 곳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씨암일대에 머무는동안 씨파 본점이 이곳에 있다고해서 부러 찾아갔다. 원래는 반쿤매에 가볼 생각이었으나 쏭크란축제기간이라고 문을 닫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다. 쏭크란축제기간에 씨암스퀘어 일대는 커다란 물축제장이 되어서 젖지않고는 나갈 수 없다는 험난한 길이 펼쳐진다.
그래도 최대한 젖지 않기 위해 마분콩에서 보난자몰을 지나 요리조리 피해서 씨파를 찾아갔다. 도중에 귀를 저격해서 물총을 맞기도 했지만 그래도 물바가지 뒤집어 쓰지 않고 무사히 이 일대를 지날 수 있었다. 물은 그나마 괜찮은데, 하안색 가루를 뿌리는게 최악의 기분을 맛보곤 하는데... 결국 씨파에서 밥먹고 돌아가다가 베이비파우더 가루를 맞고 정신을 못차렸다. 처음엔 기분이 안좋았는데, 금방 좋은냄새가 나길래 누그러졌다는게 함정 ㅋㅋㅋ
씨파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점심시간도 아니고, 저녁시간도 아니라 그런지 꽤나 한가한 분위기. 메뉴판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메뉴 에서도 가장 무난한 메뉴를 골랐다. 팟타이 꿍(Pud thai kung sot). 길거리에서 맛보는 팟타이도 40바트정도 하는데, 씨파의 팟타이는 무려 140바트. 그래도 깔끔한 레스토랑이니까 이정도 가격이면 그럭저럭 이해를 해본다.
물에 완전히 젖어서 물총을 들고 들어오는 손님들이 있는데도, 이해를 해주더라...
씨파의 팟타이 등장...
그야말로 평범한 팟타이 맛이었다. 일부러 씨파 본점까지 찾아올 필요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팟타이를 선택한 나를 매우 치고싶었던 메뉴 선택이었다. 이럴꺼면 길거리 팟타이 노점에서 후루룩 먹는게 훨씬 맛있었겠다 싶었다. 그냥 앉아서 우물우물 먹고 있는데, 내가 앉아있던 창가로 사람들이 계속 물총을 쏴댔다. 먹다가 내가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나보다. 한 몇번은 고개를 들고 화들짝 놀래주었더니 진정 해맑게 웃으며 지나가던 젊은이들... 쏭크란 축제인데도 안젖고 멀쩡한 모습을 보이는 내게 안젖는걸 알면서도 물을 뿌리는 모습이 꽤나 재미있었다.
팟타이를 먹고, 씨암스퀘어를 돌아다니는 동안 물저격은 피할 수 없었지만...
씨파 팟타이 꿍 140바트 + 세금 (영수증 분실로 정확한 금액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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