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꼴까타 숙소

골든애플호텔 (Golden Apple Boutique Hotel)


나의 첫 인도숙소. 솔직히 인도의 숙소시설이 어떤 스타일인지 감이 안와서 처음엔 호스텔월드로 게스트하우스 스타일의 숙소를 찾아봤다. 그런데 인도에 등록된 숙소가 별로 없어서, 이때 알았다. 인도는 게스트하우스 스타일의 숙소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그래도 막상 현지에서 숙소를 찾아보려니 용기 부족. 그래서 꼴까타의 숙소에 대해 올려놓은 것을 찾아보다가 여자 혼자서 이용했다는 후기를 발견하고 서더스트리트에 있는 골든애플호텔로 가보기로 했다. 제대로된 사진후기가 아니라서 영 찜찜했지만, 가보면 알겠지하고 찾아간 그 곳.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서더스트리트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을 찾아갔는데, 길거리에 있던 삐끼(?)아저씨가 쫓아서 들어오길래 커미션 뜯어먹는 사기꾼임을 감지하고, 들어가다가 다시 돌아서 나와버렸다. 삐끼아저씨가 옆으로 오더니만 숙소찾냐고 이것저것 물어오길래 아저씨를 쳐다보지 않고 순식간에 호텔로 다시 들어가서 리셉션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여기 도미토리방 있어요?"



고개를 끄덕이길래 우선 안심했다. 가격이 얼마냐 물으니 500루피라한다. 이땐 인도 물가에 대한 감이 안오던때니까 그냥 오늘 첫날은 이곳에서 묵어보기로 했다. 깎아볼 생각도 안하고, 그냥 "오케이."했더니 체크인시간은 12시부터라하길래 로비에 짐맡기는 곳에 가방을 내려놓고, 소파에 늘어졌다. 에어컨도 나오고, 와이파이도 쓸 수 있다한다. 여기가 천국이구나.


11월인데도 불구하고 꼴까타의 날씨가 33도 정도였다. 배낭매고 걸었더니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



골든애플호텔 도미토리 1박 500루피 (2014.11.6기준)





분명 에어컨도 나오고, 방에서 와이파이도 된다는 말에 철썩 믿고 이 숙소에서 지내기로 한거였는데 내가 숙박하던 날부터 도미토리룸쪽 와이파이가 고장나서 결국 3일 머무는 동안 로비에 내려와서 인터넷을 써야했다. 그래도 꼴까타에서 와이파이 되는 숙소 찾기 힘들었던터라 그냥 저냥 잘 지냈던것 같다.


도미토리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맨 꼭대기로 올라와서, 다시 밖으로 나가 계단을 한번 더 올라가야한다.





오우~ 생각보다 비쥬얼이 괜찮은 도미토리. 12인실 정도 되려나? 정확히 방 갯수를 모르겠는데 입구에서 왼편에 있는 첫방을 쓰게 되었다. 좋았던 점은 도미토리이긴한데, 개인 단독공간이 보장이 된다는거다. 천장이 뚫려있어서 소음에는 불편한 구조이지만. 그리고 이 불투명유리막으로 되어있는게 묘미긴 묘미다.


하루는 옆침대에 방글라데시 아저씨가 숙박을 하는데, 아저씨 옷갈아입는 실루엣이보여서 깜짝 놀랐다. 검정 실루엣...그리고 문사이로 틈이 있어서 눈을 들이대면 방안에 누가 있는지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자임을 들키지 않기위해 엄청 재빠르게 다녔다. 진짜 맘만 먹으면 옆칸에 누가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라서 솔직히 여자 혼자온 여행객이 머무는데 비추천한다.





이렇게 개인공간이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깔끔하다.

침대밑에 배낭가방을 넣고, 개인 자물열쇠로 잠글 수 있다.





심지어 각각 TV가 놓여져있다. 근데 옆침대에서 TV를 보면 방 전체에 소리가 다 울린다. 또 하루는 방글라데시아저씨가 TV를 틀어놓고 자서, 반대편에 누워자던 아저씨가 소리를 치니까 TV를 끄더라. 무슨 시트콤같은 상황이 많이 연출 되었다.





그리고 여자혼자 이곳에 숙박하기에 또 비추천하는 이유는 공욕욕실. 이곳 역시 불투명 유리칸막이로 나뉘어져있다. 샤워실 2개 그리고 화장실 2칸이 같이 놓여있어서... 샤워하고 있는데 볼일보러 들어온 아저씨때문에 초긴장. 초스피드로 샤워를 하고 나와야했다. 날씨는 더워서 씻긴해야겠고, 혼자서는 불안하고. 진짜 어마어마하게 긴장을 많이 했던 장소다.





혹시나 빈대가 있지않을까해서 침낭을 깔고 잤다. 요즘 인도에 빈대찾기가 힘들긴 하다던데, 조심해서 나쁠게 없으니까.

근데 날씨가 너무나 더워서 침낭덥고 자려니 너무 더운거다. 분명방에 에어컨이 된다고 하는데 너무 더워서 머리맡에 있는 선풍기를 켰는데, 덜덜 거리는 소리가 거슬려서 밖으로 나가보니 에어컨 리모콘이 놓여있길래 내가 에어컨을 켰다. 11월 날씨는 이들에게 선선한 날씨인지 아무도 에어컨을 건드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더울때 켜면서 시용했다.





그리고 콘센트꼽는 곳. 첫날엔 220V짜리가 잘 들어가더니, 정전이 자주된다해서 충전중인게 잘못될까봐 나갈때 콘센트에서 뽑았는데 다시 꽂으려니 안들어가는거다. 멘붕. 그래도 주위들은게 있어서 위쪽에 난 구멍을 나무젓가락으로 꼽고, 하단에 콘센트를 꼽으면 들어간다길래 30분을 낑낑대서 다시 꼽았다. 이게 묘하게 콘센트를 끼우는 구멍이라 고생했다. 영국의 영향으로 3구짜리 콘센트를 꼽는데가 은근 많아서 나무젓가락을 여러번 썼다.





여기에 하루 묵기로하고, 호텔 갤럭시에 가봤는데 3인실 밖에 없다고해서 혼자서 쓰기 부담스러워 포기했고 모던롯지는 방이 이미 만실이었고, 호텔마리아는 한번 구경해보니 괜찮긴했는데 그땐 이미 골든애플 3박하기로 이미 계산을 마친상태라 옮기지 못했다. 와이파이에 집착하는 나는 지내기 괜찮았지만 인도여행하면서 비싸게 묵은 숙소중에 하나라 만족도는 좀 떨어진다. 꼴까타 자체가 숙박비가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니까 그저 수긍하는 수밖에.


혼자 방을 써야할 경우는 추천하겠는데, 일행이 있다면 그냥 다른 숙소를 찾아보는게 좋다.





그래도 골든애플호텔에서 마음에 든건 나름 호텔이라 관리가 잘되어있고, 로비에 이렇게 쉴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에어컨바람을 쐬며 와이파이를 쓰며 놀 수 있다. 서더스트리트 돌아다니다가 힘들고 인터넷 쓰고싶으면 여기와서 앉아서 놀다가고 그랬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기도했고.


다 쓰고나니 좋다는건지 별로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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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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