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포카라 숙소

펭귄게스트하우스 (Penguin Guesthouse)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잘 안알려진 게스트하우스인줄 알았는데, 포스팅 준비하면서 찾아보니 네이버카페 인도여행을 그리며나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네히트)에 추천되면서 많이들 찾아가는 곳 같았다. 포카라에 머물었던 2주가량의 시간을 이곳에서 전부 보냈을 정도로 내겐 가격도 합리적이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도 괜찮았던 곳이였다. 비록 내가 방문한 기간은 공사중이어서 하루라도 편히 늦잠을 자본적이 없는데다가 공사중이여서 먼지와 시멘트가루가 날려서 공기도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공사가 다 끝나고, 새 시설로 문을 열었으니 당당히 추천할 수 있다.


원래 포카라에서 숙소를 알아볼땐 댐사이드의 한인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놀이터로 갈까 아니면 레이크사이드에 산촌다람쥐 골목에 있는 빌라봉, 마운틴뷰, 아보카도 같은 숙소를 갈지 고민을 했다. 아무래도 배낭여행중에 넉넉지 않은 지갑사정으로 저렴한 도미토리가 있다면 그곳으로 가야겠다싶어 알아보는 도중에 펭귄게스트하우스를 알게 되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도착하자마자 투어리스트버스파크에서 펭귄게스트하우스까지 배낭을 매고 걸어왔다. 배낭매고 걸어오니 40분쯤 걸렸던것 같다. 그리고 처음 마주한 펭귄게스트하우스의 입구는 이러했다. 딱봐도 '나 공사중이에요-.'라는 느낌이었지만, 이곳 도미토리가 1박에 250루피라는 착한 가격이었던 탓에 바로 선택했던 곳이다.



펭귄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1박 250루피 (2014.11.21기준)



우선 주인아주머니를 먼저 만났고, 방이 있냐고 물었더니 싱글룸과 더블룸은 꽉 찼고 도미토리에 자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 됐다. 아주머니가 조금 기다리라 하시더니 사장님을 불러오셨고, 사장님과 인사를 하고 도미토리 방을 안내받았다. 배낭매고 힘겹게 걸어와서 그런지 땀이 비오듯이 내리고 있었다. 주인아주머니가 도미토리 방을 보여주시곤, 방안에 욕실이 있지만 지금 자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밖에 나와서 씻으라고 했다. 밖에 있는 욕실에 있는 샤워기 물조절도 직접해주시고 엄청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첫인상이 정말 좋았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아주머니는 일본인 여행객에게는 절대 그렇게 안해주신다한다. 사장님이 젊었을때 일본에서 일을 하셨던터라 일본어를 정말 잘하신다. 그래서 일본인 여행객들이 많이오는 게스트하우스인데, 특히 일본 약쟁이들이 많이와서 오랫동안 장기투숙을 한다는거다. 그래서 주인아주머니가 일본인 여행객들은 안좋아하는데 유독 한국인 여행객들에겐 잘해준다는거다.





한창 3~5층 증축 공사를 하고 있었다. 원래 1~2층의 가정집같은 분위기였는데, 이 골목에 있는 숙소들이 전부 증축을 하는 바람에 여기도 안할 수가 없게 되었다한다. 왜냐하면 숙소에서 히말라야 산이 보이는 마운틴뷰가 인기라서 무리해서라도 대출을 받고 증축을 할 수 밖에 없었다한다. 



그래도 사장님 내외분들 사람이 좋아서 그런지 다른 곳과 다르게 돈욕심없이 나름 자신의 철학이 있다.


1. 1년내내 동일한 숙박비를 받는다.


도미토리는 비수기엔 200루피로 할인을 해주기도하지만, 싱글룸 300, 더블룸 1인 이용시 500, 2인이용시 700, 트리풀룸 1000루피로 고정가격을 지킨다. 그래서 다짜고짜 장기숙박할껀데 가격을 깎아 달라는 사람은 방을 내어주지 않는다고 한다. 확실히 이곳보다 저렴한 숙소도 있겠지만 이 가격이면 정말 합리적이다.


2. 가방없이 숙소를 찾아온 사람에겐 방을 내어주지 않는다.


이건 사장님 철학이라 한다. 숙소 알아보러 방을 기웃거리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확실히 우리집으로 올 사람들만 받아들인다는 이야기다.



고로 펭귄게스트하우스에 간다면 장기투숙 한다고 가격협상하거나 맨몸으로 가서 방만 알아보지 마시길.




포카라의 다른 골목들은 아직 비포장도로인곳이 많은데, 펭귄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골목은 이렇게 깔끔하게 도로포장이 되어있어 돌아다니는 것도 편안했다.






이곳이 카운터겸 게스트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장소






도미토리 방안에서는 와이파이 사용이 안되서, 인터넷을 하려면 이곳으로 나와야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들고 이곳에 나와 앉아있던 시간이 많아서 아주머니가 맨날 스마트폰 한다며 잔소리를 하셨다.ㅋㅋㅋ 펭귄게스트하우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아침식사를 하거나 미리 달밧을 주문하고 점심 한끼 먹어도 좋다. 또 물도 10루피에 담아갈 수 있어서 물값도 아낄 수 있었다. 계산하는 방법은 카운터에 놓여진 노트에 스스로 기록을 하고, 체크아웃할때 계산을 하면 된다.





단점이 있다면 포카라의 정전때문에 자주 전기가 나간다. 하지만 자가동력기가 있어서 메인 전구는 쓸 수 있다. 이건 포카라 어딜 가나 있는 문제이니 단점이라 하기도 뭐하지만... 전기가 나가면 사람들이 모여서 불을 쬐면서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 대부분 일본인 여행객들이라서 일본어로 오고가는 대화가 많긴하지만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영어로 이야기를 건네줬다. 이때 일본인 남편, 한국인 부인이였던 부부가 숙박을 해서 이런저런 포카라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여기가 도미토리. 시설은 딱 보는 그대로다. 팬룸이지만 포카라는 워낙 서늘하고 시원해서 에어컨이 필요 없었다. 오히려 11월은 추워서 이불을 꼭 덮고 자야했다. 도미토리는 옆건물때문에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서 포근한 분위기는 아니다. 새로 증축한 3~5층방은 화장실에서도 설산이 보일정도로 빼어난 조망과 시설을 갖췄다고하니 돈을 좀 더 주고 숙박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사장님이 나중에 부모님하고 포카라오면, 꼭 다시 오라고했는데... 그리워진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어딘가 써두시고 자꾸 잊으셔서, 사진을 찍어놓았다. 이중 하나가 비밀번호였는데 또 바뀌었겠지. :_)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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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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