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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보디사원

Mahabodhi Temple


마하보디사은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어제는 오후 3시쯤 왔었는데, 오늘은 아침 방문을 하기로 했다. 5시부터 입장이 가능하지만, 눈꼽떼고 일어나기 힘들것 같아서 6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고려사에서 출발할때도 어둡긴했는데, 마하보디사원앞에 도착하니 동이트는것 같았다. 불행히도 비가 추적추적내리고 있었지만, 이정도 비쯤은 그냥 맞아도 괜찮을 것 같아서 바로 들어가봤다.






마하보디사원 입구에 도착하니까 바뀐 풍경이 있다면, 아침에 꽃을 파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거다. 여기저기서 화려하게 장식한 꽃접시들을 판매하느냐고 정신없이 방문객에게 달려든다. 그런데 부르는게 값이라고 이 꽃접시의 가격을 100루피부터 부른다. 물런 보시를 많이 할 수록 공덕을 쌓는다고 생각하여 우리 돈으로 얼마 안되는 꽃접시를 무턱대고 살 수 있지만... 배낭여행객 입장에서는 엄청난 바가지 금액같아 보였다. 고개를 저어서 안산다고하니까 아저씨들은 이내 포기하고 돌아섰다. 하지만 아저씨들보다 더 힘든건 아이들이 꽃접시를 판매하려고 따라오는거였다. 아침에 학교도 못가고 여기서 꽃을 판매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아이들은 꽃접시를 정말 저렴하게 파는데 10루피에 구입이 가능하다. 



대략 입구앞에서 파는 꽃들의 시세는 꽃접시 10루피, 연꽃 20루피, 불상 옷감 500루피. (2014.12.기준)





입구에서 구입한 꽃들은 이렇게 마하보디 사원 곳곳에 놓여진다.




6시 20분 마하보디대탑 앞


조금 일찍 온 모양이다. 아직 줄이 길지않다. 비가 내려서 바닥에 빗물이 고여있어서, 계속 물을 치우시는 분이 계신다. 발이 시려워서 엄청 비비작 대면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마하보디대탑안에 들어가서 본 불상의 모습.

내가 봐왔던 불상중에 제일 화려하다. 좌선한 모양에 오른손을 오른쪽 무릎에 올려 얹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고 있다. 이 모습을 부처의 수행하는 모습으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라고 한다. 룸비니에서는 탄생불의 모습을 보았다면, 보드가야에서는 항마촉지인의 불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인도의 시인이자 사상가였던 타고르는 상 앞에서 절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이 불상을 보았을 때뿐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 경건함과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전에 불상의 눈에 에메랄드가 박혀있어서 대탑안을 훤히 밝혔다고 하는 이야기도 과언이 아닌듯 싶을 정도로 엄청난 위용이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건 각국의 신도들이 자신들이 가져온 불교물품을 불상에 닿게 해달라고 관리하고 계신 스님께 간청 아닌 간청을 하는 것이였다. 부처님이 입고 계신 옷감을 공양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수십겹의 옷감을 두르고 있다. 오전에 잠깐 보는데 2번이나 덧 씌워졌다. 그리고 무릎위에 올려진 반짝반짝 보석으로 세공된 그릇같은게 있는데, 불자들이 보시하는 돈이 그 안에 들어갔다. 바닥에 앉아서 기도하는 사람들, 공양하는 사람들때문에 좁은 공간이 북새통을 이룬다. 그래서 한번 들어가서 기도하는 시간을 최대 10분 넘지 않게 관리를 한다.








오전엔 특히나 티벳에서 오신 불자들과 개들이 많았다. 개들은 어찌나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던지...






그리고 보리수 나무도 빼놓지 않고 둘러보러 갔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어제보단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게 행운?!

비가 내리는 데다가, 보리수나무위에 앉아있던 새가 푸드득 거리면서 날아가더니 그 얹기 어렵다는 보리수나뭇잎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빛과 같은 속도로 J오빠가 나뭇잎을 주웠다. 이게 바로 오리지널리티 보리수 나뭇잎이 아닌가. 우리는 다들 기뻐서 두눈이 휘둥그레졌다. 왜냐면 진짜 나뭇잎을 줍기가 쉽지 않기때문이다. 보리수 나무 곁을 지키며 나뭇잎을 관리하는 직원분이 따로 계셔서 재빠른 비질로 나뭇잎을 치워버린다.











그리고 한바퀴 돌아서 나오니 마하보디사원 입구 앞에 사람이 많이 늘었다. 

오전 7시가 되고 있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런 긴 줄은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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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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