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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monalisa cafe & german bakery



벵갈리토라에서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식당중에 하나인 모나리자에 갔다. 일부러 이곳에 간건 아니였는데 모나리자하면 닭볶음탕이 제일 유명하지만, 하필이면 오늘 점심때 먹은 메뉴가 깐풍기였기때문에 닭볶음탕은 다음에 먹어보기로 했다. 저녁시간에 문연 다른 식당이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모나리자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오후 7시쯤 찾아간 모나리자. 

솔직히 말하자면, 이곳에 처음방문 했을때 테이블 쪽에서 커다란 쥐를 발견했다. 흠칫- 하고 놀랐지만, 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생생히 움직이는 쥐를 본건 다른 아시아권 여행을 하면서도 처음 본것이라 당황하긴했는데, 여기서 호들갑떨며 딴데가서 먹자고 하기도 뭐한 상황이라 그냥 쥐가 나타나지 않았던 테이블쪽으로 슬금슬금가서 앉았다.





식당이름이 왜 모나리자인가, 메뉴판을 보자마자... 그 모나리자가 맞나봐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알았는데 1층에만 테이블이 있는게 아니라 루프탑(옥상)이 있는 식당이었다. 아마 이탈리안레스토랑이 맞았나보다. 하지만 한국인들 사이에서 오로지 닭볶음탕 하나로 유명한 곳이였기때문에 다른 메뉴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메뉴판을 펼치자마자 한국음식을 살펴본다. 한국인이 많이 찾아오는 식당인 만큼 한식메뉴가 평타이상 하지 않을까 기대를 좀 했다. 나중에 닭볶음탕을 먹을 예정이니 가격을 확인해두도록하고. Dakdoritang(닭도리탕)이라고 쓰여진 메뉴가 모나리자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이곳에서 먹어야할 강력추천 메뉴다. 꼭 이것만 드시길... 닭도리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하고. 같이간 일행이 한창 고르다가 김치수프라이스(kimchi soup rice)를 골랐다. 메뉴를 추측해보건데 김치찌개같은 것에 밥이 나오지 않을까?





한참을 살펴보다가 한식메뉴쪽에서는 끌리는게 없어서 뒤적거리다가 인도음식을 골랐다. 인도 식당에서 처음 주문해보는 탈리!! 인도식 백반으로 보통은 짜파티나 밥 그리고 커리등이 무한제공이 된다. 하지만 난 단한번도 리필해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항상 손해보는 기분이었다. 딱 내게있어서 처음 나온 탈리양이 제일 적당했다. 남자분들은 많이 리필해 먹는 것 같다.


스페셜 탈리 (Special Thali)로 골랐다. 그냥 탈리랑 다른건 커리가 2종류이고 커드가 나온다는 점이다. 


모나리자 스페셜 탈리 80루피 (2014.12.23기준/1600원)





주문하고 15분 뒤쯤에 나온 스페셜탈리. 오... 엄청 푸짐해보이는 구성이다. 확실히 스페셜탈리답다. 나중에 북인도 여행을 계속하며 느낀건 바라나시 음식 물가가 꽤나 저렴한 편이다. 인도 현지식으로만 밥을 먹어도 하루 경비 5천원 이상 쓸일이 없을 정도로 장기여행자가 많이 머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왼쪽에 보이는 빵은 짜파티 2장과 파파덤(papadum)이라고 부른느 바스락거리는 튀긴 빵을 준다. 항상 고민인건 밥을 먼저 먹어야할지 짜파티를 먼저 먹을지 고민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파파덤은 싫어한다. 렌틸콩 반죽을 튀긴것인데, 스넥같은 느낌이라서 밥을 먹을때 이걸 같이 먹어야할지 항상 고민을 하게 딘다. 가운데 있는건 달(dal)이라고 부르는 렌틸콩 커리다. 가장 기본적인 것. 스페셜커리니까 2가지 커리가 준비되었는데, 버터빠니르와 야채커리가 나왔다.


지금 메뉴판을 다시보니 탈리를 주문할때 빠니르의 커리조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빠락빠니르로 주문할 수 있었네... 시금치커리인데 이쪽을 훨씬 선호하는데 선택을 따로 안했더니 기본적으로 버터빠니르로 준비된것 같다. 빠니르(paneer)는 인도식 치즈로 리코다치즈와 비슷한 느낌이다. 



지금보니 가격대비 훨씬 훌륭한 구성이었네? 하단에 토마토와 양파 샐러드. 이거 따로 양념된게 아니라 그냥 생 토마토와 양파를 잘라서 내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커드가 준비되었다. 개인적으로 탈리에 같이 나오는 커드는 항상 입맛에 안맞았다.





빠니르를 하나 떠서 밥에 비벼먹는다. 우리는 외국인이라 숟가락을 함께 준다. 이걸 손으로 먹는다는게 상상이 안간다. 다 흘릴것 같은데 신기하단 말이지... 모나리자 탈리 추천한다. 확실히 북인도에서 이 가격에 이렇게 푸짐한 구성을 만날 수 있는 식당은 흔치 않다. 하지만 바라나시에 워낙 먹을 것이 많아서, 탈리를 고집해서 먹을 여행객이 몇이나 있을까만은...






이건 일행이 주문한 김치 수프 라이스. ㅋㅋㅋㅋㅋ 우선 김치부터 실패다. 김치찌개를 못 끓이기 쉽지 않은데, 김치가 맛이 없으면 확실히 맛없다는걸 알겠다. 김치를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은 했으나 그저 벌겋게 보이는 국물에 가까웠다. 이건 뭐 고춧가루의 얼큰함도 아니고. 같이간 일행은 이거 먹고 실망해서, 다음에 이곳에 닭볶음탕 먹으러 오자고했더니 단박에 거절했다. 이런 퀄리티라면 한식을 주문하면 안될것 같다고. (하지만 닭볶음탕은 맛있었다.)





일행은 김치수프라이스를 대충 먹고 나서는 입이 심심하다며 차를 주문했다. 타지마할이라는 차 티백을 꺼내서 주는 것이였다. 나중에 이 티백은 아그라에서 맛보고 반해서 한국에 돌아올때 친구들에게 선물용으로 사왔는데, 정작 한국으로 돌아오니 안먹게 되더라. 인도에서는 뜨거운물만 있으면 항상 마시고 싶었던 차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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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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